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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몸펴기생활운동-대전(동호회)수련원 원문보기 글쓴이: 활인초
1. 무릎 통증: 퇴행성관절염 등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심한 사람은 100미터도 간신히 걸을 정도로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면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내립니다. 노인이 돼서 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응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십대 청년들에게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릎은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리고 아프다가, 더 진행되면 평지를 걸을 때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무릎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손가락이나 고관절, 어깨 등에도 이 증상이 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형성하는 연골(물렁뼈)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즉 퇴행하면서 생기는 관절염이라고 봅니다.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 관절통과 관절의 변형이 오게 되는 것인데,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증 등이 선행되는 인자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므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목적도 환자로 하여금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정신적 안정을 마련해 주면서,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더 이상의 변형을 방지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 수술로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시행해 환자가 동통을 느끼지 않는 운동범위를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몸살림에서 보는 원인과 해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병은 오금(무릎 뒤쪽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에서 옆 무릎이 시작되는 지점이 아픕니다. 다리를 쭉 뻗고 엄지와 검지를 벌려 이를 위쪽으로 돌려 그 사이로 다리 밑에서부터 쭉 훑어 올라가다 보면 엄지와 검지 사이에 딱 걸리는 지점이 있는데, 이것이 무릎뼈(=슬개골: 무릎 앞 한가운데 있는 작은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 그래서 종지뼈라고도 한다)입니다. 이렇게 해서 검지의 끝에 걸려 닿는 지점이 이 병이 왔을 때 아픈 지점입니다. 이 지점은 넓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가 만나는 곳입니다.
이 지점이 아플 때 엑스레이 촬영해 보면 연골이 퇴행성(退行性) 변화를 보인다고 해서 퇴행성관절염이라는 병명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몸살림운동에서는 연골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아픈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질환으로 10년 동안 무릎을 구부리고 걸어 다니던 사람이나 4년 동안 절룩거리면서 걸어 다니던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모두 마찬가지로 무릎관절을 바로잡아 주면 통증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이라는 것은 무릎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무릎관절이 틀어져 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질환인 것입니다.
이 질환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위로는 넓적다리뼈와 아래로는 정강이뼈가 만나는 지점에서 넓적다리뼈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통증이 있는 지점의 근육이 굳기 시작합니다. 근육이 굳으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에는 통증이 미미하기 때문에 별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런 사람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강이뼈가 더 바깥쪽으로 돌아가게 되면 근육이 더 굳으면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처음 이 질환이 시작될 때에는 통증이 극히 미약하기 때문에 다리를 바로 뻗을 수도 있고, 무릎을 구부리면 발목이 엉덩이에 닿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지면 다리를 일직선으로 뻗을 수도 없고, 발목이 엉덩이에 닿지도 않습니다. 아파서 충분히 펴거나 굽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면 통증 때문에 쪼그리고 앉지를 못합니다. 이런 사람을 누워 있는 상태에서 보면 오금이 떠서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더 많이 떠 있는 사람일수록 이 질환이 더 많이 진행돼 있어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관절 부위에서 위와 아래의 뼈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이곳을 만지면 위와 아래로 갈라져 있어야 하는데, 이곳이 굳어 있는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갈라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정강이뼈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면 됩니다. 앉아서 아픈 쪽 다리를 쭉 뻗고 손으로 정강이뼈를 몸의 안쪽으로 발의 각도가 90도가 훨씬 넘도록 민 다음, 반대편 주먹으로 아픈 부위를 여러 번 세게 때리면 됩니다. 발의 각도가 90도가 넘도록 정강이뼈를 미는 것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정강이뼈를 안쪽으로 돌아갈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고, 아픈 부위를 때리는 것은 굳어 있는 근육에 힘을 가해 근육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근육이 풀어지면 뼈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또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때려서 어느 정도 풀린 근육이 더 풀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손가락 끝을 모아 밑에서 위로 세게 무릎뼈를 끌어 올리면서 다리를 굽혔다가 툭 하고 가볍게 한번 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똑!” 하는 소리가 나게 되는데, 이는 아래로 내려가 있던 무릎뼈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정강이뼈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무릎뼈가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를 바로잡아 주면 무릎이 한결 편해지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이 아닐 때에도 무릎이 아플 수 있습니다. 무릎의 양 옆이나 위, 아래 등 여러 군데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세는 대개 무릎 안쪽의 근육과 다리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을 때 옵니다. 따라서 이런 증세에는 퇴행성관절염을 바로잡을 때 하는 운동과 아울러 ‘하체풀기’와 ‘온몸펴기’를 꾸준하게 하면 어렵지 않게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 파킨슨씨병
파키슨씨병은 1,000명당 2명 정도가 발병되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처음에는 손과 발이 떨리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혼자 걷지도 못하게 되고, 나중에는 항상 누워서 지내야 할 만큼 심각해집니다. 현대의학에서는 파킨스씨병을 중뇌(中腦. 뇌간의 일부)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법은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그 작용을 도와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케 하고 재활을 위해 걷는 운동을 장려하는 정도입니다. 치료의 목적은 병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지, 더 좋아지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병의 증세는 휴식 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근육 운동, 손과 발의 떨림, 무표정한 얼굴, 질질 끄는 걸음걸이, 위치반사 저하, 언어장애, 근육의 경직과 약화 등입니다. 이를 보고 파킨슨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 중 일부 또는 전부가 증세로 나타납니다.
