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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차리카에 있는 차리카 언덕에 머무르고 계셨다. 그 때에 메기야 장로는 세존의 시자였다.2) 그 때 메기야 장로가 세존께 다가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서서 “스승님! 탁발을 하러 잔투 마을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메기야여! 그대가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을 지금 하시구려.”
그러자 메기야 장로는 오전 중에 옷을 입고 발우와 겉옷[架裟]을 지니고 탁발을 하러 잔투 마을로 들어갔다. 탁발을 하러 잔투 마을에서 걸어 다니고서 공양을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오는 길에 키미카라 강둑으로 다가갔다. 운동을 하느라고 강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걸어 다니던 중, 호감이 가고 매력적인 망고 과수원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본 순간 그는 “이 망고 과수원은 아주 호감이 가고 매력적이다. 수행 정진에 전념하는 좋은 가문 출신의 젊은 사람이 선정 수행을 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만약 세존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이 망고 과수원에 와서 정진하고 싶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메기야 장로는 세존께 다가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앉아서 말씀 드렸다. “스승님! 제가 오전 중에 옷을 입고 키미카라 강둑으로 다가갔는데, 호감이 가고 매력적인 망고 과수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을 본 순간 저는 “이 망고 과수원은 아주 호감이 가고 매력적이다. 수행 정진에 전념하는 좋은 가문 출신의 젊은 사람이 선정 수행을 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만약 세존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이 망고 과수원에 와서 정진하고 싶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승님! 만약세존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그 망고 과수원에 가서 선정 수행에 정진하고 싶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자, 세존께서 메기야 장로에게 “메기야여! 우리만 있으니, 다른 비구들이 몇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시오.”라고 대답하셨다.
메기야 장로가 세존께 재차 말씀 드렸다. “스승님! 세존께서는 더 이상 하셔야 될 것이 하나도 없고 이제까지 하신 것에 더할 것도 하나 없습니다. 스승님! 그렇지만 제게는 더 이상 해야 할 것이 있고 이제까지 해온 것에 더할 것도 있습니다. 스승님! 만약 세존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그 망고 과수원에 가서 선정 수행에 정진하고 싶습니다.”
세존께서 메기야 장로에게 재차 “메기야여! 우리만 있으니, 다른 비구들이 몇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시오.”라고 대답하셨다.
메기야 장로가 세존께 세 번째로 말씀 드렸다. “스승님! 세존께서는 더 이상 하셔야 될 것이 하나도 없고 저는 그 망고 과수원에 가서 선정 수행에 정진하고 싶습니다.”
“메기야여! 그대가 수행 정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소? 메기야여! 그대가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을 지금 하시구려.”
그러자 메기야 장로가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 앞에 무릎을 꿇어 작별 인사를 드리고 그 분을 향해 오른쪽으로 돌아서 그 망고 과수원으로 갔다. 그 망고 과수원에 들어가자 한낮 동안에 휴식을 취하려고 어떤 한 나무 아래에 앉았다.
그런데 메기야 장로가 망고 과수원에 앉아 있는 동안에, 그에게 계속해서 세 가지 나쁘고 비도덕적인 생각 즉 음란한 생각, 원한을 품은 생각 그리고 잔인한 생각이 일어났다. 그러자 메기야 장로는 깊이 생각했다. “참으로 이상하구나! 참으로 신기하구나! 내가 신심에서 우러나 집에서 나와 집 없는 상태로 출가를 했는데도, 아직도 이 세 가지 나쁘고 비도덕적인 생각 즉 음란한 생각, 원한을 품은 생각 그리고 잔인한 생각에 제압되다니.”4)
늦은 오후에 홀로 선정에 들었다가 일어난 메기야 장로는 세존께 다가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앉아 말씀 드렸다. “스승님! 제가 망고 과수원에 앉아 있는 동안에 제게 계속해서 세 가지 나쁘고 비도덕적인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으로 이상하구나! 이 세 가지 나쁘고 비도덕적인 생각, 즉 음란한 생각, 원한을 품은 생각 그리고 잔인한 생각에 제압되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메기야여!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성숙하게 하는 다섯 가지가 있소. 무엇이 다섯 가지일까요?
메기야여! 여기 어떤 비구에게 좋은 친구, 좋은 동료, 훌륭한 도반들이 있소. 메기야여!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이것이 성숙하게 하는 첫 번째 법이오.
