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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八卦)와 구궁(九宮)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는 주역 8괘이다. 이 주역 8괘에서 1,3,5의 세 수는 양수이며 2,4의 두 수는 음수이다. 건괘(三)는 양이 셋이므로 양수 3 × 3효 = 9이다(이를 노양수라 한다). 태양의 운행에 의해 일 수가 정해지므로 중궁 5,10을 제외하여 계산하면
9×(1+2+3+4+6) = 144(사상 분체도수: 곤책수)
9×(7+8+9) = 216(일원추연수: 건책수)이 된다.
건책수(양)와 곤책수(음)를 합하면 360일이 된다.
- 팔괘(八卦) 해설
건(乾: )·태(兌: )·이(離: )·진(震: )
손(巽: )·감(坎: )·간(艮: )·곤(坤: )
아래 효와 위 효의 음(--)과 양(-)이 서로 같으면 정양이 되고, 음양이 다르면 정음이 된다.
즉 건(乾), 곤(坤), 이(離), 감(坎)괘는 가운데 효를 빼면, 아래 효와 위 효가 서로 같은 음양으로 정양이 되고,
간(艮), 손(巽), 태(兌), 진(震) 괘는 가운데 효를 빼면, 아래 효와 위 효가 서로 다른 음양으로 정음이 된다.
정역의 동북은 진건감간(辰建坎艮: 양, 남)이요 서남은 손곤이태(巽坤離兌: 음, 여)이므로 정음정양이 되어 서로 대면하게 되었다. (地天泰卦) (삼산은 6진뢰, 7지, 8간산하여 震變爲艮 <참고-문왕 8괘의 震동방이 정역 8괘에서 艮 동북으로 변함: 동양의 주도권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는 비의>의 의의가 있다)
- 8괘와 9궁
건과 곤이라는 음양에서 이처럼 3음(손리태)와 3양(진감간)이 나오게 되어 비로소 8괘가 형성된다.
이것은 천(건) 지(곤) 사이에서 ‘풍기(風氣), 한기(寒氣), 서기(暑氣), 습기(濕氣), 조기(燥氣), 열기(熱氣)‘라는 6기가 흐르는 현상과 동일하다.
이것을 그대로 본받은 것이 머리(하늘)와 배(땅) 사이에 흐르는 6경(3양 - 태양경, 양명경, 소양경. 3음 - 태음경, 소음경, 궐음경)이다. 머리는 독맥(督脈)이 주관하고, 배는 임맥(任脈)이 주관한다. 그러므로 천지에서나 인체에서나 다 같이 8괘와 8맥이 흐른다.
이처럼 2음양과 6기가 합한 상태가 8이다.
이에 반해서 9궁은 1태극이 변하는 것이다. 3변하는 원리에 따라 ‘1태극 ☓ 3 ☓ 3 = 9’가 된다.
물론 ‘2음양 ☓ 2 ☓ 2 = 8’로도 볼 수 있다. 1은 하늘이요, 2는 땅이다. 하늘은 3으로 뛰고, 땅은 2로 간다는 의미인데, 이는 곧 무형인 하늘은 시, 중, 종의 시간이 변하는 것이요, 유형인 땅은 음, 양이라는 공간이 변하는 것이다.
본래 1은 0이라는 체를 바탕으로 하여 나온다. 즉 0의 중심이 1이라는 말이다. 2의 중심에 있는 것이 3이요, 4의 중심에 있는 것이 5다. 6의 중심에 있는 것이 7이요, 8의 중심에 있는 것이 9다. 이렇게 보면 음수는 모두 바탕이요, 홀수는 그 속의 중심이다.
홀수 1의 끝은 9수요, 짝수 2의 끝은 8이다. 홀수는 양이요, 짝수는 음이므로 양의 끝은 9요, 음의 끝은 8이다. 따라서 8괘는 음의 끝이요, 9궁은 양의 끝이다. 여기서 수리에 대한 고찰을 좀 더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1은 0이라는 허공을 바탕으로 나온 최초의 것이므로 하늘이라고 한다.