몸살림운동에서는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원인을 간단하게 보고 있습니다. 근육 운동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그 부위의 신경이 약해져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고, 손과 발이 떨리는 것은 어깨뼈 주변의 근육이 굳어 손과 발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며, 얼굴이 무표정한 것은 목 근육이 굳어 얼굴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끌면서 걷는 것은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고, 위치반사가 떨어지는 것은 목 근육이 굳어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고, 언어장애는 목 근육이 굳어 성대가 굳어 있기 때문이며, 근육의 경직은 몸이 굳어 있기 때문이고 약화는 이 병에 걸리면 운동을 하지 못하니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병이 있는 사람은 모두 앞으로 많이 구부러진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킨슨씨병이라는 것도 이처럼 원인은 단순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 병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펴면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경험에서는 특히 ‘상체펴기’를 많이 해서 등과 어깨, 목이 펴지면 이 병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아울러 ‘온몸펴기’를 함께 하면 더 빨리 등과 어깨, 목이 펴지므로 더 빨리 이 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3. 치 매
이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 같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심해지면 화장실을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일상적인 일까지 까먹게 됩니다. 여기에 우울증이나 인격의 황폐화, 격한 행동 등 정서장애가 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크게 가역성 치매와 비가역성 치매로 구분되는 것으로 봅니다. 가역성 치매의 원인으로는 우울증이나 약물, 알코올 및 화학물질 중독에 의한 정신과적 질환을 들 수 있으며, 비가역성 치매의 원인으로는 전해질 장애, 갑상선 질환, 비타민 결핍증, 일시적인 뇌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감염성 뇌질환, 두부의 외상 등을 비롯해서 정상압 수두증과 다발성 경색증 등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약물이 치료제로 시도됐으나, 불행히도 아직까지 효과가 뚜렷이 입증된 약물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장애 증상이 주로 대뇌 기저부의 콜린성 신경의 손상 때문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콜린성 약물이 개발돼 있고, 일부에서는 다소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 볼 때 새로운 치료법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약물치료나 신경성장 요소 및 유전공학적 치료방법 등을 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위약(가짜 약)효과에도 여러 증상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환경요법이나 행동치료가 조심스럽게 시도돼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몸살림에서 보는 원인과 해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정신적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인 치매(예전에는 노망이라고 했다)는 목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을 때 오는 것으로 봅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보면 목이 젊었을 때에 비해 짧아져 있으면서 단단하게 굳어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사람은 아주 오래된 일은 잘 기억하는데, 방금 전에 한 일은 기억해 내지 못합니다. 두뇌의 기억 회로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치매는 깜빡깜빡 까먹는 건망증에서 시작됩니다. 건망증 역시 목이 굳어서 생기는데, 이것이 심해지면서 치매로 진전되는 것입니다.
치매에 걸린 사람의 20% 정도는 뇌동맥 경화 때문에 치매가 오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뇌동맥 경화는 뇌로 가는 동맥이 경화됐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목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목 근육이 굳어 그 근육 안에 들어 있는 동맥 혈관의 근육이 굳는 것이 뇌동맥 경화인 것입니다. 혈관도 근육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눌리면 굳습니다. 뇌동맥 경화가 치매의 원인이 되든 아니면 전혀 원인이 되지 않든 간에 어쨌든 목 근육이 굳어서 일어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갑상선 기능의 저하나 항진도 치매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저하증이나 항진증 역시 목 근육이 굳어 갑상선이 눌려 있을 때 오는 현상입니다. 갑상선이라는 기관은 근육세포가 아니라 분비세포로 이루어져 있지만, 눌리면 형태가 변하면서 기능 또한 저하되거나 항진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갑상선의 저하증이나 항진증도 목이 굳어 치매와 함께 오는 증세이지, 갑상선의 이상이 치매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 저하되거나 항진되는지 그 정확한 기제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의 과제로 남겨 둡니다.