또한 메기야여! 어떤 비구가 계를 지키고 행위와 수단을 부여한 파티목카[波羅提木叉]의6) 규정을 엄격하게 따르며 살고, 아주 작은 잘못에서도 위험이 있다고 보면서 자신이 받아들인 수행 규칙에 맞게 수행하고 있소. 메기야여!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이것이 성숙하게 하는 두 번째 법이오.
또한 메기야여! 마음을 여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원만하게 물러감[厭離]· 평정심[離欲]·멸함·평화[寂定]·원만한 지혜·깨달음과 닙바나로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소멸되는 이야기, 다시 말해 바라는 것이 적은 데[少欲] 대한 이야기·만족[知足]에 대한 이야기·홀로 머무는 데 대한 이야기·여럿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데 대한 이야기·수행에 기운을 다 쏟는다는 데 대한 이야기·계율에 대한 이야기·선정에 대한 이야기·지혜에 대한 이야기·해탈에 대한 이야기·해탈했음을 알고 본다는 데[解脫知見]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비구가 아무런 혼란이나 어려움 없이 자기 뜻대로 얻고 있소. 메기야여!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이것이 성숙하게 하는 세 번째 법이오.
또한 메기야여! 어떤 비구가 바르지 못한 상태[法]를 버리고 바른 상태를 익히기 위해서 기력을 다해 살아가고 있소. 그는 바른 상태[法]에 관해서 활력이 넘치고 원기가 왕성하며 끈기가 있소. 메기야여! 바른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이것이 성숙하게 하는 네 번째 법이오.
또한 메기야여! 어떤 비구가 괴로움의 완전한 종식으로 가는 발생과 사라짐[生滅]에 대해 성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타고나서 지혜롭소. 메기야여!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이것이 성숙하게 하는 다섯 번째 법이오. 메기야여! 마음-해탈[心解脫]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 이 다섯 가지가 성숙하게 하는 것[法]들이오.
좋은 친구, 좋은 동료, 훌륭한 도반들이 있는 비구는 계를 지키게 될 것이고 행위와 수단을 부여한 파티목카[波羅提木叉]의 규정을 엄격하게 따르며 살고, 아주 작은 잘못에서도 위험이 있다고 보면서 자신이 받아들인 수행 규칙에 맞게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 되지요. 좋은 친구가 있는 비구는 마음을 여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해탈했음을 알고 본다는 데[解脫知見]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비구가 아무런 혼란이나 어려움 없이 자기 뜻대로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되지요. 좋은 친구가 있는 비구는 기력을 다하고 바른 상태[法]에 관해서 활력이 넘치고 원기가 왕성하며 끈기가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지요. 좋은 친구가 있는 비구는 괴로움의 완전한 종식으로 가는 발생과 사라짐[生滅]에 대해 성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타고나서 지혜롭게 될 것으로 기대되지요.
메기야여! 이 다섯 가지 것[法]들에 있어 확고한 비구는 추가로 네 가지 법을 닦아야 하오. 갈애를 극복하기 위해 부정관(不淨觀)을8) 닦아야 하고, 증오심을 극복하기 위해 자비관(慈悲觀)을 닦아야 하며, 산만한 생각을 끊어버리기 위해 수식관(數息觀)을 닦아야 하고 ‘내가 누구다’라는 자만심을 없애기 위해서 무상관(無常觀)을 닦아야 하오. 메기야여! 사람이 무상을 이해할 때 무아에 대한 이해가 확고해지기 때문이지요. 사람이 무아를 이해할 때 ‘내가 누구다’는 자만심을 없애는 데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닙바나라고 부르는 것이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하찮은 생각, 교활한 생각, 사람을 따라다니는 잡념들: 마음속의 이런 생각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마음이 안절부절못하며 왔다 갔다 헤매고 있네.
하지만 마음속의 이런 생각들을 제대로 알아차렸으니, 열심으로 수행하고 마음을 챙긴 사람은 그것들을 억제하네. 깨친 사람[覺者]은 사람을 따라다니는 잡념들, 그것들을 남김없이 없애 버렸네.
