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이것은 세상과 등을 지고 수도원 생활을 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정치구조속에 살고 그 구조의 불합리성이 각종 사회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밖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안에서 부한 자건 빈한한 자건 차별을 두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으로써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자본주의가 결코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는 좀 더 격하게 말하면 자본주의는 기독교의 가치와 오히려 정반대임을 역설하는 글을 썼습니다. 자본주의가 기독교의 가치와 반하기때문에 자본주의를 배척하고 파괴시켜야 한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말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봅니다.
자본주의 체제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한 유불리를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익을 당한 사람들에 대해 그리스도인이 추가로 해주어야 할 도움은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불리를 당한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인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초대교회때 로마 정치체제가 결코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타도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사회 문화 정치적인 희생자들을 그리스도인들이 돌보며 그들과 함께하였습니다. 저는 기독교인들이 이런 가치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 오해하신 분들이 조금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행위들은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인 행동이 될 것입니다. 가령 그리스도인들이 재개발이나 재건축에서 한 순간에 생업의 터전을 빼앗기는 일이 있습니다. 빼앗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빼앗긴 측면이 많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쟁점이 아닙니다. 이들이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는게 중요합니다. 이들의 곤란한 지경을 어떻게라도 해소해 주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들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좌빨이라고 합니다.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빵을 나주어줄 때 몇 몇 사람들이 와서 "이렇게 공짜로 먹여주니 이들이 의타심이 생겨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방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단지 그들이 굶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입니다. 노숙자 중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노숙자가 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와 빵 뿐입니다. 일당을 받고 일을 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많지 않은 일당과 항상 준비될 수 없는 일자리때문에 돈이 없어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빵을 나누어주는 것이 죄라고 주장합니다. 노숙인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일하지 않는 자에게는 먹을 것도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분배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기독교의 가치란 바로 "천부인권", 하나님께서 주신 그 인권은 최소한 돌보아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 일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헌금 받아 교회 크기 키우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교인 숫자를 가지고 정치적인 힘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정당을 만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당활동을 하고 정치활동을 하건 그것이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단지 돈을 앞세워 대형화한 교회들이 그 크기의 힘을 빌려 정치적인 발언을 하고 정당을 창당한다고 하니 이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정당을 만들려는 목사들에게 요구합니다.
첫 째 정당을 만들려거든 교회내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목사직도 사임하라.
둘 째 정당을 창당하는데 들어간 자본은 단 한 푼도 교회 헌금을 사용하지 말라.
세 째 정당 창당 전단계인 포럼에 들어갔던 돈을 공개하고 교회 헌금이 사용되었으면 반드시 반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