치매가 오는 원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실한 메커니즘을 알 수는 없고 추측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목이 굳으면 눈, 코, 귀, 입이 있는 얼굴뿐만 아니라 온몸에서 목을 통해 두뇌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집니다. 신경이 약해지면 뇌리에 각인되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각인되는 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예전에 이미 각인돼 있는 기억은 살아 있어도 새로이 각인되는 기억은 잘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현재 몸살림운동에서는 치매가 발생하는 과정을 이 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치매가 발생하는 정확한 과정은 이후 연구의 과제로 남겨 놓습니다.
치매에 걸려 있는 사람은 기억력만 감퇴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력도 약해집니다. 강한 자기 의지력이 사라집니다. 그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지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성격도 있을 것이고, 후천적으로 길러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은 앞으로 인지과학(認知科學)이 발전해 인간의 의지는 어떻게 발현되는 것인지 밝혀져야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몸살림운동에서는 치매에 걸려도 몸을 펴면, 특히 목을 펴면 목 근육이 풀리면서 치매의 증세도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목 근육이 풀려 건망증이 사라지는 것은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치매가 사라진 사례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풍이 호전돼서 걷지 못하다가 걸을 수 있게 되고 오그라들어 있는 손과 팔이 펴지는 사례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치매도 많이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문제는 풍을 맞은 사람보다 더 치매에 걸려 있는 사람은 스스로 운동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스스로 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풍을 맞은 사람과 치매에 걸려 있는 사람이 스스로 운동할 수 없는 원인은 각기 다릅니다. 풍을 약하게 맞은 사람은 의지만 있으면 스스로 몸을 움직여 필요한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심하게 맞은 사람은 의지가 있어도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운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치매에 걸려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의지력이 약합니다. 운동을 통해 치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인지의 체계가 상당한 정도 망가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설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설득은 논리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치매가 있는 사람은 대체로 논리적 사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게 되면 가족이나 도우미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 합니다. 치매에 걸려 있는 사람은 몸이 너무 굽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방석 한 장을 가지고 하는 등·허리 방석운동을 하게 하면서, 방석운동이 무리라고 생각하면 수건을 얇게 접어서 하게 하면서, 도리도리 운동을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 가야 합니다(“필요운동” 중 ‘목’ 참조).
나이 드신 분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병 중의 하나가 풍과 함께 이 치매입니다. 자신의 인간적 존엄성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육체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기본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이 펴져 있으면 이런 무서운 병에는 걸리지 않게 됩니다. 평상시에 꾸준하게 몸을 펴고 있음으로써 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인 것입니다. 몸을 펴 병을 예방하면 병원에서 똥오줌 받아내며 고생하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편안하게 살다가 가는 줄도 모르고 원래 왔던 곳으로 조용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4. 뇌졸중(중풍)
대부분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신체의 어느 한쪽 부분에만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그 증세는 대부분 처음에는 혼수상태가 따르는데, 그러다가 깨어나도 그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한 증상은 한쪽 팔다리의 힘이 약화되거나, 한쪽 팔다리 혹은 얼굴 및 몸통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언어나 시각장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늘 맑지 못하고 두통이 자주 발생하며,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열이 위로 치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지럼 증세와 함께 사물이 겹쳐져 둘로 보이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중풍이 나타나면 기억력, 판단력 등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치매 현상을 보이기도 하며, 동작이 서툴러지고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감정 조절이 여의치 못해 쉽게 화를 내고 괜히 울거나 쓸데없이 웃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뇌소동맥이 파열돼 뇌 속에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과, 뇌의 동맥 속에 피 덩어리가 막혀 혈액이 그곳에서 더 흘러갈 수 없게 되는 뇌경색이 있다고 합니다. 뇌출혈은 고혈압 등 혈압의 질환이 주요 원인이고, 뇌경색은 혈액의 혼탁도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현대의학에서 중풍 환자의 관리는 뇌경색 및 뇌출혈과 심폐기능의 관리, 뇌졸중 시 함께 발생하는 뇌압 상승을 조절하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자율기능을 유지시키기 위해 폐 및 심혈관의 기능을 유지시키고, 필요한 영양소 및 전해질을 공급하며 배뇨 및 배변 기능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뇌 조직은 한번 경색이 와서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뇌졸중 초기에 허혈 상태에 있지만 회생 가능한 뇌 조직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몸살림에서 보는 원인과 해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으면 뇌로 가는 신경이 눌려 약해져 있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흥분하게 되어 신경에 급격하게 부하가 걸리면 그 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신경이 끊어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흉수와 두뇌 사이의 연결이 두절돼 버리면서 온몸의 신경이 순간적으로 끊어져 쓰러지게 됩니다.