4.2 The Turbulent Ones 난폭한 사람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쿠시나라 근처 말라족 소유의 사라나무 동산에 있는 우파바타나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수많은 비구들이 세존에게서 멀지 않은 숲 속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난폭하고, 무례하며, 경망스럽고, 수다스러우며, 말에 절제가 없고, 마음을 챙기지 못하고,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며,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은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고 감관(感官)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당신 가까이 숲속 오두막에서 마음은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고 감관을 제어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그 비구들을 보셨다.
그 때, 그것의 의미 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몸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11) 삿된 견해에 가로 막혀 무기력과 무감각 마비상태에 굴복된 사람은 마라[악마]의 힘에 끌려가네.
그러니 마음을 제대로 지켜내야 하고 올바른 생각을 해야 하네 무기력과 무감각 마비상태를 극복하는 비구가. 올바른 견해를 중심에 두고 생멸의 진리를 이해했을 때, 그는 모든 나쁜 운명[惡趣]을 떠나게 되리.12)
4.3 The Cowherd 소치기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큰 규모의 비구 승단과 더불어 코살라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遊行)하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큰길에서 벗어나 한 그루 나무 아래쪽으로 올라가시어 당신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어떤 한 소치기가 세존께 다가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진리 법에 관한 말씀[法談]으로 그 소치기를 가르쳐서 각성시키고 활기를 주었으며 기쁘게 해주셨다. 그리고 세존께서 해주신 진리 법에 관한 말씀[法談]으로 가르침을 받아 각성하고 활기를 찾고 기쁘게 된 그 소치기가 세존께 “스승님! 비구 승단과 세존을 위해 제가 내일 공양을 바치는 것을 받아 주소서.”라고 말씀 드렸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수락하셨다. 세존께서 승낙하신 것을 본 소치기는 그러자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 앞에 무릎을 꿇어 작별 인사를 드리고 그 분을 향해 오른 쪽으로 돌아서 떠나갔다. 그 밤이 끝나자 소치기는 자기 거처에 우유를 넣어 끓인 진한 쌀죽과 신선한 버터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세존께 “스승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준비되었습니다.”고 말씀드리며 공양 시간을 알려드렸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오전 중에 옷을 입으시고 발우와 겉옷을 지니시고 비구 승단과 함께 그 소치기의 거처로 가셨다. 도착하시자 당신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 때 소치기는 세존께서 이끄시는 비구 승단에게 풍성한 쌀죽과 신선한 버터를 자기 손으로 손수 올려 흡족하게 해드렸다. 세존께서 공양을 다 드시고 발우에서 당신 손을 떼시자, 소치기는 아래 쪽 자리를 골라 한 쪽에 떨어져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 진리 법에 관한 말씀[法談]으로 그 소치기를 가르쳐서 각성시키고 활기를 주었으며 기쁘게 해주시고 나서 당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세존께서 떠나시고 얼마 되지 않아 어떤 남자가 마을 경계에서 그 소치기를 죽였다.
그러자 수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앉아 말씀 드렸다. “스승님! 오늘 세존께서 이끄시는 비구 승단에게 풍성한 쌀죽과 신선한 버터를 자기 손으로 손수 올려 흡족하게 해드렸던 그 소치기를 어떤 남자가 마을 경계에서 살해했다고 합니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원수가 다른 원수에게 아니면 적의를 품은 사람이 자기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든, 방향을 잘못 잡은 마음은 그보다도 훨씬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네.
4.4 The Moonlight Night 달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근처 대나무 숲[竹林]에 있는 다람쥐 사육장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사리풋타 장로와 마하목갈라나 장로가 비둘기 골짜기에 머물고 있었다. 달밤에 사리풋타 장로는 새로 삭발을 하고 정사 밖에 앉아서 어떤 정신 집중[三昧] 단계에 들었었다.14)
그 순간 친구 사이인 야차 둘이서 이런 저런 용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달빛이 밝은 밤에 새로 삭발을 하고 정사 밖에 앉아 있는 사리풋타 장로를 보았다. 그를 보자 한 야차가 다른 야차에게 “벗이여! 이 수행자 머리를 한 대 갈겨주고 싶은 생각이 일어났네.”라고 말하였다.
