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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안녕하십니까. 이번 소방간부 30기에 최종 합격을 하여 수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 29기 선배님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리며 이 영광을 돌립니다.
개인적으로 합격 수기를 쓸지 말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글이 누군가에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용기를 내어 합격 수기를 적어보자 합니다.
궁금한 점은 공개 댓글로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출신 대학 :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2) 수험 기간 : 20.12~24.3
28기 최종 불합격(2학년 겨울방학 중 시작/ 20.12~21.2 / 21.7~22.1)
>> 헌법 88 한국사 92 자과개 88 화학 84 물리 84, 체력 45, 가산점 3(컴활 1급)
29기 최종 불합격(4학년 조기 졸업 후 시작/ 22.7~23.1)
>> 헌법 88 자과개 88 화학 80 물리 92, 체력 58, 가산점 5 (컴활 1급, 토익 800 이상)
30기 최종 합격(23.7~24.1)
>> 헌 100 자과개 96 화학 100 물리 80, 체력 60, 가산점 5 (컴활 1급, 토익 800 이상)
위와 같이 총 3번의 시험을 치루었고 2번의 최종 불합격과 3번의 도전 끝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 체력, 면접 준비 과정을 이번 30기 간부후보생 위주로 수기를 적어보자 합니다.
1. 필기
1) 공부 루틴 및 시험 관련
(1) 공부 루틴
저는 항상 스터디 카페에 가서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단언컨대 집에서 공부한 적은 한번도 없으며 가끔 쉬다가 궁금한게 생기면 집에서 검색해서 잠깐 알아가는 정도로 했습니다.
공부는 항상 아침 7시 즘에 기상하여 7시 반쯤에 집 앞 스터디 카페에 도착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아침과 점심을 먹지 않고 쭉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쉬는 것은 과목 사이마다 5분 정도 휴대폰을 보고 그랬습니다.
저는 공부를 시간 채우기보다는 전체적인 분량을 정해 놓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만약 당일 할당량보다 빨리 끝나면 과감하게 당일 공부를 끝내었고 못 마쳤다면 오후 7시까지도 공부했습니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시간은 오전 8시~오후4,5시 경에 끝났기에 약 7~8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이러한 루틴을 대략 23.7월부터 24.1월까지 웬만하면 지켰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중 일요일은 꼭 쉬었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싫거나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할 때가 아닌 것 같으면 과감히 당일 공부는 안 했던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횟수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그리고 10월부터는 화학과 물리 기출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공기출이라는 사이트에서 문제를 뽑아 시간을 측정하면서 기출문제 풀이를 시험 볼 때까지 진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기출의 모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기출 문제 풀이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왜 정답이 나왔고 틀렸다면 왜 틀린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과학의 경우에는 이론과 문제 풀이의 논리가 가장 중요하기에 어정쩡하게 감으로 문제를 푸셨다면 꼭 풀이를 보시거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30기 시험의 경우에는 화학, 물리 23년에서 05년도까지 총 4회독을 하였습니다. A4용지를 양면으로 3통 좀 넘게 썼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1달 정도 남은 12월부터는 일요일에 쉬지않고 1주일 내내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오후 5시 즘에 공부가 끝났다면 1시간 정도 집에 누워서 쉬다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시즌에는 대략 10시간~11시간 정도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저는 흔히 알려진 8421 공부법은 할줄 몰랐고 4과목을 1주일 내에 1회독 하는 방법으로 마무리 공부를 했습니다.
(2) 시험 관련
저는 3번의 시험 동안 대략 1시간 10분 안에 100문제를 거의 다 풀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풀 수 있던 이유는 시험을 볼 때 모르는 문제가 생긴다면 문제 번호에 조그만하게 표시를 하고 바로 넘어가는 문제 풀이 습관이 있습니다, 이 습관 덕분에 시간을 적절히 아껴가며 모르는 문제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의 경우에도 대략 6개의 긴가민가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만 물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풀어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체감 난이도가 쉬워서 그런지 마지막 물리를 풀 때 집중력이 흐트러졌습니다. 끝까지 긴장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문제 풀이에 있어 5개의 모든 지문을 다 읽으며 제가 확실히 아는 지문이 맞거나 틀릴 경우에는 지문 번호에 동그라미나 작대기를 그어 확실하게 표시를 하였습니다. 만약 애매하거나 모르는 지문의 경우에는 아무 표시도 하지 않고 알고 있는 지문을 확실하게 표시하며 답을 찾아냈습니다.
