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다친 뒤로는 일부러 쉬려고 영화나 드라마를 더 많이 보게 되네요.
수없이 많은 영화나 드라마들,
보기 시작하고는 한숨을 쉬며 그만두었습니다.
어떤 것은 채 1분도 안되어서
어떤 것은 5분 넘겨서
어떤 것은 10분도 더 넘기다가.
끝까지 볼 수 있는 것들이 참 드물데요.
다시보기를 할 수 있는 것들은 더 드물고 말입니다.
사람마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가 다르겠지요?
저는 별로라도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들이 있을테니 말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엊저녁에는 'The Healer'라는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보았습니다.
2016년에 나온 스페인-캐나다-미국이 함께 만든 코메디영화.
사실 이전에도 한 번 봤던 영화인데
다시 보니 새롭데요.
특히 최근 몇 달, '힐 하우스의 유령'을 거듭보면서 얼굴을 익힌 남자배우
'올리버 잭슨 코헨'이 주인공이어서 말입니다.
올리버 잭슨 코헨...
연기를 참 잘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입니다.
키도 193cm나 되고 배우만이 아니라 모델도 하는 남자.
1986년에 태어났다니 지금 만 35세이군요.
특히 입이 참 작고 예쁜 남자? ㅎㅎ
영화 내용은
'알렉 베일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 남자 주인공이
경마도박을 하다가 빚을 많이 져서 빚장이를 피해 도망할 겸
생전처음 만나는 외삼촌의 제안을 받아들여 영국을 떠나 캐나다의 한 마을에 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갔지요.
그 마을에 1년만 머물면
외삼촌이 빚도 다 갚아준다했고
빚장이들의 독촉과 폭력이 두려웠거든요.
The Healer라는 이름으로 전자제품 고치는 가게를 영국에서 했었던 터라
새로운 마을에서도 그 이름으로 광고를 냈는데
엉뚱하게도 사람을 고치는 '힐러'라고 광고가 잘못 인쇄되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정말 난감한 '알렉'.
나는 전자제품을 고치는 사람이지
사람 몸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지만 그래도 광고정정을 아직 못한 주말 동안
찾아오는 사람들은 계속됩니다.
낯선 그곳에서 그를 반겨준 예쁜 여자 수의사 '세실리아'에게 수작을 걸고 싶은데
그녀는 남자에게 관심 없는 레즈비언이라고 자신을 밝히니 그것도 안되고
외삼촌이 그에게 제공해준 트럭은 정말 말도 안되게 이상한 고물차이고
사람들은 귀찮게 그를 찾아오고
운전하며 먹던 과자가 목에 걸려 숨이 막혀오자
차를 멈추고 급한 김에 방금 샀던 맥주를 마셨는데
하필이면 그 때 경찰에게 딱 걸려 딱지를 떼지 않나
그 마을 신부가 그가 낸 광고의 진실성에 대해 따지러 그가 사는 곳을 방문해서 언쟁을 하다가
그가 보는 앞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버리지 않나
놀랜 그가 신부의 가슴을 쳐대는 것을 마을 여학생들이 비디오로 촬영해서
결국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체포되지 않나...
도저히 1년을 그곳에서 버텨낼 것같지 않은 사건들이 연속됩니다.
그는 정말 난감할텐데
보는 사람은 웃음을 금치 못하네요.ㅎㅎ
그러면서 벌어지는 반전들!
웃게 만들고
또 눈물도 나게 만드는 영화!
제 눈에는
잘 써진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보고도 다시 볼 수 있는 작품.^^
이 영화의 수익금이 병과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였다네요.
그런데 묻네요.
정말 이런 힐러들이 존재하는가? --함께 있기만 해도 낫기를 바라는 사람의 몸의 문제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힐러?
존재한다...저는 믿네요.
역사 속에서 수없이 많은 기록 중에 어떤 것을 읽기도 했고
직접 그런 힐러를 만나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말 그런 능력을 갖고 있더라...
그런데 특이한 것은
'세스'가 주는 정보입니다.