그가 이렇게 말했을 때, 다른 야차는 “벗이여, 조심하시게! 수행자를 때리지 마시게! 벗이여! 그는 대단한 신통력을 지닌 훌륭한 수행자일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첫 번째 야차는 다른 야차에게 “벗이여! 이 수행자 머리를 한 대 갈겨주고 싶은 생각이 일어났네.”라고 말하였다.
다른 야차가 재차, 삼차 “벗이여, 조심하시게! 수행자를 때리지 마시게! 벗이여! 그는 대단한 신통력을 지닌 훌륭한 수행자일세.”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첫 번째 야차가 다른 야차의 경고에 주의하지 않고 사리풋타의 머리를 한 대 때렸다. 주먹질이 하도 강해서 코끼리를 7 ~ 7.5 큐빗[腕尺: 고대의 척도;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로 보통 43-53cm.] 정도 깊이로 쓰러뜨리거나 거대한 산 정상을 산산조각 낼 정도였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야차가 “내가 불에 타고 있네! 내가 불에 타고 있네!”라고 악을 쓰면서 계속 대지옥으로 떨어졌다. 마하목갈라나 장로는 청정하고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는 천안天眼으로 그 야차가 사리풋타 장로 머리를 한 대 때리는 것을 보았다. 이것을 본 그가 사리풋타 장로에게 다가가 “벗이여, 괜찮으세요? 참을 만 하세요? 아픈 데는 없으세요?”라고 말했다.
“벗 목갈라나여! 저는 괜찮습니다. 벗 목갈라나여! 두통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저는 참을만 합니다.”
“벗 사리풋타여, 불가사의합니다! 벗 사리풋타여, 경탄할만 합니다! 사리풋타 장로의 신통력이 그렇게 대단하다니요! 사리풋타여! 지금 막 어떤 야차가 그대 머리를 한 대 때렸습니다. 그리고 그 주먹질은 하도 강해서 코끼리를 7 ~ 7.5 큐빗 정도 깊이로 쓰러뜨리거나 거대한 산 정상을 산산조각 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사리풋타 장로는 ‘벗 목갈라나여! 저는 괜찮습니다. 벗 목갈라나여! 두통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저는 참을 만합니다.’라고 하십니다.”
“벗 목갈라나여, 불가사의합니다! 벗 목갈라나여, 경탄할 만합니다! 야차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마하목갈라나 장로의 신통력이 그렇게 대단하군요! 지금 우리는 진흙 귀신[泥鬼]조차도16) 볼 수 없는데요.”
세존께서는 청정하고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는 천이(天耳)로 이들 두 위대한 완성자들이 나누는 이 대화를 들으셨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마음이 산처럼 굳건하게 서 있는 사람은 집착을 일으키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화를 내게 하는 것들 때문에 화를 내지도 않으니, 흔들리지 않네. 마음을 이렇게 갈고 닦았을 때, 그에게 어찌 괴로움이 닥칠 수 있겠는가?
4.5 The Bull Elephant 수 코끼리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코삼비 근처 고시타 수도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비구와 비구니, 청신사와 청신녀, 왕과 대신들, 외도의 스승들과 그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계셨는데, 그 분께서는 불쾌하고 편안치 못하게 지내셨다.18) 그러자 세존께서는 “지금 나는 비구와 비구니, … 외도의 스승들과 그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고, 불쾌하고 편안치 못하게 지낸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 홀로 살아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셨다.
이윽고 세존께서는 오전 중에 옷을 입으시고 발우와 겉옷[架裟]을 지니시고 탁발을 하러 코삼비로 들어가셨다. 코삼비에서 탁발을 하러 걸어 다니시고 공양을 마친 뒤 돌아오신 그 분께서는 손수 숙소를 정리하시고, 발우와 겉옷을 지니시고서 시자에게 알리거나 비구들의 승단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않으시고는 길동무도 없이 팔리레야카를 향해 혼자 길을 떠나셨다. 그 분께서는 쉬엄쉬엄 걸어서 유행하시어 팔리레야카에 도착하여 팔리레야카 근처의 보호림 안에 있는 한 그루 상서로운 사라나무 밑에 머무셨다.