2) 헌법
(1) 강사 및 교재 : 윤우혁, 윤우혁 헌법 기출(초시의 경우에는 미니 헌법 수강 먼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상세
헌법의 경우 이번 30기는 제 체감상으로 굉장히 쉬웠습니다. 총 100개의 지문 중에서 정말 2~3개 빼고는 다 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기출에서 출제되었기에 기출을 많이 본 저로써는 쉬웠던 것 같습니다.
헌법은 장담컨대 기출만 봐도 충분하며 시험 1개월 전후로 최신 판례를 보신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번 6개월의 수험기간 동안 1200페이지 분량의 기출책을 15번 보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진입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윤우혁 선생님의 미니 헌법을 통해 헌법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익히시고 기출책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미니 헌법과 같은 기본서 공부를 하실 때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지말고 그냥 그렇구나~ 라는 느낌으로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헌법을 처음 공부할 떄는 정말 이해가 안 되고 시험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꽤 높았습니다. 첫 공부 당시에 100페이지를 보는대에도 총 6시간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눈에 익을 수록 부담은 덜하고 오히려 자신이 생기는 과목이 헌법입니다.
30기의 수험의 경우에는 대략 10일을 정하고 하루에 120 페이지를 공부하며 1회독 사이클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시험 1달 전에는 7일 분량의 1회독 사이클을 만들어 4주동안 헌법 기출을 4회독은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헌법을 공부함에 있어 디테일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단순히 합헌, 위헌만을 외웠다면 시간이 지날 수록 어떤 자유권에 대해 위배 혹은 단순 제한인지도 외워갔으며 과잉금지의 평가 4요소 중 어떤 것에 위배되는 지에 대해도 외웠습니다. 통치 구조의 경우에는 저만의 암기법으로 여러 정족수나 숫자 등을 외웠는데 지금은 어떻게 외웠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또한 기출책의 조그마한 부분도 외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책에 밑줄이나 표시 같은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표시를 하게 된다면 그런 디테일함을 볼 수 없기 떄문에 항상 새책과 같은 상태로 기출을 공부하였습니다.
3) 자연과학개론
(1) 교재 : 완자 물화생지1,2 / 수능특강 물화생지1,2 / 변리사 자연과학개론 / 7급 생물학개론 기출 문제집
(2) 상세
헌법 외의 과목들은 모두 강의를 듣지 않고 독학을 하였습니다. 30기 자과개는 이전 시험에 비해 확실히 쉬워졌습니다. 기존 합격 수기처럼 완자만 봐도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소방간부 자과개 과목보다는 확실히 어려운 것은 맞습니다. 때문에 확실히 준비해둘 필요성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완자를 통해 확실히 고등과정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인 변리사나 7급 생물학개론을 공부했습니다. 또한 선택 과목이 화학, 물리였기에 자과개 공부에 있어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자과개 공부는 사실상 생물과 지구과학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완자와 같은 기본서의 내용만 매일 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구과학의 경우 크게 3개의 대단원이 있습니다. 3일을 정하여 매일 1개의 대단원 기본서 내용을 읽는 방식으로 완자 지구과학, 생물의 기본서 내용을 3일, 3일에 걸쳐 1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 내용에 지쳐갈 떄 쯤에는 수능특강 물화생지1,2의 2점 파트를 풀었습니다. 확실히 수능과 공무원 시험의 문제 결이 많이 다르기에 저는 굳이 푸는 것을 추천하지 않고 문제 풀이 스킬을 확장하고 싶으신 분만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능특강의 경우에도 2점 파트를 한번만 푸는 것이 아니라 대략 4번 정도 풀었습니다.
