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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에는 아내와 함께 가을이 깊어 겨울채비에 들어서는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은 아래와 같이 용대리에서 마을버스로 백담사까지 이동,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대피소 - 봉정암 - 오세암
- 백담사 코스로 대략 22km의 거리를 9시간 30분 걸리면서 널널하게 만추의 가을산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였답니다.
산행지도 (파란색은 마을버스로 이동, 핑크색은 산행코스로 반시계 방향으로 ~ )
새벽3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한후 4시에 제천출발, 졸음을 달래려고 이곳에서 커피한잔을 합니다. 날씨는 영하권으로 바람부는 쌀쌀한 날입니다.
어제 저녁 과음과 짧은 수면시간으로 졸음은 계속 밀려오고 . . . . 시간 여유도 있고해서 커피를 한잔 더 하면서 이곳에서 또 쉬어갑니다.
아침6시 30분경에 이곳 백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쌀쌀한 기온은 여전하구요.
운행대기중인 마을버스가 줄지어 있네요.
30여분을 기다려 7시에 출발하는 첫 버스 표를 매표합니다.
구불구불한 용대리 ~ 백담사간의 좁다란 도로를 20여분 운행하면 이곳 수심교 부근 버스종점에 도착합니다. 백담사 경내는 산행후에 둘러볼 예정이라 지나칩니다.
산행시작 (07:17)
백담사계곡의 왼쪽편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서 햇살이 번지는 계곡속으로 스며듭니다.
버스를 함께 타고온 다른 팀들과 무리를 지어서 백담탐방안내소 부근을 지나칩니다.
단풍도 영하의 날씨에 힘겨워 하네요.
비가 내린지 오래되어서 계곡의 수량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다른팀들은 뒤로 점점 처지고 . . . . 앞에는 두명만 보입니다.
이제는 앞서가는 사람이 없네요.
백담사를 출발한지 50분정도 되어서 저만치에 영시암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조금 당겨봅니다. 아침 연기가 은은하게 잠겨 있네요.
영시암에서 물 한모금 합니다.(08:10) 조용 하네요 ~
목을 축이고 있는데 보살님께서 다가오시더니 솥에있는 녹두죽을 양껏 드시고 가세요 ~ 하시길래 추위를 달랠겸 아내랑 한그릇씩 하였답니다.
잠시후에 버스를 함께 타고왔던 다른팀들도 도착하면서 소란스러워지고 죽을 한그릇씩 드시는걸 보면서 아내랑 저는 영시암을 출발합니다.(08:25)
오름길 계단을 올라치면 삼갈래길이 나타납니다. 우린 오른쪽으로 ~ 왼쪽은 산행후반부에 오세암에서 내려오는코스로 나중에 저곳으로 내려 올겁니다.
삼갈래에있는 산행안내판 ~
수정 처럼 맑은 계곡을 따라서 점점 깊어갑니다.
수렴동대피소 도착 (08:44) ~ 이곳은 계곡이 합수되는곳인데 왼쪽계곡은 가야동계곡이고, 산행은 오른쪽계곡의 구담계곡으로 이어집니다.
구담계곡의 멋진 그림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기자기한 암반이 이어지고 ~
크고 작은 소가 이어집니다. 만수담 입니다. (09:04)
저 물에 발을 담근다면 뼈속까지 시릴것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
햇살이 좋지만 기온은 오르지않고 계속 추위를 느낍니다.
백운동 이정목 ~
봉정암에서 기도하고 내려오시는 불자님들과 인사를 나누웠구요.
가을이 끝나고 겨울채비에 들어섰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삼단으로 형성되어 멋진 모습을 자랑하는 용손폭포에 도착합니다.(09:43)
진행하면서 오른쪽으로 올려다보는 경치입니다.
용손폭포 부근에서 잠시 휴식한다음 오른쪽 사면 철계단을 올라서 계속 진행합니다.
