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옛집
어제 내린 비는
오랜 가뭄 뒤끝 고마운 단비였다.
아픈 눈 무시하고 敎材 준비하였다.
My old Kentucky home 과 Oh! Susanna
두 曲을 녹음, 번역, 해설, 타자했다.
요즈음의 나는 양양의 주부들에게
생활영어 가르치는 講師라는 걸 잊고
옛날 옛적 노래 가르치는 音樂 선생 되었다.
이러다가 들키면 모가지 달아나지
.
그래도 할 수 없지 “좋은걸 어떻게 해?"
이 노래 들으며 歌詞 읽으며
나는 40여 년 전 중학생으로 돌아간다.
“켄터키 옛집에 햇빛 비치어 여름 날 검둥이 시절....”
맑고도 우렁찼던 나의 목소리,
이제는 되살릴 길이 없지만, 저 노래 들으면서
깨끗했던 그 때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니코틴에 찌든 나의 가슴 설레인다.
또
“Oh! Susanna, oh don't you cry for me...."
이 노래 이 가사에 얼마나 반했던가?
“ 오, 수잔나 울지 말아라....”
鮮紅빛 내 가슴에 곱게도 물들었었다.
모진 歲月의 風霜에 실려 내 곁을 떠나야 했던
켄터키 옛 집과 오, 스잔나가
어제 양양의 산골,
내 빨간 지붕 하얀 집으로 찾아와 주었다.
나의 主婦 學生들,
이 늙은 講師의 感傷의 조각들을 줏어
따라 부르면 저들도 어쩌면
쎈티멘털 쟈니(sentimental journey),
안개 속에 젖은 追憶의 旅路
그 길을 가리라.
* 이 시는 내가 양양의 산골에 살면서 양양군에서 운영하는 주부 영어 교실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안 써 본 글입니다. 이것을 쓰면서도 지나간 추억은 대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 Sentimental journey...감상어린 추억의 여행
첫댓글 노래도 같이 올리시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