기본서 내용 외에도 현재 소방간부의 자과개 문제 수준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완자를 보지 않는 날에는 변리사 기출 10개년과 시중의 7급 생물학개론 기출 문제집을 구매하여 따로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변리사 기출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변리사 10개년 문제를 대략 5회독은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7급 생물학개론은 헌법과 같이 매일 보기는 했으나 이번 출제 경향으로 보았을 때 굳이 해야하나 싶기는 합니다만 고득점을 노리신다면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
4) 화학
(1) 교재 : 신동성 화학, 변리사, 공무원 기출(23~07)
(2) 상세
화학 또한 자과개처럼 신동성이라는 기본서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신동성에 없는 내용에는 변리사 기본서를 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으며 잘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은 유튜브에 검색하면서 알아 갔습니다.
화학의 경우 단순 내용은 물리보다 진입 장벽도 낮고 이해하는데에 무리가 없으나 최근 유기 화학 부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면서 개인적으로 물리보다 부담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적어도 공무원 기출에 있는 유기 화학 부분은 꼭 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검색해도 안 나오거나 도저히 봐도 모르겠다 싶은 부분은 넘어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넘어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이해되는 상황도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알 떄까지 파고드는 성향이 있어 R/S 대칭과 같은 유기 파트 부분을 하루종일 유튜브를 봤던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5) 물리
(1) 교재 : 스마트 물리학개론, 변리사, 공무원 기출(23~05)
(2) 상세
물리도 화학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혹여나 화학, 물리 중에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물리를 추천드립니다. 물리의 경우 wirebox라는 고마우신 분께서 항상 공무원 기출에 대한 풀이 방법을 올려주시기에 화학보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30기 물리학개론이 29기 물리학개론보다 난해했습니다. 못 푼 문제가 2개나 있어 찍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나머지는 제 실력이지만 마지막 과목이라 긴장이 풀렸는지 3문제를 실수했습니다.
2. 체력
1) 꾸준히 할 것
28기의 경우에는 스트렝스와 같은 웨이트만 하였고 필기 붙은 뒤에 준비해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하여 45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웨이트는 개인 취미로 하시길 바랍니다. 평상시에 체력 학원을 다니거나 관련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이 아닌 꼭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실제 센서를 통해 측정하시면서 센서에 대한 감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6개의 종목 중 본인이 확실하게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은 1~2개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6종목 모두 평상시에 노력한다면 충분히 만점까지는 아니여도 50후반대는 반드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30기의 경우에는 10월 중반부터 체력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혹여 노원, 창동, 쌍문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비바 체대입시라는 학원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체력 준비는 체대 입시 학원에서 혼자서 준비했습니다. 비바체대입시 원장님께서 직접 알려주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기 이후에는 노량진의 임연섭 한양 공무원 체력 학원에 3번 정도 가서 측정을 하고 제 개인적인 위치나 여러 수험생들과 정보 공유나 친목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임연섭 선생님께서 직접 소방학교까지 오셔서 몸까지 같이 풀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 체력 시험 방식 변경
이번 30기의 경우 체력 측정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60명의 모든 수험생이 한 장소에서 돌아가며 측정을 했다면 이번에는 한 조씩 들어가서 측정을 하였습니다. 때문에 미리 몸을 풀었던 수험생들은 대부분 힘이 빠져 많이 지치고 힘들어 하셨습니다. 저 또한 마지막 조였기에 2시에 시작한 체력 시험이 5시에 체력 측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한 왕오달을 뛸 때에도 평상시에도 70개부터 힘들었다면 이번에는 정말 40개부터 퍼지기 시작해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왕오달이 끝나고 다리에 힘이 풀렸는데 살면서 다리에 힘이 풀린 적이 처음이었습니다. 다음 체력 측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30기와 같이 진행된다면 미리 몸을 푸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3) 각 종목
들어가기에 앞서 체력 측정은 본인이 가진 힘을 다해서 점수를 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2번의 측정 기회가 주어진 종목은 본인의 100퍼를 쓰지 않고도 만점이 나올 수 있는 방식으로 1차 시기에 끝내는 것이 심리적 부담이 덜할 것입니다. 혹여 1차 시기에 평소 기록보다 1~2점 낮은 아쉬운 기록이 나왔다면 2차 시기에는 쫄지 말고 차라리 파울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윗몸(10점, 57개) : 윗몸은 꾸준히 하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헬스장에도 경사진 윗몸 트레이닝 기구가 있어서 자주 애용했습니다. 경사를 최대한 낮게 하고 1분의 시간을 정하여 52개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거나 100개를 쉬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연습 때에도 1분에 58,59개를 할 수 있었습니다.