2는 1속에 있는 또 하나의 1이라고 할 수 있으니, 전자는 양이요, 후자를 음이라고 하는데, 양은 하늘이요, 음은 땅이다. 그러므로 2는 1이라는 하늘을 바탕으로 하여 나타난 땅이다.
하늘 1 + 땅 2 = 3이므로 3은 세 개의 1, 즉 天一, 地一, 人一인 3재가 합한 상태인데, 그것을 가리켜 인간이라고 한다. 즉 인간은 천지가 합하여 생긴 존재다. 아버지(1) + 어머니(2)가 합하여 생긴 자녀(3)가 인간이다.
4는 1 + 3도 되고, 2 + 2도 된다.
1 + 3은 1이라는 하늘을 바탕으로 삼고 3이라는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 4방이라는 뜻이다.
2 + 2는 무슨 의미일까? 2라는 땅이 또 다른 땅으로 나누어진 상태를 가리키므로 이 역시 4방이다. 땅 자체는 본래 고저, 청탁, 상하, 장단 등의 상대적인 음양 즉, 2였는데 그것이 다시 2로 갈라졌으니 4방이 되었다. 4방은 동서남북의 울타리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4는 그릇이요, 체라고 한다.
5는 1 + 4, 2 + 3의 두 가지 뜻이 있다.
1 + 4는 4방이라는 그릇을 받치고 있는 기본이 5라는 뜻인데 이는 곧 4방의 중심에서 나타난 1을 가리키는데, 4방의 중심에 있으므로 5는 중(中)이라는 의미가 있다.
2 + 3은 땅에 인간이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의 중심이요 그걸 5라고 한다는 말이다. 사람이 무형의 하늘(1)을 바탕으로 삼을 때에는 중심이 없는 허공의 4방이지만, 유형적인 땅(2)을 바탕으로 하면 눈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데 그걸 5라고 한다.
6은 1 + 5, 2 + 4, 3 + 3의 세 가지 면에서 보아야 한다. 이처럼 5는 유형적인 사물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도가 되는데, 이를 가리켜 5행이라고 한다. 따라서 5는 체와 공간의 중심이다.
1 + 5는 5행이 움직여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이를 가리켜 6기(氣)라고 한다.
2 + 4도 6기인데, 4라는 허공의 사방 틀에 음양이라는 상대적인 형상이 나타난 상태이므로 역시 6기가 된다. 6기는 음양이 사방에서 3음, 3양으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 3도 6인데, 앞의 3은 남성이요, 뒤의 3은 여성이다. 남녀가 합하면 비로소 음양의 기가 흐르는데, 이는 천지 대자연의 음양이 6기가 되어 흐르는 것과 같다.
7에는 1 + 6, 2 + 5, 3 + 4의 세 가지 의미가 있다.
1 + 6은 6기가 하늘을 바탕으로 하여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이 바로 7성(星)이다. 1태극운동을 중심으로 두 남녀가 3음, 3양으로 변화하는 것이 7성이 움직이는 이치와 같은데, 이것은 하늘을 바탕으로 6기가 작동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2 + 5는 땅을 바탕으로 하여 5행이 변화하는 것인데, 7성은 땅에서 사물의 5행을 비쳐준다.
3 + 4는 천지인 3재와 4방이 서로 바탕이 되면 비로소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상태라는 의미인데, 그것이 바로 7성이다. 정기신이라는 3보가 이목구비라는 얼굴의 4대 기틀을 통해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되는데, 그것을 가리켜 7규(竅)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8은 1 + 7, 2 + 6, 3 + 5, 4 + 4의 네 가지 의미가 있다. 1 + 7은 하늘을 바탕으로 하여 7성이 빛을 발하는 곳이 8방이라는 의미다.
2 + 6은 땅을 바탕으로 6기가 움직이는 곳도 역시 8방이라는 뜻이다.
3 + 5는 3재를 바탕으로 하여 5행이 움직이는 곳이 8방이요, 8괘라는 의미이다.