이때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쓰러지면서 가슴이 꺾여 심장에 갑자기 큰 압박을 주어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에 걸릴 정도면 이미 등이 심하게 굽어 있고 가슴이 심하게 함몰돼 있어 심장이 극도로 약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앞으로 쓰러지게 되면 가슴이 꺾이면서 심장을 크게 압박하게 되어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팔이 마비돼서 손까지 꼬여 있으면서 힘을 줄 수가 없고 움직일 수도 없게 되는 것은 어깨가 잘못돼 있기 때문입니다. 어깨뼈(견갑골)가 바깥쪽과 위쪽으로 심하게 떠 있고 아울러 팔이 앞으로 넘어와 있어 어깨와 팔의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팔이 마비되는 원인입니다. 때문에 어깨뼈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근육이 풀리면 손과 팔을 쓸 수 있게 됩니다. 풍을 맞아 다리가 마비된 사람의 다리를 만져 보면 다리 근육이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팔과 마찬가지로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어 체성신경이든 자율신경이든 모두 잘 통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는 원인은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입니다. 굽어 있던 허리가 펴지면 다리 근육이 풀리면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 심지어는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 또한 두뇌의 문제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대체로는 성대(聲帶) 근육이 굳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어깨가 제자리를 잡아 목 근육이 풀리면 성대 근육이 풀리면서 말을 하게 되는 사례를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풍을 맞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뇌가 경색되거나 뇌에 출혈이 생겨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굽어 있기 때문에 근육이 굳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입니다. 팔과 다리, 성대 등의 운동은 주로 체성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몸살림운동에서는 풍을 맞았을 때 두뇌에 이상이 생겨 여러 가지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봅니다. 허리가 서면 걸을 수 있게 되고, 어깨가 풀리면 오그라들었던 손과 팔이 회복되고, 목까지 풀리면 발음이 가능해지는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몸이 굽어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굽은 몸을 펴 굳은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면 체성신경의 문제이든 자율신경의 문제이든 함께 해결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뇌졸중의 원인인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뇌졸중은 혈압과 큰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등이 굽어 있고 목이 자라목이 돼 있는데, 이런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과 고혈압은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원인에 의해 올 수 있는 두 가지 질환인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오른쪽 가슴이 많이 함몰돼 있는 사람이 풍을 맞고 앞으로 쓰러지면 사망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팔이나 어깨가 꼬여 있는 사람은 어깨뼈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어깨와 팔의 근육이 풀리면 바로 어깨가 뒤로 넘어가게 됩니다. 물론 본인의 힘만으로 뒤로 넘어가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동안 심하게 굳어 있던 것이 다 풀리지 않아 바로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꼬여 있던 손가락도 풀리기는 합니다. 그러나 역시 그 동안 심하게 굳어 있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꼬여 있던 손가락을 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누워서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손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운동을 해서 근육이 풀리고 신경이 트이게 해야 합니다. 팔이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본인이 혼자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간병인이 손을 잡고 이 동작을 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살살 잡아당겼다가 원위치 시키고 또 잡아당겼다가 원위치 시키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있거나 걸을 경우에는 팔을 뒤로 젖히고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역시 본인이 스스로 이 동작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굳어 있던 손가락은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잼잼’ 운동을 통해서 풀어 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 역시 본인이 하지 못할 경우에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주 조금씩 점차 팔과 손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마음대로 팔과 손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가까운 가족이 아니면 이렇게 도와주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풍을 맞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워낙 아프고 괴로우니까 가족이 도와주려고 해도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서서히 더 폐인이 돼 갑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다리가 마비돼 있거나 잘 쓸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입니다. 굽어 있던 허리가 펴지면 점차 다리 근육이 풀리면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처음 시작은 솜방석 한 장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으로도 무리가 되면 수건을 접어서 하는 것도 좋습니다. 풍을 맞은 사람은 허리가 심하게 굽어 있어 처음부터 높은 방석을 이용해서 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낮은 방석으로 하다가 점차 허리가 펴지면서 높은 방석을 이용하면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높은 방석으로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은 높은 방석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나중에 베개를 가지고 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면 걷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게 됩니다. 본인이 혼자서 스스로 운동하지 못하는 사람은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을 하면 됩니다. 허리가 펴지는 만큼 조금씩 다리 근육이 풀려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주 조금씩 더 잘 걸을 수 있게 됩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풍을 맞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깨에 이상이 있어 팔과 손가락에도 이상이 있습니다.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말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성대(聲帶)가 눌려 마비되고 혀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쨌든 경험적으로 보면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우선 앞에서 얘기한 대로 운동을 해서 팔과 허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상체펴기’를 통해 어깨뼈(견갑골)가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하기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됩니다.