(2) 좌전굴(10점, 25.8) : 좌전굴이 많은 수험생 분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좌전굴은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좌전굴이 점수를 늘리는 것에 큰 일조를 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허리를 굽혀서 늘리 보다는 천장을 보며 눕고 한쪽다리를 쭉피고 반대 방향 사선으로 잡아 당기는 방식으로 늘려나갔습니다. 또한 좌전굴은 허리를 굽히는 것도 맞지만 허리를 쭉 피고 흔히 말하는 고관절을 접으면서 배가 허벅지에 닿는 느낌으로 해야 기록이 잘 나옵니다.
(3) 배근력(10점, 211kg) : 배근력은 매년 측정 방식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각도기를 이용하여 쇠사슬의 칸수를 결정하고 각도기에 붙은 자세 그대로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각도기를 땐 순간에 몸을 살짝 움직이면 다시 자세를 교정시키고 측정을 진행하였습니다. 1차 시도에서 익숙치 않은 자세였기에 180kg대가 나왔으나 그냥 2차 시도에서 그냥 파울하자는 생각으로 온힘을 다 해서 간신히 만점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4) 악력(10점, 67kg) : 악력은 평상시에도 잘 나왔지만 유독 시험장에서 더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또한 불안정하게 57~59kg이 나왔던 적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지치고 힘든만큼 잘 나오지 않는 때가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하신다면 기록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악력이 잘 안 나오시는 분들은 스트랩을 끼지 않고 데드리프트를 하시던가 턱걸이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데드리프트를 스트랩 없이 140kg까지 가능했습니다.
(5) 제자리 멀리뛰기(10점, 272cm) : 제멀 또한 좌전굴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멀의 기본은 물론 앞으로 멀리 가는 것도 맞지만 위로 높은 도약을 통해 다리를 뻗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앞으로 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도약이 낮아 250cm에 머물러 있었지만 차라리 위로 높게 뛰자는 생각으로 뛰었습니다. 또한 꾸준히 연습하여 자세를 익히신다면 충분한 고득점이 나올 것입니다. 이번 1차 시기에서 262cm가 나와 상당히 당황했으나 인생 마지막 제자리 멀리뛰기이고 차라리 엉덩방아를 찍겠다는 생각으로 뛰어 2차 시기에 272cm로 최고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6) 왕복 오래 달리기(10점, 78회) : 왕오달이 정말 하기는 싫지만 막상 다 뛰고 나면 성취감이 대단한 종목 같습니다. 평상시에도 인터벌을 통해 체력 단련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인터벌을 자주하면 무릎이 아프기에 3km 달리기를 했습니다. 기록은 대략 10분 초반대로 나왔으나 3km를 15분에 뛰어도 충분히 만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날이 추우면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15~16의 속도로 2km를 달렸습니다. 또한 항상 시험장에서 왕오달은 평상시의 측정보다 많이 힘듭니다. 최악의 몸상태에서도 78회를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면접
제가 합격 수기를 적고 싶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서론을 보시고, 29기의 성적을 보시고 많이 의아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랑은 아니지만 29기의 고환산 탈락자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개인적인 트라우마이기도 하며 이번 30기를 준비하는데에 있어 가장 힘들었고 마지막 합격의 순간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먼저 면접 학원은 다녔습니다. 학원 이름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면접 학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같이 스터디한 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29기에서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자신감 없는 태도 2) 목소리가 작고 발음이 부정확함 3) 질문의 의도에 제대로 답하지 못함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저는 제 단점을 고쳐나갈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필기가 끝나자마자 개인적으로 면접 준비를 하였고 면접 학원 외에도 개인적으로 스터디룸을 잡아 혼자서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크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계속해서 연습했습니다. 하루에 2시간 씩 면접 준비한 것을 혼자서 읽어 봤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사례를 좀더 구체화시키며 저에 대한 어필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소방청의 여러 정책도 보고 sns 등을 보고 분석하며 이를 외우고 더 나아가 저만의 정책을 많이 구상해보았습니다.