그 때 어떤 한 숫 코끼리가 숫 코끼리와 암 코끼리, 어린 코끼리와 젖먹이 코끼리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었다. 그 숫 코끼리는 끝이 뭉개진 풀을 먹었고 다른 코끼리들은 그 숫 코끼리가 꺾어놓은 가지를 먹었으며, 그는 흙탕물을 마셨고. 물에서 나오면 암 코끼리들에게 이리저리 밀려 다녔으며 그리고 불쾌하고 편안치 못하게 지냈다. 그러자 그 숫 코끼리는 “지금 나는 숫 코끼리와 암 코끼리, 어린 코끼리와 젖먹이 코끼리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나는 끝이 뭉개진 풀을 먹고 다른 코끼리들은 내가 꺾어놓은 가지를 먹으며, 나는 흙탕물을 마시고 또 물에서 들락거릴 때면 암 코끼리들에게 이리저리 밀려다니며 그리고 불쾌하고 편안치 못하게 지내고 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 홀로 살아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 숫 코끼리는 무리를 떠나 팔리레야카의 보호림으로 가서 상서로운 사라나무 아래에 계시는 세존께 다가갔다. 세존께서 머물고 계시던 곳에 도착하자, 그 숫 코끼리는 그곳에서 잡초를 뽑아 버리고 또 세존께서 사용하실 물을 코로 날아왔다.
그 때, 세존께서 대중들과 떨어져 홀로 계시던 동안에 이런 생각이 그 분 마음에 일어났다. “예전에 나는 비구와 비구니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었고, 불쾌하고 편안치 못하게 지냈었다. 그러나 지금은 비구와 비구니들에게 둘러싸이지 않은 채 살고 있고, 유쾌하고 편안하게 지낸다.” 그리고 그 숫 코끼리의 마음에도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예전에 나는 숫코끼리와 암 코끼리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었고, 불쾌하고 편안치 못하게 지냈었다. 그러나 지금은 숫코끼리와 암 코끼리들에게 둘러싸이지 않은 채 살고 있고, 그런데 지금은 끝이 뭉개지지 않은 풀을 먹고 다른 코끼리들은 내가 꺾어놓는 가지를 먹지 않는다. 나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 또 물에서 들락거릴 때에도 암 코끼리들에게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않으며 유쾌하고 편안하게 지낸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당신께서 홀로 머무셨던 것의 의미·중요성을 살펴보시고는 당신 마음으로 그 숫코끼리의 생각을 이해하셨고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이것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니, 완성에 이른 사람[正遍知]과 수레 끌대처럼 긴 이빨을 가진 숫 코끼리,20) 각기 숲속에서 홀로 머무는 것을 즐기네.
4.6 Pindola 핀도라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밧티 근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給孤獨長者]의 수도원[祇園精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핀도라 브하라드바자 장로가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곧추 세우고, 숲 속에 사는 사람· 탁발 걸식자·걸레 조각으로 만든 옷을 입은 사람·삼의(三衣)만 입은 사람· 바라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 만족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홀로 떨어져 지내고 정진하는 사람·고행자가 되어 ‘좀 더 높은 마음’에 전념하고 있었다.22)
세존께서 핀도라 브라하드바자 장로가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곧추 세우고 ‘좀 더 높은 마음’에 전념하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지도 해를 끼치지도 않고 파티목카에 의해 스스로 삼가고 먹는 것을 절제하며 외딴 곳에서 머물고 ‘좀 더 높은 마음’에 전념하는 것 – 이것이 깨달으신 분[覺者]들의 가르침이네. 24)
4.7 Sariputta (1) 사리풋타 (1)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밧티 근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給孤獨長者]의 수도원[祇園精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사리풋타 장로가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곧추 세우고, 바라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 만족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홀로 떨어져 지내고 정진하는 사람이 되어 ‘좀 더 높은 마음’에 전념하고 있었다.
세존께서 사리풋타 장로가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곧추 세우고 ‘좀 더 높은 마음’에 전념하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좀 더 높은 마음’에 전념하여 게으르지 않고 지혜의 길로 수행한 성인, 고요하고 늘 마음을 챙기는 안정된 사람에게는 슬픔이란 하나도 없네.