풍을 맞았을 때에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팔과 손, 다리, 언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지난한 과정입니다. 풍을 맞은 본인과 도우미가 이 방법의 효과를 믿고 끈기 있게 이 과정을 수행하지 않으면 잘못된 몸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회복되는 속도가 너무 느리므로 도중에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 풍을 맞지 않으면 이런 어려운 과정 자체가 필요가 없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풍을 맞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풍이 오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몸살림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그 답은 간단합니다. 몸을 펴고 살면 됩니다. 몸을 펴고 살면 신경이 트여 있기 때문에 갑자기 신경에 과부하가 걸려 신경계 전체가 마비되면서 풍을 맞는 일은 없게 됩니다. 몸살림운동에서는 풍도 결국 몸이 굽어서 오는 것으로 봅니다. 현재 병원에서 시키고 있는 재활운동은 잘못돼 있습니다. 이 질환은 허리와 등, 목이 앞으로 굽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을 펴는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거꾸로 시키고 있습니다. 도구를 잡고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걷게 하는데, 앞에서 얘기했듯이 손을 뒤로 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거나 자꾸 몸을 뒤로 젖혀 몸을 펴게 해야 합니다.
5. 허리가 꼬부라질 때
옛날부터 꼬부랑 할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꼬부랑 할아버지라는 말은 잘 쓰지 않습니다. 이것은 할머니가 되면 허리가 꼬부라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생긴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할머니만이 아니라 할아버지도 허리가 꼬부라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근육의 연성이 떨어지면서 힘도 함께 떨어져 몸이 꼬부라져 가는 것을 막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구부러지기 시작하면 근육은 더 굳어 힘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더 구부러지게 되고, 마침내 꼬부랑 노인네가 되고 맙니다. 이미 완전히 꼬부라져 허리의 근육이 굳어 있는 분의 허리를 세우는 것은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허리펴기’ 중1단계 방석 한 장을 접고 누워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에 두 장 하는 식으로 단계를 높여 나가면 결국 허리는 펴집니다.
허리가 꼬부라지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은 이보다는 쉽게 허리를 펼 수 있습니다. 우선 이런 분은 서거나 걸어 다닐 때 ‘엉덩이’에 뒷짐을 지는데, 이렇게 해서는 허리가 꼬부라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엉덩이보다 위로 최대한 팔을 올려서 뒷짐을 지면 허리가 세워지게 됩니다. 또 여기에다 ‘허리펴기’와 ‘온몸펴기’를 하루에 여러 번씩 꾸준하게 하면 허리가 더 꼬부라지지 않게 되고, 꼬부라져 가고 있던 허리도 펴지게 됩니다.
6. 걷는 것이 불편할 때
걸음걸이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리를 절룩이면서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풍의 후유증으로 그럴 수도 있고, 다리 근육이 굳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들한테 나타나는 공통점은 허리가 굽어 있다는 것입니다. 허리가 굽어 전반적으로 다리 근육이 굳어 있는 것입니다. 걷는 것이 불편한 것은 다리 근육이 굳어 걸을 때 그 굳어 있는 근육에서 통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펴지면 다리 근육이 풀리면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게 돼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가능해집니다. 무릎에 함께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서는 노인이니까 연골이 퇴행해서 그렇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골이 퇴행해서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그 아픈 부위의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어서 아픈 것입니다. 다리 근육을 푸는 근본적인 방법은 ‘온몸펴기’와 ‘허리펴기’를 통해 허리를 펴는 것입니다. 그러나 허리를 세우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우선 ‘하체풀기’를 통해 다리 근육을 푸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다리가 아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다룰 때 제시한 방법을 따라 다리 안쪽의 근육을 풀어 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