4 + 4는 허공이라는 4방의 틀이 음양으로 드러난 상태인데, 그것이 바로 8방이요, 8괘라는 뜻이다.
9는 1 + 8, 2 + 7, 3 + 6, 4 + 5라는 네 가지의 의미가 있다. 1 + 8은 8방의 중심이 9궁이라는 의미이고, 2 + 7은 땅에서 7성의 밝은 빛이 드러나게 하는 곳이 9궁이라는 뜻이며, 3 + 6은 3재가 6기를 갖추는 곳이 9궁이라는 뜻이고, 4 + 5는 사방에 있는 5행은 9궁을 통해 드러난다는 의미다.
그럼, 10은?
1 + 9는 9궁이 움직이는 기본 바탕이므로 무극이라고 한다.
2 + 8은 음양이 땅에서 구체적인 형상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무극이라는 뜻이다.
3 + 7은 3재가 7성으로 밝은 빛을 발하게 하는 곳이 무극이며,
4 + 6은 4방에 있는 6기가 운행하게 하는 곳도 무극이라는 뜻이다.
마지막 5 + 5는 5행이 음양으로 온전하게 갖추어진 상태가 무극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처럼 1에서 10에 이르는 수에는 심오한 의미가 있는데, 그걸 나열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그러나 그런 걸 붙들고 있기에는 본론과는 거리가 멀어 생략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다만 8괘와 9궁에 관한 것을 더 부연 설명하기 위해 숫자에 대한 언급을 했다.
8괘는 네 가지의 뜻(1 + 7, 2 + 6, 3 + 5, 4 + 4)이 있다고 하였으나, 그 외에도 8은 2 곱하기 4의 뜻도 있으니, 그것은 음양이 4방에 널린 상태다. 4방은 본래 허공의 틀을 가리키므로 중심이 빈 상태다. 그러므로 8방이나 8괘는 사물을 중심에서 본 것이 아니라, 겉에서 본 것이므로 체에 관한 것이라고 하였다.
사물의 중심은 성(性)이라고 하는데, 8의 중심은 9이므로 9를 가리켜 성리(性理)라고 한다. 따라서 중앙이 텅 빈 복희도는 8괘를 가리키고, 중앙에 5가 있는 낙서는 9궁을 가리킨다.
중앙에 1, 6 두 개의 숫자가 들어간 용담도는 10승(勝), 10존(尊)이라고 한다.
8괘나 9궁이나 다 같은 3변을 하는 걸로 착각하면 안 된다. 물론 8괘에도 건이 3변하고, 곤이 3변하기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으니 8괘는 음양의 변동을 말하고, 9궁은 태극의 변동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좋을듯하여 실례를 들어보기로 하겠다.
8괘의 변화는 건곤이 3음, 3양으로 변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였으니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문제는 1이 3변을 한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그것은 1 * 3 * 3 = 9라고 한 부분에서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 *2 * 2 = 8이라는 건 2로 표현되는 음양이 3변하는 걸 나타낸다는 건 쉽게 알겠는데, 도대체 1태극이 3변을 하면 1 * 1 * 1 = 1이 되어야 하지, 어떻게 해서 9가 되느냐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차라리 3 * 3 * 3 = 27이라고 하는 게 더 낫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다음의 그림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위에서 보는 것처럼 한 개의 막대가 있다고 치자. 그것이 3변하면
1 | ||
1 | 2 | 3 |
의 모양이 되는데, 이것은 1 * 3이다. 다시 이것을 한 번 더 3으로 곱하면
1 | ||||||||
1 | 2 | 3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의 모양이 되는데, 이것은 1 * 3 * 3의 형식이다. 이래도 모른다면 더 이상 설명할 길이 없다.
