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이 7 - 하르비예에서 아폴론에 쫃겨 월계수가 된 처녀 다프네를 생각하다!

5월 20일 안티오키아 라고 불리었던 하타이 에서 성 베드로 동굴교회를 보고는 오토가르에
도착해 내일 가지엔텝 가는 버스를 알아보고는 물이 많은 숲으로 다프네 Daphne 로
불렸다는 교외에 하르비예 Harbiye 로 가는 2리라 짜리 돌무쉬 dolmuş 소형 버스를 탑니다.


돌무쉬 는 하타이(안티오키아) 구시가지로 사람들로 붐비는 좁은 골목길인...
올드타운 을 빠져나가는데 오래된 집이며 가게들을 보자니 문득
제1차 십자군전쟁의 최대격전지인 이 도시 안티오키아성 공방전 이 떠오릅니다.



돌무쉬 버스는 40분만에 하타이(안타키아) 에서 7km 떨어져 있는 고대에 다프네 로
불렸다는 하르비에 에 도착하는데... 계곡에 여러개의 폭포가 있으며 물흐르는
소리가 퍼진다는 휴양지는 도시화 되어 집들에 포위되고 말았네요? 여긴 다른곳인가???


어느날인가 에로스 의 장난감 같은 작은 화살 을 보고 아폴론 이 조롱에
가까운 야유를 쏟아내자..... 에로스는 화살의 위력 을 보여줍니다!


에로스 에게는 두 가지의 화살이 있으니 하나는 사랑 으로 이끄는 화살이요
다른 하나는 사랑을 거부 하도록 만드는 화살이랍니다?


심술이난 에로스 는 아폴론에게는 사랑의 화살 을 쏘고 강을 다스리는
신의 딸인 다프네에게는 사랑을 거부하는 화살 을 쏩니다.

그러자 아폴론과 다프네의 운명의 숨바꼭질 이 시작 되는데......
에로스의 납화살을 맞고 사랑을 혐오하게된 요정 다프네 는
금화살을 맞고 자신에게 반해 쫓아온 아폴론의 손에서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한사코 다프네를 뒤쫓으며 사랑에 빠진 아폴론 의 한마디! “나는 의학의 신 이라오,
그렇지만 어떠한 약으로도 고칠 수 없는 치명적인 병 에 걸리고 말았소.”


그렇지만 아폴론의 간절한 구애 에도 다프네는 도망치다 강의 신 아버지에게 기도합니다.
“아버지, 땅을 열어서 저를 숨겨주세요! 아니면 저의 모습을 바꿔 주시던지......”
기도가 끝나자..... 그녀의 몸은 딱딱한 나무 등걸인 월계수 로 변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폴론 이 그녀에게 맹세하노니, “그대의 나무로 왕관
을 만들고 그대의 가지로 나의 리라와 화살통 을 장식하리라.

그리고 승리한 자들 에게 그대의 화관 을 선사하리라. 그대의 나무는 언제나
푸르리라, 내가 그대의 나무를 시들지 않도록 보호할 테니까.“

그렇게 아름다운 소녀 다프네는 월계수 나무 로 변하는데 그 다프네의 변신이 바로
이 도시 하타이의 다프네 에서 일어났다네요! 해서 이곳 하타이(안티오키아)
사람들을 비롯한 터키 사람들은 "월계수를 다프네 나무"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폭포수 시냇물 이 흐르고 소나무와 월계수 가 많은 도시 하르비예 이름은
여기서 유래했으며..... 고고학 박물관 모자이크에 반영되었고
고대에 아폴론 신탁소 가 있었다는 것은 이제 옛일이 되고 말았나 보네요?



그러고는 다시 돌무쉬 dolmuş 소형 버스를 타는데 이미 많은 손님이
타고 있으니..... 그럼 고대의 다프네 폭포 는 여기
유원지에서 좀더 떨어진 곳인데 우리가 그전에 다른데(?) 내렸나 봅니다?


이윽고 하타이 시내에 도착해서는 이번에는 거리도 익힐겸 호텔까지 30분 걸리는 거리를
걷는데 도중에 환전소에서 3.3 이라는 좋은 환율로 유로화를 리라 로 바꿉니다.



시간이 늦은지라 지중해 사만다으 구경은 포기하는데 오론테스강변 안티오키아 는 서부
시리아의 오론테스 강 (현재의 아시 강) 주위에 건설되었으니 헬레니즘 시대의
셀레우코스왕조 시리아 왕국의 수도 로 또 로마 시리아 속주의 수도 로써 번영을 누립니다.


실크로드 서방세계의 출발점 으로 그리스어에서는 “안티오케이아” 라고 불리던 것이
로마시대에 이르러 “안티오키아”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후 안티오크 라 불리다가
1차 세계대전후 케말파샤의 제안으로 힛타이트 도시 라는 뜻으로 “하타이”라고 바꿉니다.


로마제국 시대 안티오키아는 평지에 거대한 시가지가 조성되고 서쪽으로 오론테스 강이
동쪽으로는 실피우스산이 위치한 천연의 요새 니 하르키스로 이어지는 로마 가도
이스틱클랄 거리 는 세계 최초로 가로등 이 설치되고 클레오파트라 가 걸었다던가요?



그 이스틱클랄 거리 Istiklal Cad. 는 1500여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이름만은 그대로 이스틱클랄 이지만 옛 자취는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그러고는 옛날에는 오론테스강 이라고 불리었던 그 아시강 을 건너
우리 호텔인 부육 안타키아 오텔 에 돌아와서는....


텔레비전을 트니 메카의 바이트 알라 알하람(카바 신전) 이 나오는데......
"하즈" 에 참가한 엄청난 숫자의 성지 순례자 무슬렘들 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장면이 바뀌어 에르두안 총리 가 나와 연설하는데 군인들이 관을 떠메고 가는
것을 보니..... 이슬람 국가 IS 나 아니면 독립운동을 하는 쿠르드족 소행일까요?


어느 종교나 원리론자 가 있으니 이들은 자신들만이 순복음을 따르는 참되고 진실한
성도라 여기지만..... 중세 기독교의 이단 알비파 배척 과 마녀사냥 화형 이나
오늘 피에 절은 파괴자 저 잔인무도한 이슬람 IS 는 그냥 "광신도" 들일 뿐이지요?


쿠르드족의 테러 를 보면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이 윤봉길이나 안중근 이며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종의 외교고문 스티븐스를 쏘아 죽인 장인환 은 한국에서 보면 독립투사 애국지사
이지만 일본이나 미국에서 보면 테러리스트 요, 김구 는 이를 사주한 테러 배후세력 이지요?


저 쿠르드족 은 터키, 이라크, 이란 및 시리아 에 걸쳐 거주하는 2천만이 훨씬
넘는 민족인데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터키가 패한후 1920년 8월 10일에
연합국과 오스만 제국이 체결한 "세브르 조약에서 독립국가" 를 약속 받았습니다.

하지만 터키 영토가 갈가리 찓겨질 운명에 처하자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 는 군대를 조직해
그리스와 아르메니아, 프랑스 등 여러나라 군대를 몰아내고 1923년 로잔조약 을
체결하니 쿠르드족의 오랜 염원인 독립은 물거품이 된지라 오늘날에 까지 무장투쟁중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