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봉정암 鳳頂庵
참고 : 봉정암 홈페이지/현지안내문 월간 산 봉정암이 위치는 곳은 설악의 대청봉大靑峰이 아래로 내려다 보고 다른 청봉靑峰(중청, 소청 그리고 끝청)이 보호하는 듯 둘러싸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1244m)에 있는 절이다. (첫 번째는 지리산 법계사 1400m) 서북릉 좌청룡, 공룡릉 우백호 사이에서, 용아장성릉의 정점인 곳에 바로 봉정암鳳頂庵이 있다.
세속을 벗어나 높고 깊은 산 속 벼랑아래로 자리잡은 절, 그러나 그 절을 향한 사람의 끊임없는 발길이 산자락에 걸린 구름에 닿을 듯하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1호인 부처님사리탑이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뇌사리를 봉안했다고 해서 불뇌보탑佛腦寶塔 혹은 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이라 불린다.
그래서 봉정암에 3번만 다녀가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발걸음이니 이렇도록 지극한 정성을 가진 마음이라면 당연히 극락에 갈 수 있는 삶은 살았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봉정암은 한국 불교의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가장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에 있다. # 5대 적멸보궁 : 1) 양산군 영취산 통도사 적멸보궁 2) 평창군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3) 영월군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4)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5)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적멸보궁'이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란 뜻이다.
적멸보궁 봉정암은 고도 1224m인 설악산 마등령에 위치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의 하나로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3칠일(21일) 기도를 올리던 마지막 날, 문수보살이 현신하시어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전해주며 해동에서 해동에서 불법을 크게 일으키라고 부촉하였는바, 이를 모시고 귀국한 자장율사는 진신사리를 모실 길지를 찾아 이곳저곳을 순례히였다.
* 가운데 보이는 전각이 적멸보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빛을 내는 봉황이 나타났으니 자장율사는 이를 범상치 않게 여겨 몇 날 며칠을 쫓아갔다. 마침내 봉황은 어느 높은 봉우리 위를 선화하기 시작했다하다, 갑자기 어떤 바위 앞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자장율사가 그 바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부처님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봉황이 사라진 곳은 바로 부처님의 이마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부처님의 모습을 닮은 그 바위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곱 개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었으니, 가히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한 길지중의 길지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 형상을 한 그 바위에 부처님 뇌사리를 봉안한 뒤 오층 사리탑을 세우고 암자를 지으니, 이것이 바로 봉정암이다. 봉정암鳳頂庵이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봉정암은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그러나 그 역사는백담사나 교구 본사인 신흥사보다 앞선다. 신라 선덕여왕 12년9643)에 자장 스님이 당나라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시작되어, 677년(문무왕170에 원효스님이, 1188년(명종 18년) 지눌 스님이 중건하였다.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중건하였다. 봉정이라는 이름은 신라 애장왕 때 봉정鳳頂이라는 고승이 수도하였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사실이야 어떻든 법당 뒤로 봉바위를 비롯한 깎아지는 듯한 기암은 봉황이 아니면 감히 둥지를 못 틀 것 같다.
# 부처님 사리탑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1호 부처님의 뇌사리를 봉안했다고 해서 불뇌보탑佛腦寶塔 혹은 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이라 불린다.
용아장성릉의 최고에 해당하는 지점에 홀연히 솟은 듯 아스라한 바위 벼랑 위에, 바위 전체를 기단으로 삼아 사방에 네 개씩 연꽃잎을 음각으로 새기고 그 위에 탑을 세웠다. 마치 바위를 뚫고 탑이 솟아 오른 듯하다. 바위 자체를 기단으로 삼았으니 설악산 전체가 탑과 한 몸이 된 셈이다.
연꽃은 1면에 4엽씩 모두 16엽이 탑을 감사고 있어, 부처님이 정좌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맨위에는 연꽃이 핀 듯한 원뿔형 보주를 올여 놓아 영원한 불심을 향하는 마음을 그리고 있다. 2층부터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낙수면의 경사가 급한 고려 석탑의 특징을 띠고 있다.
일체의 번뇌가 사라짐이 곧 적멸寂滅인 바, 어디에도 물들지 않으면 보이는 것 모두가 부처인 것을, 그리하여 봉정암과, 봉정암을 품고 있는 설악산은 언제나 부처님의 적멸이 즐거움을 누리는 보배궁전이다.
# 보궁 뒤 바위 얼굴이 미륵부처님을 닮았다.
# 봉정암의 윤장대
# 산령각과 산신탱화
@ 봉정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들 (잔뜩 흐린 날씨....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
# 산중문답 제3장 신석정 (1907 ~ 1974) <구름이 떠가며 무어라 하던?> <골에서 봉우리에서 쉬어가자 합데다> <바람이 지내며 무어라 하던?> <풀잎에 꽃잎에 쉬어가자 합데다> <종소린 어쩌자고 메아리 한다던?> <불러도 대답 없어 외로워 그런대요> <누구를 부르기에 외로워 그런다던?> <불러도 대답 없는 사람이 그립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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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꽃과 솔나리 원문보기 글쓴이: 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