4.8 Sundari 순다리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밧티 근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給孤獨長者]의 수도원[祇園精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존경·공경·경의·경배를 받고 예배를 받았으며 옷 공양 음식물 숙소와 약품 같은 필수품을 보시 받아 얻으셨다. 그리고 비구들의 승단도 존경받고 그렇지만 외도의 편력 수행[遊行]자들은 존경·공경·경의·경배를 받지 못하고 예배를 받지 못하였으며 옷·공양 음식물·숙소와 약품 같은 필수품을 보시 받아 얻지 못하였다. 그러자, 세존과 비구들의승단에 사람들이 보이는 존경을 견딜 수 없게 된 그들 외도의 편력 수행자들은 여자 편력 수행자인순다리에게 다가가 “자매여! 그대 친척들을 위해서 유용한 일을 좀 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스승님들이시여!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할까요? 제 친척들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희생하고 싶습니다.”
“자매여! 그렇다면 젯타 숲에 자주 가십시오.”
여자 편력 수행자인 순다리는 “스승님들이시여! 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젯타 숲에 자주 갔다. 그 때, 여자 편력 수행자 순다리가 젯타 숲에 자주 가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되었음을 알게된 그 편력 수행자들은 그녀를 살해하고 젯타 숲 도랑에 파여진 구덩이에 묻었다. 그리고는 코살라의 파세나디 왕에게 달려 가서 “대왕이시여! 여자 편력 수행자인 순다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대들은 그녀가 어디에 있으리라고 추측하시오?”
“대왕이시여! 젯타 숲에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젯타 숲을 뒤져보시오.”
젯타 숲을 뒤진 그 편력 수행자들은 시신을 묻었던 도랑에 있는 구덩이에서 시신을 파내어 들것에 얹어서 사밧티로 들고 갔다. 거리에서 거리로 또 교차로에서 교차로로 다니면서 그들은 이렇게 외쳐대며 사람들이 분개하도록 자극하였다. “여러분! 사키야족 아들의26) 제자들이 저지른 일을 보십시오. 사키야족 아들의 제자들인 이들 수행자들은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이며, 행실도 나쁘고, 거짓말쟁이이며, 성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기들이 ‘진리 법에 따라 살아간다’,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간다’, ‘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들이다’, ‘계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수행자의 자격이 하나도 없고’, ‘바라문의 자격이 하나도 없으며’, 그들의 ‘수행자 자격은 말살되었고’, ‘바라문 자격이 말살되었습니다.’ 그들의 수행자 자격은 어디에 있소? 바라문 자격은 어디에 있소? 그들은 수행자 자격을 상실하였고, 바라문 자격을 상실하였소. 어떻게 남자의 쾌락을 취하느라고 여인을 살해할 수 있단 말이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사밧티에서 비구들을 보게 되면 욕설을 퍼붓고 모욕하고 화를 나게 만들었으며, “사키야족 아들의 제자들인 이들 수행자들은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이며, 행실도 나쁘고, … 어떻게 남자의 쾌락을 취하느라고 여인을 살해할 수 있단 말이오?”라고 말을 하여 모욕적 언사와 거친 말로 그들을 괴롭혔다.
그 때 수많은 비구들이 오전 중에 옷을 입고 발우와 겉옷을 지니고 탁발을 하러 사밧티로 들어갔다. 탁발을 하러 사밧티에서 걸어 다니고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들은 세존께 다가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앉아서 “스승님! 지금 사람들이 사밧티에서 비구들을 보게 되면 욕설을 퍼붓고 모욕하고 화를 나게 만들며, 모욕적 언사와 거친 말로 그들을 괴롭힙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비구들이여! 이 소란은 오래 계속되지 않을 것이오. 7일 동안 계속될 것이고 7일 뒤에는 사라질 것이오. 비구들이여! 그러니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모욕하고 화를 나게 만들며 모욕적 언사와 거친 말로 그대들을 괴롭힌다면, 그대들은 이 게송으로 응대하도록 해야 하오.
자기가 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는 사람도 그렇네. 죽은 뒤에는 둘 다 똑 같아지니 저 세상에서도 비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되네.
그렇게 해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서 계신 자리에서 이 게송을 배웠고 그 사람들이 비구들을 보고 욕설을 퍼부었을 때에는 그 게송으로 응대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들은 “사키야족 아들의 제자들인 이 수행자들이 그 일을 하지 않았다. 그 일은 그들이 저지른 것이 아니다. 사키야족 아들의 제자들인 이 수행자들은 자신들의 결백을 확신하고 있다.”30)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소란은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소란은 7일 동안 계속 되었고 7일이 지난 뒤에는 사라졌다.
