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토) 08:00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자전거 길을 찾아 원정라이딩을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가까운 주변을 다녀오는 것도 여행일 수 있고, 때로는 한 번도 지나가지 않았던 이웃 동네 좁은 골목길 라이딩도 자전거 여행이 될 수 있다.
갑자기 정기라이딩 공지를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디로 갈지 고민이 찾아왔습니다.
마땅히 뾰족한 수가 없던 차에 무더위도 잠시 잊게 하는 연꽃라이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특별한 곳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이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꽃.
해마다 찾는 곳이어도 또다시 꽃이 피면 언제나 그렇듯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곳으로 떠납니다.
지곡교회에서 출발.
은파수변로의 연꽃은 아직 존재감이 없습니다.
르락 카페 앞의 연꽃군락지에서 나는 연꽃 향기마저 바람 따라 달아나버렸습니다.
원당제
군산대 서쪽에 위치한 원당제는 백련 연못입니다.
이틀 전에 들렀을 때는 띄엄띄엄 이제 막 피어나는 중이었다.
기대감 낮은 연꽃지라서 버리는 카드로 첫 번째 장소로 정했습니다.
연꽃은 꽃봉우리가 생겨나고 보통 나흘 동안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띄엄띄엄 알던 원당제의 연꽃이 활짝 피어 화려한 장소로 변하면 히든카드로 사랑받겠죠.
분위기 좋은 브리덤브런치(09시 오픈) 음식점도 있으니 연꽃이 지기 전에 들러봄 직합니다.
아윌비백.
옥정제
라이딩을 가는 날엔 아침을 든든히 먹고 참여합니다.
그래야만 가벼운 코스든 빡센 코스든 감당할 수 있으니까요.
연꽃라이딩 코스는 2시간 안에 끝마칠 수 있습니다.
초행길도 아니고, 고도차가 큰 것도 아니어서 휴식 없이 약간 숨이 가쁘게 달리면 가능합니다. 이 코스는 그렇게 달려야만 운동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컨디션이 변수를 가져옵니다.
서브웨이(SUBWAY) 군산대점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러 들렀습니다.
처음으로 들러본 서브웨이의 샌드위치 주문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뉴만 선택하면 기다리다 음식이 나오면 먹기만 하면 끝인데, 서브웨이는 잘 익힌 길쭉한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와 구성을 일일이 직원이 물어오면 주문자는 골라서 대답해줘야 하는 방식이라 다소 귀찮기도 하고 무얼 선택할까 당혹스럽기도 했다.
관심이 가서 검색해보니 이런 커스터마이징한 방식이 젊은 층에게는 뭔가 있어 보인다고(차별화) 먹혀들었다고 하네요.
제법 기대가 되는 화려한 홍련지인 옥정제로 이동합니다.
척동제
청암산
자전거를 열쇠로 채우고 라이더는 산으로 등산간다는 의미의 록키마운틴.
이외에도 순발력 있게 터지는 유머로 하루 종일 즐거웠습니다.
무용담. 춤은 담에 추는 걸로...
청암산에 들어서서 여기까지 휴식없이 라이딩 했습니다.
그렇게 서두르는 바람에 중간에서 나무가지에 걸려 낙차가 발생했네요.
미스터리한 일이...영어를 많이 쓰네요.
이어폰을 낀 등산객이 우리보다 2번이나 앞서 갈 수 있었던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당북제
타이밍
라이딩을 마치고 진미면막국수에 들렀다.
점심 먹기엔 이른 시간인데도 대기번호5.
라이딩을 연장하기로 했다.
동백대교 넘어 마르네하우스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하구둑을 넘어와 한가로이 카페에서 후식을.
첫댓글 무더운 더위에 라이딩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토요일 여유로운 라이딩 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연꽃이 좀 이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