시럽제제의 기침약에 사용되는 덱스트로메토판(dextromethorphan)과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이 별다른 약물 효능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7월호(114권, 1호, e85-e90)에 게재됐다.
이 두 가지 물질은 소아에게 발생하는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약물이라고 한다. 덱스트로메토판은 미국에서도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기침을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으며, 이미 남용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다른 약물인 디펜히드라민은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의 일종이다. 미국의 경우 기침을 치료하기 위해 OTC(over-the-counter) 약물 구입에 소요되는 비용이 매년 수십억 달러를 넘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가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으로 인해 기침 증상을 동반하는 2세에서 18세 사이의 소아 100명을 대상으로 위의 기침약의 효능이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OTC 기침 약물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덱스트로메토판과 디펜히드라민이 함유된 약물과 설탕만이 함유된 위약(placebo)을 환자들에게 투여한 다음 밤새 기침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수면 과정에서 느끼는 환자들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위약이나 약물이나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모두 기침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문제의 상기도 감염이 약물 치료 없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기침약을 복용하는 행위가 불필요한 약물 남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침약을 복용해서 낳는 것은 약물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가져다 준 선물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흔히 이야기하는 위약 효과(placebo effect)도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씻어주거나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집안에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 줄 경우 회복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등록날짜 2004/07/07 출판일 20040706 원문언어 영어 국가 미국 정보출처 http://www.reutershealth.com/archive/2004/07/06/eline/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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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약효과는 제 경우에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가 약이라고 준 것이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아무런 효과가 없는(소화제 정도) 것이었습니다. 헌데 그런 사실을 알기 전에는 효과가 있더군요. 위약효과는 어쩌면 심리적인 부분에 해당하는가 봅니다. 아마 대부분의 질명이 이렇게 심리적ㅇ
심리적인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면 질병 치료에 아마도 상당한 발전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