진행하면서 뒤돌아보는 경치입니다. 용아능선 여러개의 암봉중에 하나이구요.
가장 멋진구간에 왔습니다.(10:02) 왼쪽의 철계단을 오르면 쌍폭포 전망대 입니다.
쌍폭포에서 왼쪽폭포 입니다.
쌍폭포에서 오른쪽 폭포입니다.
좌,우 폭포를 한컷에 담은것으로 왼쪽은 중청봉에서,오른쪽은 끝청쪽에서 발원되어 이곳 쌍폭포에서 합수됩니다.
오른쪽 폭포를 배경으로 ~
전후좌우 어느쪽을 보아도 멋진 경치입니다.
진행하면서 왼쪽으로 용아능선을 올려봅니다.
등산로가 영하의 기온에 얼어있습니다.
폭포도 얼어 붙었구요.
용의 이빨 ~ 용아능선이 파란하늘과 잘 어우러 집니다.
봉정골 입구도착(10:40) ~ 이곳에서 출출한게 시장기를 느껴 행동식을합니다.
사태골 아래 오른쪽으로 이상하게 생긴 큰바위 입니다.
10여분 휴식후에 올라야할 깔닥고개 사태골을 올려다봅니다.
오름경사가 제법 됩니다.
쉬지않고 단번에 쭉 올려채니 숨이 차네요. 쌀쌀한 날씨에 이마에 땀이 흐릅니다. 서초구에서 오셨다는 앞서가는 아주머니 두분 힘들어 하더라구요.
고개마루턱에 올라서면 사자바위 이정목 ~ 다른 생각을 하면서 오르다가 전망대를 아쉽게도그냥 지나처 올라가고 말았네요.
고개마루에서 봉정암으로 오르면서 나무가지 사이로 중청봉을 바라봅니다.
봉정암 오름길 오른쪽으로 기암 ~
백담사 버스종점에서 출발한지 3시간 50분정도 지나서 봉정암에 도착됩니다. (11:09)
지금부터 봉정암 일대의 풍경 입니다.
종무실 뒷편 오른쪽으로는 소청,중청,대청봉쪽으로 진행하는 방향입니다.
11시 30분경에 종무실에서 방송을 합니다. 점심 공양시간이라고 . . . . 미역국에 밥 한주걱 말아서 오이무침 서너조각으로 요기를 합니다. 셀프 ~
드럼통의 난방용 기름은 헬기로 공수한다고 하더라구요. 나도 들은 이야기 ~ 하기사 다른방법이 없을것같네요.
점심공양도 하고 . . . . 사리탑 쪽으로 오릅니다.
아내는 무엇을 기원하는지 ~ 다들 같을겁니다. 자식 잘되게해달라고 . . . .
돌 계단길을 따라올라서 . . . .
사리탑에 올라섭니다.
전국 수많은 불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라 합니다.
점심 공양시간 이어서 다른 분들은 없고 . . . . 아내 혼자랍니다. 요즘 울아내 친정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걱정하고있는데 ~
사리탑 부근에서 봉정암 경내를 내려봅니다. 뒤쪽으로 소청대피소,소청봉,중청봉 ~
사리탑에서 조금 올라서면 전망대 ~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용의 이빨인 용아능선이 멋진 경치를 연출합니다.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안산도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용아능선, 오른쪽은 얼마전에 올랐던 공룡능선 입니다.
희망사항 - 아내랑 오래토록 함께 사부작거리며 산행할수있으면 하는겁니다.
전망대에서 사리탑을 내려 봅니다.
조금 당겨 봅니다.
전망대에서 중청봉쪽으로 역광 ~
하산하기전에 다시 한번더 바라봅니다. 기다리고 있거라 ~ 다음에 또 올께 . . . .
공룡아 ! ~ 너도 기다려라. 내년 가을에 다시 찾으마 ~
전망대에서 오세암쪽으로 가기위해서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섭니다.
