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마을방송도 어느새 2년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금은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본 방송은 달그락미디어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님들이 자기 일처럼 함께하면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는 전국 유일한 시민들의 마을 미디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몇 명이 보고 참여하는지보다 더욱 중요한 건 꾸준히 마을의 시민들, 특히 청소년, 청년이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려고 함께 하는 활동 그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방송이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작게나마 역할을 한다는 게 감사한 일인데, 10월 방송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까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 더욱 감사했습니다. 마을이슈 따라잡기에 출현했던 달그락 청년 인턴 버니의 독일 가족과 친구들은 댓글을 달며 함께 격려해주고 지지해준 것입니다. 사회자인 정건희 소장님은 이 과정을 보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어. 어디에서나 연결되어 있고 함께 하는 세상인 거지..."
십대와 꼰대에서는 현실 형제, 남매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달그락에서 활동했던 형이나 오빠가 있는 두 분을 특별 게스트로 초대했습니다. 고정게스트인 정민지 청소년과 일일 게스트 조민지, 조용현 청소년은 각각 핑크공주, 할리퀸, 해리포터로 코스튬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두 분께 '꼰대'의 정의를 물었고, 꼰대란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주입시키는 사람이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출연자들과 방청객들은 조민지, 조용현 청소년과 동생의 서러움이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공감을 해주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동생들은 본인들이 많은 양보를 하거나 이리저리 치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게스트들은 이런 환경에도 당당하게 자신들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마 누구든지 각자의 상황과 입장이 있을텐데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일방적인 꼰대가 되지 않고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들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주제인 달그락 선생님들과의 세대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스타그램 릴스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요즘 유행하는 릴스를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조민지 청소년이 '내가 만든 쿠키'라는 제목의 동작을 보여주었고, 사회자를 비롯해 출연진 모두가 따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 함께 공통의 노래와 동작을 따라하며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소통되는 시간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0월 영미의 인생가게는 반백년 이상을 운영중인 평화기름집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50년 넘게 1대 이양순 사장님이 운영하시던 것을 조카님들이 이어 받아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모님의 가게를 이어받은 2대 사장님 부부는 100년 운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두 분은 1대 사장님으로부터 지난 1년간 기름짜는 법은 물론 손님 상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노하우들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평화기름집의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는데에는 몇 가지의 철학과 비결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점포보다 비싸도 무조건 '좋은'재료를 사용하라', '손님이 원하는대로 맞추어드린다', '아낌없이 주라(당장에 손해인 것 같더라도 그 손님이 다른 손님을 데려온다. 결국 손해가 아니다)' 등이 바로 그 내용들입니다. 이양순 사장님께서는 더 줘도 남고, 밑져도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야 장사가 무엇인지 알겠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취재를 진행한 박영미 기자님은 매번 좋은 사람, 내용을 마주하고, 관련된 글을 쓰다보니 오히려 내가 더 성장하고 글쓰기 실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특히 이번 달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방송을 마치십니다.
로컬플레이어에 출연한 이처럼 대표님은 더하이픈을 연결에 가치를 두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대표님은 더하이픈을 회사와 상인, 미디어와 상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둔 마케팅 및 라이브 커머스 회사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쇼호스트 출신이기도 하신 이대표님은 고정패널인 편제현 대표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을 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습니다.
여러 지역 가운데 굳이 군산을 사업장 중 한 곳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대표님은 군산에 대한 좋은 추억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군산에 여행을 오고, 방문하면서 좋은 분들을 계속 만났다는 것입니다. 좋았던 첫 인상 덕분에 군산을 본점으로 하여 현재는 김해, 전주에 지사를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하이픈은 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면서 그와 관련된 마케팅, 홍보, 기획에 대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이대표님은 장기적으로 쇼호스트와 방송 인력 등을 양성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말했습니다.
지역과 서울, 수도권과의 차이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대표님은 다시 한번 군산에는 좋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매출이나 공간을 넘어서 군산에서 활동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좋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또한 앞선 십대의 꼰대에 출연했던 청소년들의 인상 깊은 모습을 보면서 지역 내 청소년들을 위한 쇼호스트의 양성이나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10월 마을이슈 따라잡기에는 마을방송 최초로 외국인 청년 한 분이 출연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9월부터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활동했던 버니. 버니는 두 달 동안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트와 소감을 전하며 시청자들과 교감했습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정리하여 전달하는 데는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정이한 선생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버니가 한국, 그리고 군산 달그락에서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곳에서 자신을 진정으로 대해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울컥했다고 했습니다. 모든 활동이 인상 깊었지만 그 중에서도 청소년자치연구소의 법인인 들꽃청소년세상 청소년들과 함께 수원화성에 가서 한복 등을 입고 주변을 돌며 사진을 촬영한 게 기억난다고 말합니다. 버니는 활동을 하면서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좋았고 감사했지만, 버니는 그 중에서도 두진휘 청년자원활동가의 웃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했습니다. 항상 자신을 보면 웃어줘서 좋았고, 진휘 청년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웃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달그락 활동과 독일 활동의 차이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버니는 이렇게 답합니다.
"달그락은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감을 주는 활동을 하기에 특별합니다. 그리고 달그락은 보고 들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타국 청년의 시각을 통해 달그락의 활동이 청소년 주도의 참여라는 것을 새삼 확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 소감을 한 마디 하면 좋겠다는 제안에 버니는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방송을 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때론 실수할 수도 있으니, 그런 자신을 너무 비난하지 말고 자신에게 친절하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독일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방송을 보며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고 있다고 진행자가 말하면서, 그런 가족들에게 한 마디 전하라고 했고, 버니는 폭풍같은 독일어로 자기의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