여하튼 8괘는 만물의 상(象)을 나타내고, 9궁은 성(性)을 가리킨다. 상은 동서남북의 허공에 걸친 형상이므로 8괘(8卦 걸 괘)라고 하며, 성은 리(理)로 나타나므로 성리(性理)라고 한다. 리는 수로 드러나는 법이므로 9궁 성리는 수로 나타낸다. 8괘에도 天八卦, 地八卦, 人八卦의 셋이 있고, 구궁에도 天九宮, 地九宮, 人九宮의 셋이 있다.
천8괘와 천구궁은 하도를 풀이한 것이요, 지8괘와 지구궁은 낙서를 풀이한 것이며, 인8괘와 인구궁은 용담도를 풀이한 것이다. 그중에서 천팔괘와 천구궁은 하늘의 허공을 기준으로 본 것이므로 아무 변화가 없지만, 지팔괘와 지구궁, 인팔괘와 인구궁은 복잡다단하다. 그것을 가리켜 구변(九變)과 구복(九復)이라고 한다.
보통 역학을 가리켜 상수학(象數學)이라고도 하는데, 상은 팔괘를, 수는 구궁을 가리키므로 상이 변하는 이치를 선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 계절별 괘상 12월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12개의 괘로 1년 12달을 나타내며, 음양의 교차와 변화를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하루를 12시진으로 나눌 때도 사용한다. 즉, 밤11부터 새벽1시까지 복괘(11월)의 기운을 시작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오전은 양으로서 6개의 괘로 나타낼 수 있으며, 오후는 음으로 나머지 6개의 괘로 표현한다.
태(兌)괘는 수렴을 하려고 하지만 두 양(陽)이 밑에 받치고 있다. 그래서 태는 그냥 놀고 있는 것이다. 놀고 있다고 표현해야 되는데 두 양(陽) 위에서 놀고 있어서 아주 기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태괘이다. 또한 입에 해당하기 때문에 먹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진괘(震卦)는 위에서 음효가 내리누르고 있기 때문에 그 반발력에 의해서 강하게 솟구치는 반동작용에 의해서 동(動)하는 모습이 진괘이다. 그래서 축구하는 것을 보면 아래에서는 발이 움직여 아래에서 동한다는 이치이다. 그런데 震(진)은 사람 몸으로 치면 발이기 때문에 강력한 힘이 나온다. 그래서 축구가 진괘의 작용인 다리를 활용해서 하는 운동이다.
그 다음에 손괘(巽卦)라는 것은 강력한 수렴을 하려고 하는데 밑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그러한 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음양을 합쳐놓은 谷(곡)을 말하는데 사타구니에 해당된다. 또한 巽(손)은 巳(사)와 巳(사)가 합쳐져서 共(공)적으로 함께 일을 하는데, 이렇게 이웃하면 이것을 비(比)라고 한다. 比는 친할 비자이다. 이 두 개가 親(친)하면 맨 위의 −(양효)가 혼자 붕 떠서 돌아다니는 것이 풍의 모습이다. 그래서 손은 풍이라고 한다.
坎(감)은 궁극적으로 주효인 음 효를 변화시켜서 坎卦(감괘)를 乾(건)으로 만들고 離卦(이괘)는 坤(곤)이 되게 만드는 것이다. 坎離(감리)는 水火(수화)로서 우주운동의 주체이며 역학적으로 이야기하면 감리운동이다. 그리고 실제로 천지는 체가 되고 작용하는 것은 해와 달인데, 지구에도 현실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해와 달이이다. 해는 離卦(이괘), 달은 坎卦(감괘)라고 한다. ☵ 이걸 달이라고 한다. ☲ 이것은 해. 그러니까 태양이 딱 솟아오를 때는 온 천지가 광명이 되고, 그리고 이 광명의 덕을 받아서 나온 분이 인간의 후천세계를 여는 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 艮(간)은 우리나라인데 원래 說文解字(설문해자)에서 간자를 찾아보면 날 日(일)자에다 밑 氏(저)자를 썼는데 日과 氏이 합쳐져서 艮자가 되었다. 따라서 간은 태양이 뜨는 근본자리를 나타낸다. <설문해자>를 보면 '일출지본(日出之本)이 艮(간)이다'. 태양이 뜨는 밑자리, 근본, 이것이 艮(간)인 것이다.