저는 바뀌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였고 제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돌아보면서 정말 힘들게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또 23년과 같은 최악의 순간을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29기의 경우에는 면접이 끝나고 정말 면접 떄문에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접에서는 딱 끝나자마자 '아 이번에 잘 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 태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면접은 단순히 지나는 과정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소방의 면접은 점수가 붙고 평가 요소가 있기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면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여유 있는 표정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입꼬리를 늘리면 웃는 상처럼 보이기에 입꼬리가 떨릴 정도로 입꼬리를 늘리며 면접관 님들에게 좋은 인상이 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면접관 님들의 질문에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습니다.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와 표정 관리가 힘들더라도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임했습니다.
1) 발표 면접
기존에는 토의 면접이었으나 이번 기수부터는 발표 면접으로 바뀌었습니다. 발표 주제 또한 소방에 관련한 것을 낸다고 구체적으로 공고에도 적혀있기 때문에 이후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소방에 관한 정보를 확실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제 발표주제는 '인구 감소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방 조직의 문제점과 지역 거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하라.' 였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발표를 하였으나 면접관분께서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얘기해주셨다고 하셨으나 소방에 관련한 정책이 부족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많이 당황했지만 저는 자신감 있게 소방 관련한 것을 얘기해보아도 되겠느냐고 여쭈어 보았고 관련한 저의 정책으로 면접관분께서 만족하셨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느낀 것은 발표 면접을 어느 정도 정답과 관련한 가이드 라인이 있고 발표를 무난하게 해야 인성 면접 또한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만의 독창적인 정책을 말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 소방청이 시행하려 하는 정책들과 엮어서 소개하는 것이 면접관 분들께서 만족할만한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인성 면접
저는 사조서와 관련된 질문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분들께서는 이와 관련하여 물었다고는 하는데 면접관님들의 재량인 것 같습니다. 대신 저는 상황형 질문으로 생각나는 것으로는 ' 3인 구급대 팀장으로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이 거구의 남성을 옮기는 상황. 이 때 여성 직원이 힘이 부족해서 거구의 남성을 떨어뜨렸다. 팀장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 와 관련 답변을 드리고 ' 남성 직원이 센터에 복귀하여 여성 직원을 험담하고 있고 여성 직원이 뒤에서 듣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 였습니다. 이와 같이 상황형으로 구체적인 상황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이니 충분히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여러 상황형 질문에 있어 제 경험담을 이와 엮어 말해도 되겠느냐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습니다.
4. 마치며
제 긴 수험 생활이 이 글을 끝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처음 서론에서도 적었듯이 합격 수기는 정말 쓰기 싫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며 또 저에게 굉장한 트라우마였습니다. 면접에서 또 안 좋은 점수를 받아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봐 잠을 이루지 못한 밤도 많았으며 제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여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합격하고 당당히 합격 수기를 적어 소방간부를 선택하신 분들에게 도움되겠다는 처음의 각오가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합격한 이후 가족, 지인들과 얘기하고 놀면서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제가 무엇을 위해 소방을 선택했는가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시험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좌절에 빠져 희망을 잃은 분에게는 다시금 희망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기에 저 또한 용기를 내어 합격 수기를 적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뭐 멋있는 명언이 있나 찾아 봤으나 결국에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대가가 있을 것이기에
'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첫댓글 1빠욤
축하드립니다.!
