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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중보 스크랩 국내 수도원 탐방 7 - 경기도 남양주 ‘수동기도원’
saint 추천 0 조회 156 13.06.08 17: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국내 수도원 탐방 7 - 경기도 남양주 ‘수동기도원’


예로부터 물 좋기로 소문난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에 위치한 ‘수동기도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보고 경험해온 그런 단순한 기도처가 아니다. 국내 굴지의 시설을 갖춘 데다 은퇴 성직자와 성도들을 위한 ‘시니어 타운’을 갖췄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일생을 목회 일선에서 헌신하다가 은퇴한 성직자와 성도들이 영육의 안식을 취할 수 있을 뿐더러 건강과 복지까지 위탁할 수 있는 이같은 본격적인 실버시설은 국내에 유일무이하다. 최근에는 부설 요양병원을 설립해 24시간 건강을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부설 노인복지관까지 완공했다.

즉 수동기도원은 전통적인 기도원에 은퇴자 숙소, 요양병원, 복지시설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21세기형 종합 영성기도센터인 셈이다. 그동안 유럽과 미주지역에 이런 종합시설을 갖춘 기도원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들어왔으나 국내에 이런 시설을 구비한 기도원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처럼 선구적인 수동기도원의 모체는 성복교회(담임 이태희 목사)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부흥회를 주도하고 있는 이태희 목사는 오래 전부터 이같은 영성기관 설립을 구상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10년전부터 구체화하기 시작, 지금의 시설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목회자의 철학과 집념도 중요했지만 이를 이해하고 앞장선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더 중요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동기도원은 일생을 목회와 교회 봉사에 헌신한 고령의 성직자와 성도들이 은퇴 이후의 여생을 영성 가운데 보낼 수 있는 기관일 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랑의 장소가 되었다. 황혼의 허무함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외로워하는 비신자들에게 이같은 안식처를 개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을 체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 타운’은 건평 4100평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로 현대식 아파트 형태를 취하고 있다. 32평형 65가구와 16평형 123가구가 생활할 수 있으며 의무실 세탁실 사우나 찜질방 등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또 고령의 은퇴자들의 편의를 배려, 매일 새벽과 낮, 밤 집회시 경내에 셔틀버스를 운행해 기도생활을 돕고 있다. 현재 은퇴 목회자와 평신도 다수가 이곳에서 기도와 휴식 속에 여생을 보내고 있다.

수동요양병원(원장 손의석 집사)은 30여명의 의료·요양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내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을 진료한다. 이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시니어 타운’에 거주하는 은퇴자는 물론 인근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환자 및 생활보호대상자에게까지 입원 대상을 확대해놓고 있다.

또한 이곳의 의료진은 ‘사랑의 치유공동체’(Healing Community)라는 단체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까지 돌봐주고 있다. 인근에서 좋은 평가가 들려오는 것도 당연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강동성심병원 등과 협력 체결을 통해 의료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얼마 전에 완공한 수동노인복지회관은 상주 은퇴자들과 기도원을 찾아오는 노인 성도를 위한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450평 규모인 이 복지관은 수영장, 헬스장, 도서실, 영화감상실, 서예·미술 등 취미활동실과 노래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노인들의 삶을 세심한 곳까지 돌보려는 배려가 아름답다.

물론 이 기도원은 본연의 기능인 기도원으로서의 시설 역시 잘 갖춰져 있다. 2500명이 동시에 예배 드릴 수 있는 ‘예루살렘 성전’을 비롯해 여러 소성전을 갖추고 있으며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식당 등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목회자 사모의 탈진과 영적 침체를 예방하기 위한 ‘전국사모초청세미나’를 정례화해 오는 19일에 4회 행사를 갖는다.

선거철을 맞아 정부와 각 정당의 선심성 노인복지정책이 남발되고 있다. 그러나 일관성 있고 진정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노인문제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사회의 크나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먼저 나서서 노인문제를 보듬고 나섰다는 것은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목회와 교회봉사 등으로 지친 성도와 은퇴한 어른들에게 ‘내 집’같은 따뜻한 장소를 제공하려는 ‘수동기도원’. 이런 기관이 한국 교회에 더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그럴 때 우리 사회는 한결 밝고 건강해질 것이다. 또한 교회의 봉사와 전도의 문도 더 크게 열릴 것이다.



*. 외국의 은퇴자 기도원은.... 미국이 편의시설 등 잘 갖춰

은퇴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은퇴자 센터(Orlando Retirement Center·ORC)를 통해 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ORC는 올랜도 중앙교회와 1965년 은퇴자를 위한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올랜도 센트럴 타워스사에 의해 현재도 건축중인 거대한 종합 실버타운이다.

플로리다 해변에서 45분거리의 낙원 같은 5만평 대지 위에 펼쳐진 이 시설은 독립생활이 가능한 은퇴자 주택에서부터 아파트단지, 지체부자유자 전용 숙소까지 갖추고 있다.

숙소들은 거주자의 상태에 따라 세심하게 구분돼 있다. 독립 생활이 가능한 사람을 위해 방이 하나 또는 2개인 주택 200가구가 마련돼 있고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주택 32가구, 그리고 별도의 아파트단지와 2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연립주택도 있다.

또한 기도처가 포함된 교회를 중심으로 저렴한 월세의 주택과 식당, 쇼핑센터, 편의점, 미용실, 이발소, 수영장, 사우나, 극장, 헬스장, 은행, 약국, 골프장까지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그야말로 ‘종합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설을 건축·관리하는 올랜도 센트럴 타워스는 올랜도 중앙교회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이 기업은 국세청으로부터 비영리단체로 지정돼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이처럼 서구교회는 저소득생활자 구제와 사회봉사 강화를 통해 교회의 영향력을 사회에 효과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저변에서부터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글. 김성영 / 정리.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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