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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정답이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정답이 필요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성인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면서부터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며 걸어왔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고 싶다.
인생을 바꾸어버린 한순간, 내 삶의 가장 뜨거웠던 한순간, 내가 진 짐이 무겁고 버거워도 묵묵히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강연 100℃' 현장에 다녀왔다. 2013년 5월 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 방청객이 가득하다.
KBS 별관 앞에는 영산홍이 붉게 피어 새봄의 정취를 풍긴다. 오랜만에 만난 부천시민기자(주부기자)들도 반가움에 밝게 웃으며 한 컷. 한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공개홀에 입장했다. 강연이 시작되면 일체의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강연 모습을 전해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첫 번째 순서는 태권도, 합기도, 우슈, 검도 등의 무술을 바탕으로 한국식 슬랩스틱 코미디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개그의 달인 김병만이었다. 흰색바지와 셔츠에 푸른색 조끼를 입고 나온 그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마라'를 주제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고교 졸업 후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 희극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 4번, KBS에 3번 낙방 후 8번의 도전으로 KBS 공채 개그맨이 되었다. 좌절은 해도 포기는 안 했다는 그는 무수한 실패가 발상 전환의 길이었다고 고백한다. “잘 곳이 없어 무대 위에서 잤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습니다. 씻을 곳이 마땅치 않아 공중화장실에서 목욕을 하다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오디션 탈락에 수면제를 모으고 건물 옥상 난관에 서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끝없는 도전으로 결국 꿈을 이루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그맨이 되어 2010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 2009년 한국PD대상 코미디언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다. 강연을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키가 얼마냐’ 이런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키에 한이 맺혀 키를 밝힐 땐 조금이라도 더 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소수점까지 말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의 키는 158.7cm로 최적의 신장 170cm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그의 책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다>에서 털어놓았다.
두 번의 낙방을 거쳐 국립의료원 재활의학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단순한 진료를 넘어 마음을 나누고 아픔을 나누는 의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그는 건강한 몸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이야기한다. 그동안 살아온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가져간 추락 사고에 대해서 “그 불행은 나에게 새로운 것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첫째, 가족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고, 둘째, 환자를 보는 따뜻한 눈을 주었고, 셋째,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김병만 씨, 검은콩 다이어트 성공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정구영 씨,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들어 진정한 의사가 된 김동구 씨. 모두 우리에게 세상은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불행이 닥쳐도 이겨내지 못할 게 없다고 이야기한다.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치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청춘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끝없이 도전하고, 불행이 닥쳐와도 불행의 뒤에 감춰져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보라고 우리에겐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다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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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뉴스부천에 소개된 강연100도씨 인기짱 이었어요!!
긍게 글쥬우우웅.
부천의 역군들이 발로 뛴게라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