그는 사실 힐러가 힐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개인이 직접 하고 있는 일이 힐링이라거든요.
힐러가 매개체가 되긴 하지만
결국 힐링은 본인들이 하게 되어있다는 것.
우리가 말하는 힐러들은 결국
각 개개인이 갖고 있는 힐링 능력을
발동시키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 모양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속에 원래 갖고 있던 어떤 재능을
표현하게 하고 개발하게 하는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을 만날 때
그런 재능의 발견과 개발이 더 잘 되지요.
그 처럼 좋은 힐러란
그런 역할을 잘 해내는 사람
개개인이 갖고 있는 힐링 능력을 끌어내는 사람.
몸이 아프고 불편한 데는
예외 없이 내적 원인이 있지요.
모든 몸의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몸에 표현되기 이전에
마음 속에 먼저 있는 것.
그런 마음 속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접근이구요.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을 다루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냥 신비한 힐러의 능력을
재미있게 표현해가는 영화.
사실 그런 신비한 능력을 가진 힐러가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 없어 보입니다.
사이언스 픽션영화들이 모두 실제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들인데도 우리가 흥미있게 보듯이
그냥 재미있게 보면 되는 것.
그런 면에서도 이 영화가 좋네요.
웃을 수 있다.
감동을 먹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좋은 영화를 찾아서
좋은 날입니다!
^^
첫댓글 제 머리를 못깎기에 이발소를 찾아가겠지요?
맞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안보게 되는 군요
너무 우연의 남발이 많고 비현실적 이라서요
이게 지금 영화 라는것을 느낄수 없는
그런 영화는 없을까?
황당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있네요
결국 스스로가 힐러임을 깨닫게 되는군요
뜬금없이 건강을 위해서는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전에
운동화 부터 신어야겠지요
그것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
그러면 사실에 근거한 다큐멘터리가 좋겠지요?
그런데...항상 사실에 촛점을 맞추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가 잠을 자고, 꿈을 꾸는 것.^^
하지만 저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것에는 마음이 많이 끌리지 않데요.
잔인한 것도 말입니다. 드라큘라나 좀비 영화에도 끌리지 않고.
그래도 비록 현실에서 멀어보이지만 아름다운 소원을 표현하는 것들은 좋구요.^^
그런데 이 영화 힐러는 실제가능성이 높은 것이구만요.
대사들이 아주 현실적으로 이어지구요.
오우션님께서 좋아하셨던 영화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보리심(김민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그 사람이죠
영화 이야기를 하려면 정말 말주변이 좋아야합니다
앞으로 보리심님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리슨 포드 출연 영화
"도망자" 같은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런 영화를 볼때면 영화를 보고있다는걸 잊게되지요
감사드립니다. ^^
@오우션 저도 그 영화 '도망자' 좋아한답니다요.ㅎㅎ
맞아요. 그런 영화는 현실성이 높아서 영화라는 것을 잊게되는 것이.
그런 면에서 범죄수사물, 병원에서의 일화들
이런 것들이 정말 현실적이군요.
그런데 여기서 보게된 한국영화 '브라더', 정말 좋데요.
혹시 안보셨으면 요즘 한 번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
브라더 !!
이 단어는 저에게는 평생잊지 못할 단어입니다
영어시간에 이 단어를 처음 만났는데
웃음을 참지 못하고 깔깔대고 웃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런 웃기는 말이 있다니!
저는 되게혼났고 그때부터 그 선생님과 많이 친해졌죠
영어선생님은 방송국의 영화 원본을 번역하셨는데
그 번역대본을 늘 저를 통해 방송국에 배달시키셨지요
불이나케 집에가서 제가먼저 읽은다음
방송국에 갔다드렸답니다.
자 다같이 따라서 읽어봐요 "브 라 더"
브라 더
브라 더
아니 두개면 됐지 뭘 더 달란말인가 ! ??
"브라더"
꼭 찾아봐야겠네요
이렇게 부메랑이되어서 다시 돌아오는 수도 있네요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