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골프를 Mental Sports라고 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Shot도 따라서 흔들리게 되는데 Bogey Player이상 정도가 되면 그 말의 깊은 뜻을 잘 모른다.
골프가 육체적 운동인지 정신적 운동인지 판단하려면 적어도 보기(Bogey)를 깨어야 어렴풋이 알게 되고
싱글 플레이어 정도가 되어야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메이저 선수들 모두 맨탈 훈련을 받는다.
아마추어들은 정신적 훈련은커녕 육체적 훈련도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다.
골프에서 이기려면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걸음도 일정한 속도로 걷고 상대방이 가끔씩 던지는 구찌 겐세이(입으로 방해한다는 일본말로 다른 적당한 말이 없을까?)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닭장 프로라는 말이 있다. 연습장에서는 프로같이 잘 치지만 필드에 나오면 많이 흔들어대는 골퍼를 말한다.
골프도 전쟁과 마찬가지로 실전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훈련 없는 실전의 발전 속도는 훈련을 동반한 실전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군대에서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골프를 시작한 후 108개를 깨는 것이 108번뇌를 벗어나는 것이고
100개를 깨는 것을 “깨백”이라고 한다.
100개를 깨는것은 시간이 흐르면 될일이나, 멘탈을 바르게 만드는것은 꽤 오랜시간이 걸린다.
골프가 Mental Sports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골퍼는 아직 득도를 하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씩 내뱉는 구찌 겐세이(말로 훼방하는 것)에서 스스로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사실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그의 Shot을 망가뜨리는 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골프가 어디 신사들만의 스포츠인가?
악동도 있고 매너가 더러운 사람도 있고 무지 소란스러운 사람도 있고 스코어를 잘 속이는 사람도 있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필드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필드도 인간들이 속세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인간들이 빠져 나간 후의 필드를 보라.
대자연의 고요함을 간직한 정적은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골프장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살고 있는 이유라고 말하는 골퍼들도 있다.
골프가 Mental 게임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사람들은 우선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야 한다.
육체가 받쳐주어야 정신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기본기가 부족한 사람들은 골프를 한 달만 하지 않아도 심하게 흔들린다.
그러나 기본기가 튼튼한 사람들은 몇 달 만에 필드에 나와도 자기핸디보다 더 잘 치기도 하는 것이다.
골프는 Physical Sports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Mental Sports라고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즉, 운동 중에 가장 정신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이 골프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Beginner이거나 고집불통인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