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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꽃과 풍경 그림 스크랩 141221 고흥 섬 여행3 (가족의 섬, 우도)
소화(이병화) 추천 0 조회 28 15.01.15 11:0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우도는 고려말 황씨 일가가 처음 입도,

섬안의 큰 암석이 소의 머리형태라서 소섬, 쇠섬이라 하였으며 

이를 한자음을 빌려 우도(牛島 )라고 하였다

우도에는 대나무가 많아 임진왜란때 화살을 만들어 국가에 바쳤으며,

그 화살로 대승을 거두었다고 하여 이후 우죽도로 개칭했다가

황씨 일가 대부분이 호열자(콜레라)로 멸망하면서

이씨가 입도, 우죽도의 '죽'자를 빼고 '우도'로 개칭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도로 들어가는 양 옆으로 석화가 잔뜩 묻혀있는 뻘을 만날 수 있다  

바다로 이어지는 갯골이 억새와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가족의 섬" 테마와 부합하는 각종 프로그램(행사)를 운영하면서

우도를 알리기 위해 고흥군에서는 여러가지 계획을 수립,  

그래서 우도는 요즘 변신 중이다

남양리 서쪽에 떠 있는 유인도로 남양리 해안에서 우도까지는

썰물 때 마다 약 1.2 Km 정도의 바닷길이 열린다 이름하여 노둣길~! 

바닷길은 6-7시간 남짓 열려 자동차나 도보로 섬까지 건너갈 수 있다 

우리는 버스를 버리고 도보를 택했다

삼삼오오~~ 도란도란~~ 이렇게 여행길에서 만난 벗들은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다

전날의 흐린 날씨를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 맑은 하늘은

갖은 모양의 흰 구름을 연출하며 우리들의 가슴을 열어준다 

 

우도 마을에는 51가구 138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

우도 주민들은 주로 자연산 석화채취, 낙지 잡이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갯골에 반영된 하늘의 구름 모습이 인상적이다

 

 

뻘 속에 반쯤 묻혀 있는 자연산 석화~~로 갯벌은 울퉁불퉁 ~ 우도 주민들의 주 수입원이란다

저 분들은 지금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실까? 뒤에 가면서 가끔 궁금하기도 했다

뻘속에 갇혀 있는 저 배는 다만 몇 시간 후면 자유로울 수 있으니 괜찮다

언덕위의 저 나무에 소원의 리본을 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렇게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안 모항의 그 나무처럼~  

방풍림 인양... 바다를 바라보고 나무들이 일렬로 서 있다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들~ 다음 카페 "섬 으로" 님들~

매월 한 차례씩 대한민국의 섬(유인도, 무인도)을 찾아 떠나는 섬 여행인들의 모임이다

파아란 하늘엔 비행기가 지나간 건지 ~~ 푸른 바다에 배가 지나간 건지~~모르겠다

하옇든 파랑색과 잘 어우러지는 흰색의 띠가

바다인듯...하늘인듯... 그렇게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요번엔 고흥을 홍보하기 위한 고흥군청의 초대로 50여명의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함께 여행했다

바다로 향한 길이지만~~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의 길~~ 이기도 했으면 좋겠다.

 

언덕 위의 소나무 한 그루~! 우리의 행렬을 반갑게 맞아 주고 있다

 

 

하늘과 나무와 구름~~ 자연이 수시로 만들어내는 한폭의 그림이다

낙조 전망대에서 본 남양리 일대

 

저 비어있는 벤치는, 노을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해도 좋을 자리같다

우도의 아름다운 노을을 관망할 수 있는 낙조 전망대이다.  지금은 주변 환경 조성중이다..

 

주억거리는 억새가 겨울바다를 더욱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어느새 물이 살곰살곰 들어오고 있었다

서서히 노둣길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연인들이 왔다가 나가지 못하고 가족이 되었다는  

그래서 가족의 섬..이라 명명하게 되었다고 얼핏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ㅎㅎ

우리나라 섬 중에 '바다 갈라짐' 예보 지역은 11개나 된다고 한다

우도에도 어김없이 교회의 십자가 보였다.

사람이 신을 섬긴다는 것은 겸손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겠다

 

저 소원의 나무 밑에 의자 하나 놓아 두었으면 싶다..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간격 맞춰~~ 해풍을 맞으며 줄 서 있는 나무들

우도에서 나오면서 본 남양리 마을이다

포구에 묶여 있는 저 배는 물이 들면 그물을 싣고 득량만으로 고기를 잡으로 나갈 것이다

우연히 만난 할머니는 허리도 제대로 못 펴며 갯벌을 나오신다.

얼마전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씨랑 같이 TV에 나왔다고 은근 자랑이시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쭸더니 오케이 하시고는 몇 번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셨다

 

.

.

.

따뜻한 봄날에 가족들과 함께 찾아서 갯벌 체험도 함께 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밀물에 발이 묶일까 서둘러 우도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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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1.15 19:12

    첫댓글 우도에 가보고 싶어져요. 섬 여행기 계속 부탁할게요.

  • 작성자 15.01.15 22:00

    ㅎ 회장님께서 숙제를 ~ㅋ

  • 15.02.11 13:22

    넘 잘보았어요...감사합니다

  • 작성자 15.02.13 10:38

    발걸음 감사합니다.. 서경자 선생님~!

  • 15.02.12 19:53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멋집니다.

  • 작성자 15.02.13 10:38

    맑고 시린 하늘 빛이 그날따라 유독 고왔더랬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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