그러자 수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가 무릎을 꿇어 인사를 드리고 한 쪽에 떨어져 앉아 말씀 드렸다. “스승님, 불가사의합니다! 스승님, 경탄할 만합니다! 세존께서 ‘비구들이여! 이 소란은 오래 계속되지 않을 것이오. 7일 뒤에는 사라질 것이오.’라고 예언해주신 이 말씀이 잘 맞았습니다. 스승님! 소란이 사라졌습니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전투용 코끼리에게 화살을 쏘아대듯이, 자제되지 않은 사람들은 말로 사람의 마음을 찢어놓네. 그에게 퍼부어진 거친 말을 듣고서도 진실한 비구는 증오하지 않고 그 말을 참아야 하리.32)
4.9 Upasena 우파세나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근처 대나무 숲[竹林]에 있는 다람쥐 사육장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우파세나 반간타풋타 장로가34) 홀로 머무르고 있는 동안에 그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내 스승님이 아라한, 원만하게 깨달으신 분[正覺佛]인 세존이시라는 것’, ‘집을 떠나 잘 설해진 이 진리 법과 계율로 이루어진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것’, ‘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내 도반들이 계를 지키고 행실이 훌륭한 것’, ‘내가 계를 제대로 지켜온 것’, ‘내가 정신 집중[三昧]을 하여 마음을 통일한 것’, ‘내가 때[煩惱]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아라한이라는 것’, ‘내가 신통력을 가졌다는 것’은 내게 이득, 큰 이득이네. 이제까지의 내 삶은 행운이었고, 내 죽음 또한 상서로울 것이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일생 동안 가책받을 일을 하지 않고 죽음에 임해서 슬퍼하지 않는 사람, 그런 경지를 보아온 현자(賢者)는36) 슬픔 한가운데 있어도 슬퍼하지 않네.
자기 마음을 고요히 하고 생존에 대한 갈망을 부수어버린 비구에게는 태어남들[生死輪廻] 안에서 헤매는 일은 끝났으니 그에게 더 이상 생존은 하나도 없네.
4.10 Sariputta (2) 사리풋타 (2)
내가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밧티 근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給孤獨長者]의 수도원[祇園精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사리풋타 장로가 세존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몸을 곧추 세운 채 앉아서 자기 자신의 평화의 경지를 살펴보고 있었다.
사리풋타 장로가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자기 자신의 평화의 경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을38) 세존께서 보셨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자기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생존에 대한 갈망이라는 끈을 끊어버린 비구에게는40) 태어남들[生死輪廻] 안에서 헤매는 일은 끝났으니 그는 마라[惡魔]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자유롭네.
Notes:
2) 이 경은 아난다가 부처님의 영원한 시자가 되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 명백하다.
4) Comy.에 따르면, 메기야는 500 생 동안 계속해서 왕으로 태어났었다. 그의 왕립 공원이 지금 그 망고 과수원이 있는 곳에 위치했었고 그가 선정수행을 하려고 앉았던 그 나무 아래 바로 그 자리에 무희(舞姬)들과 함께 앉아 있곤 했었다. 그래서 그가 그 자리에 앉으면 마치 자기가 승려라는 생각이 떠나간 듯이 느끼고, 마음은 그 아름다운 무희들에 대한 환각으로 들끓었다. 또한 여러 생에 걸쳐 왕으로 살았을 동안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산적에 대한 사형과 투옥을 명령했었고 그리하여 그가 메기야로서 그곳에 앉으면, 원한을 품은 생각과 잔인한 생각이 그에게 일어났다.
6) 파티목카: 불교 승단의 규율 항목.
8) Asubha: 이것은 집착과 갈애를 없애려고 수행하는 것으로, 몸과 그 기능의 불쾌하고 마음에 안 드는 측면에 대해 눈을 여겨 들여다보는 것이다.