면접은 블라인드인가요? 학교나 병역등을 면접관이 알고 있나요?
블라인드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관들은 인적성 검사와 사전조사서만 가지고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17 13:50
1. 토익은 사실 따로 준비 안 하고 시험 봐서 845점인가 나왔습니다. 토익 준비는 시중의 책 사셔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gtelp가 쉽다는 사람도 있는데 잘 알아보시면 좋을듯합니다.
2. 배근력은 고정된 자세로 하니 힘을 주는 느낌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악력은 평소 그립감대로 나온거 같습니다.
합격수기 정말감사합니다! 방향성이 좀더 확실해진것 같습니다 혹시 변리사기출은 어떤책을 보았으며, 자과개나 물리 화학의 공기출 풀이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풀이는 없는것들이 많던데 자체적으로 기본서를 보면서 해결하신걸까요?
1. 변리사 기출은 sd에듀의 기출책을 구입했습니다!
2. Sd에듀의 변리사 책에 짤막하게 답이 있기에 거기서 해결했습니다. 그 외 9급 과학은 공기출에서 따로 풀지않았습니다. 공기출에서는 헌법 최신 1개년과 물리학개론, 화학개론만 풀었습니다!
3. 우선적으로 물리는 wirebox님이 해결도 올려주시기에 거기서 대부분 해결했습니다. 이 외에도 물리, 화학의 경우 모르는 문제나 개념이 있다면 구글에 검색해보면서 직접 해결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고리 모양 탄소화합물의 명명법은 앞서 본 교재들에없기에 직접 검색하며 익혀냈습니다.
또한 변리사 화학의 경우 유튜브에 모든 10개년 문제 풀이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주녁 친절한 답글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교육 잘 받으세요~
물리화학 수능특강 풀이는 따로 하셨나요? 하셨으면 몇개년치를 푸셨나요?
수능특강만을 물어보시는거면 23년 수능특강 물화생지1,2만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능특강보다는 공무원 기출 더 보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18 07:40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시험장에서 악력 테스트때 배근력과 동일하게 장갑을 끼고 측정하나요?
시험장에서 목장갑 나눠주는데 본인 자율로 하게 해줍니다.
자연과학개론 기출문제는 주로 변리사기출문제를 보셨나요??
넵. 자연과학개론 문제는 변리사 기출과 생물 7급 공무원 기출 책을 봤습니다.
지구과학은 크게 중등교육 과정에서 벗어난게 없어서 완자로도 충분합니다.
작년 .... 떨어지셨을 때 멘탈 어떻게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ㅠ
떨어지기가 어러운 점수셨던거 같아서요.
떨어지고 3개월은 많이 방황했습니다. 그해 8월 순경 2차 공채를 준비할까 고민도 했고, 기간제 교사로 들어가 임용고시를 준비할지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인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도 들으며 힘들었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소방이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멘탈을 잡기 위해 목표를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23년에 뷔페 알바를 하며 교재, 체력학원, 면접학원 비용을 제 돈으로 내겠다는 목표와 필기, 체력은 작년보다 잘보겠다는 목표, 면접은 다시 한번 제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힘들 때마다 이를 되새겼습니다.
@주녁 받아드리기 정말 어려우셨겠지만, 지났으니까 덤덤히 말씀해주실 수 있겠죠.
저 점수로 작년 불합 하셨다는 게 저로선 너무 이해가 안되서요.
글로 다 담지 못하실 텐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혹시 완자로 공부하실 때 문제 다 푸시는거 추천하시나요?
넵. 저는 소단원 ox도 풀었습니다. 하지만 뒤에 수능기출 문제 푸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6 04:32
수도권입니당
안녕하세요! 대학 재학 중에 시험 준비시작하신건가요??
넵 대학 3학년 겨울방학에 시작했습니다!
교육받으시느라 고생많으시겠네요
파이팅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18 00:4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18 00:50
헌법은 그냥 참고 외우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오답노트처럼 헷갈리는 조문이나 판례를 따로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헷갈리는건 시험 한달전부터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