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 2만7000평 녹지에 교회를 비롯한 8개동의 건물이 있습니다.
서울 명성교회가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설립한 명성기독병원(MCM) 타운입니다.
김철수 병원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아름다운 나라예요.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착하고 친절합니다.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으로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의사비율 0.2명,
5세 이하 유아사망률이 10%가 넘는 의료사각지대입니다.
1인당 연소득 991달러로 세계 169개국 중 157위의 최빈국입니다.”
그의 첫마디에서 에티오피아를 향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났습니다.
이러한 애정과 소명이 있기에 종합병원 산부인과 과장직을 마다하고 이곳 먼 아프리카까지 날아온 것입니다.
장로이자 의사인 부친 덕분에 그의 삶은 지극히 평탄했습니다.
조부로부터 신앙의 맥을 이어받고 의사 직업이 주는 경제적 윤택함은 행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 5월, 김원장은 “김 장로가 에티오피아에 가주셔야 하겠다”라는
담임목사의 말씀에 두말도 하지 않고 “예” 하며 순종하였습니다.
2010년 7월, 김철수 원장은 의료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제게 의료선교사로 헌신할 정도의 믿음이 있다고 여기진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이끄시는 과정을 인정하고 순종할 뿐이지요. 하나님이 부르셨으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하루하루를 지냅니다.”
그는 진료할 때마다 환자들을 위해 수시로 기도해주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MCM이 이 나라에서 차지하는 민간외교 열매는 엄청납니다.
한국인이라면 고마워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웁니다.
MCM은 에티오피아가 한국을 위해 6천명의 군인을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에티오피아내 외국인 및 상류층 2만명이 매년 타국에 나가 진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수용할 특급병원 설립을 구상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는 빈민층을 위한 무료병원을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부인 이명하 집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5년째인 이곳 생활이 힘들지 않고
오히려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에티오피아 영혼들을 사랑하고 또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들이 서로 잘 협력하도록 나름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합니다.
김 원장은 강조합니다. “단순한 도움보다 스스로 일어서고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이들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반드시 깔려야 합니다.”
130년 전 무지했던 조선 땅을 깨워 변화시킨 것은 서양 선교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전한 의술과 교육, 신앙은 한국인의 생각을 바꾸고 습관을 변화시켜 나라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이 척박하게만 느껴지는 에티오피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철수 원장과
수 십명의 한국인들이야말로 제2의 알렌이고 언더우드요, 스크랜턴입니다.
이들이야 말로 하나님께 열매를 드리려고 애쓰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