세분 비구니 스님과 몇마디 나눠봅니다. 내려가시다가 올라오시는 두분 보살님 만나면 전해달라고 내게 몇마디 전할말을 덧 붙이기도 하시고 . . . .
한낮의 시간이지만 녹을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내림길 왼편으로 용아능선 ~
자 ~ 지금부터는 오세암까지 지루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내림길 오른쪽으로 공룡의 한 등날을 바라봅니다.
내림길만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이런 오름길이 지겨울 정도로 여러번 반복됩니다.
봉정암 - 오세암 간의 4km 거리는 실제로 무진장 멀게만 느껴지는 구간이였습니다.
지루하고 힘들고 ~ 목도 마르고 . . . . 캔맥 하나씩 비웠습니다.
오름이 있었으면 또 내림길이 이어지고 . . . .
또 오르고 ~
다시 내려서고 . . . .
이렇게 오르내림이 반복되는게 고도가 낮아진다는 느낌이 들지않는 하산길이 계속이어집니다.
마지막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잡목가지 사이로 오세암이 보이고 불경테잎의 녹음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오세암 뒤쪽의 삼갈래길 (14:12) ~ 오른쪽 오름길이 마등령 쪽입니다. 올라본적이 없는 코스 이구요.
오세암 주변 풍경입니다.
오세암 관음전 앞에 이정목이 앙증스럽고 . . . . 백담사 까지 2시간 30분 이라 ~
오세암에 15분정도 머문후에 암자를 나와서 나즈막한 작은 고개를 오릅니다.
진행하면서 뒤돌아 나무가지 사이로 바라보는 오세암 풍경 ~
아내는 먼저와서 기다리다가 고개마루턱에서 왼쪽으로 전망지대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자기가 아니였다면 내가 모르고 지나칠까봐서 기다렸다나 ~
전망지대에 올라서니 용아장성 능선과 멀리 소청,중청,끝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됩니다.(14:40)
전망지에서 오세암을 내려봅니다.
오세암을 조금 당겨 봅니다.
왼쪽은 공룡능선 입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과 왔던 경험이있는 아내는 이곳이 늘 기억에 남아있었다고하네요.
오늘은 아내가 저보다 몸상태가 더 좋은지 계속 앞서 가네요. 산에 가기전날에 술을 적게 먹자 ~
전망지에서 과일먹으며 25분정도 휴식를 한다음 고개마루로 되내려와 영시암 쪽으로 속도를 내면서 진행합니다.
지금부터는 오르내림은 없고 내림길과 평탄로만 이어집니다.
아침 8시경에 지나첬던 삼갈래길에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왔습니다.(15:44)
영시암을 그냥 지나처 갑니다.(15:48)
오후 햇살이 붉은 단풍에 작렬합니다.
나이 많으신 아주머니 분들의 행렬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다시 탐방안내소 부근에 돌아왔습니다.
백담사 부근의 계곡에는 수많은 돌탑들이 즐비하고 . . . . (16:47)
어떤 소망을 기원하면서 쌓았을까 ~
백담사 앞 수심교 다리위에는 마을버스를 타려는 행렬이 늘어서 있네요.
만해 교육관
극락보전
나한전
만해 기념관
만해 흉상
금강문에서 백담사 현판을 배경으로 . . . .
이렇게 수심교로 되돌아와서 계획했던 코스를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16:57)
해가 넘어가는 수심교에서 상류쪽으로 ~
수심교에서 백담사 경내를 돌아봅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다들 자켓을 걸치네요.
마을버스 승차순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
이정도면 내 앞으로 5대 정도는 더 보내야 승차할수있을것 같네요.
이 버스 보내고 다음 버스에 승차합니다.
용대리로 나와서 추위를 떨치려고 한꼬챙이 하면서 더운국물로 속을 달랜후에 주차장에 가서 차량을 회수, 갔던길을 되돌아 집으로 귀가 ~ 하루일정을 종료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