11) Comy.에 따르면, “몸”(kay)은 여기에서 여섯 가지 의식의 덩어리[六識], 즉 감각과 마음의 식별작용을 가리키는데, 마음을 챙겨서 이것들을 지키면 감각 대상에 대해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몸이 아니라 마음 (citta)으로 읽기도 하는데, 이것이 의미에는 별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12) 나쁜 운명(duggati)은 보통 세 가지의 비참한 영역, 지옥․축생계․아귀들의 세계이다. 여기에 네 번째로 아수라 세계를 덧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Comy.는 여기에서 최정상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생존을 새롭게 하는 것은 모두 불행하고, 따라서 부처님께서 묘사하신 것은 재생을 완전히 끝내라는 권고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14) Comy.에 따르면, 신들이 사는 차분한 거처이다. 일부 스승들은 느낌과 지각 작용의 소멸의 성취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열매[果]의 성취라고 하는데, 이 세 가지만이 몸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 Pamsupisacakam: 늪지와 두엄더미에 자주 나타나는 작은 악령이나 귀신 Comy.는, “지금”(etarah)이라는 낱말이 암시하듯이 깨달음을 최고로 성취하고 극히 겸손했던 사리풋타가 그 때 그들에게 주의를 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보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설명한다.
18) Comy.는 부처님께서는 군집성 때문이 아니라 자애심으로 이들 여덟 무리들에 둘러싸여 사셨는데, 이것은 그 분께서 다른 사람들을 해탈케 하고 네 가지 큰 물결에서 그들을 구해내겠다는 당신의 서원에 맞추어 그들의 안녕을 바랐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20) Nagassa nagena. “완성에 이른 사람” 또는 아라한과 숫코끼리는 뱀 신[蛇神]과 마찬가지로 모두 naga라고 한다.
22) Adhicittamanuyutto. ‘좀 더 높은 마음’은 여덟 가지 성취(네 가지 훌륭한 물질과 네 가지 비물질적인 자나[禪])를 또는 아라한과 성취를 이룩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아라한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Comy.) 정신 집중[定] (samadhi) 수행인 adhicitta는 세 가지 더 높은 수행 중 두 번째인데 그 앞에는 더 높은 도덕적 규율[戒] (adhisila) 그리고 그 뒤의 세 번째는 더 높은 지혜[慧] (adhipanna)이다. Comy.는 게송 중에 나오는 adhicitta를 여덟 가지 성취를 이룩할 목표로 하는 명상으로서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24) Etam buddhana(m) sasanam. 이 텍스트들에서 복수로 “부처님들”이라고 나올 때에, 그것은 아마 과거세에 출현하는 삼마삼붓다[正覺佛]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분의 깨달은 상수 제자들인 savaka-buddha, anubuddha라고도 부르는 “부처님을 닮은 사람” 또는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것은 사리풋타, 마하카삿파, 마하카차나그리고 번뇌에서 해탈되었다는 점에서 본래 스승님과 동격으로 여겨졌던 사람들처럼 특별히 설법을 할 수 있는 제자들에게 해당된다. 아누붓다에 대응되는 것은 ‘가르침을 받지 않고 깨달은 사람’인벽지불[paccejabuddha]이 가능할 것이다.
26) Sakyaputtiya. “사키야족의 아들”은 부처님의 여러 명호 중 하나인데, 그 분이 사키야족 출신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쳐졌다.
28) Abhutavadi. 이 게송에 대한 대부분의 번역은 《법구경》 제 306게송에서도 발견됨 첫 째 줄을 “거짓말쟁이는 지옥으로 가네.”라고 본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그 다음 줄의 사람과 이 주제를 명백하게 구별하지 못한다. 여기에서 일화에 의해 완곡하게 표현된 번역은 《불교 전설 Buddhist Legend》 3:189-91에서도 발견된다.
30) Sapanti. Sapati ‘맹세하다, 서약하다, 진실 주장을 하다’를 의미한다.
32) 《법구경》 제 320게송 전장의 코끼리가/ 화살을 맞아도 참아내는 것처럼,/ 나도 남들이 헐뜯는 것을 참으리./ 실상 계를 갖춘 사람들은 많지 않네와 비교하라.
34) 이 우파세나는 사리풋타의 동생이라고 한다. 뱀에 물리고 난 뒤 죽음을 맞는 그의 태도가 《상윳따 니카야》 iv. 40에 기록되어 있다.
36) Ditthapado: 닙바나를 보거나 증득한 사람. Pada는 “경지”, “장소”나 “관점․견지”를 의미하고, 궁극의 경지인 닙바나를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38) Upasamam: 이것은 모든 결점 번뇌을 떨쳐 버리고 아라한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40) Comy.가 제안한 괄호 안의 구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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