곤(坤)이라는 것은 흙에 바탕을 두고서[원래 土☰丨☰ 이다] 만물을 수렴하는 그런 자리가 곤이다. 곤은 만물을 포용하고 수렴하는 덕을 가지고 있다.
* 이서남이교통(理西南而交通)이라(문왕 8괘에서 그 이치가 2· 7火의 남쪽과 4· 9金의 서쪽이 그 자리를 바꿔 차고 서로 통하지 않았는데 이제 통하게 되었다.) 정역의 동북은 진건감간(辰建坎艮: 양, 남)이요 서남은 손곤이태(巽坤離兌: 음, 여)이므로 정음정양이 되어 서로 대면하게 되었다. 즉 地天泰卦(지천태괘)를 말하는데 정역8괘중 기강(紀綱:상하의 기틀)을 이루는 건곤(乾=천=10, 坤=지=5 합15)과 십(十)자를 이루는 간태(艮兌 8,3 합11)의 중(마주치는 점: 태극)이 하나 되어 천지가 기울지 않고 바로서서 정역(正易)을 이룸을 뜻한다. 역(易)이라 함은 역야(易也: 거슬림)니 극즉반(極卽反: 마지막까지 가면 반대로 돌아옴)하느니라. 1(태극)에서 10(무극)으로 수가 다 자라면 다시 복귀하여 10에서 1로 돌아간다. 이는 상극(선천)시대가 끝나면 상생(후천)의 시대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 팔괘의 의미
건괘(乾)= 하늘 건=天=夏=南=夏至=太陽=動=男=수술=수컷=晝
곤괘(坤)= 땅 곤=地=冬=北=冬至=太陰=靜=女=암술=암컷=夜
감괘(坎)= 구덩이 감=月+水=秋=秋分=小陰
이괘(離)= 떠날 이(리)=日+火=春=春分=小陽
진괘(震)= 벼락 진=雷=立春
태괘(兌)= 바뀔 태=池=立夏
손괘(巽)= 손괘 괘=風=立秋
간괘(艮)= 어긋날 간=山=立冬
팔괘를 나타내는 동물 밀 사람의 신체부위
건괘(乾掛)=말(馬)` 머리(頭) 감괘(坎卦)=돼지(豚) 귀(耳)
곤괘(坤卦)=소(牛) 배(腹) 이괘(離掛)=꿩(雉) 눈(目)
진괘(震卦)=용(龍) 발(足) 간괘(艮卦)=개(犬) 손(手)
손괘(巽卦)=닭(酉) 사타구니 태괘(兌卦)=양(羊) 입(口)
팔괘와 가족의 구성
건괘(乾卦) =바버지(父) 감괘(坎卦)= 중남(次男)
곤괘(坤卦) =어머니(母) 이괘(離卦)=중녀(次女)
진괘(震卦) =큰 아들(長男) 간괘(艮卦)=막내아들{少男)
손괘(巽卦)=큰 딸(長女) 태괘(兌卦)=막내 딸(少女)
* 肺(폐)는 맨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체의 우측3엽, 좌측2엽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乾天(건천), 離火(이화)에 대응하며 청기(양기)를 받아들이고 아래로 내려 보낸다.
* 心(심)은 음이 양으로 변화한 형상인 離火(이화)에 대응한다. 몸 위에서 火(화)를 내려 보내고 있으며 그 위치는 신체의 좌측으로 치우쳐져 있다. 좌심실 또한 왼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肺(폐)와 함께 하강기운의 방향은 왼쪽이 된다.
* 胃(위)는 震雷(진뇌)에 대응하며 천둥번개가 치면서 다른 생명을 숙살하는 곳이다. 비어있는 곳 위로 탁기가 들어오는 형상이다.
* 小腸(소양)은 艮山(간산)에 대응하며 숙살된 생명들이 부수어져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탁기가 밑으로 모이고 청기가 위로 뜨는 형상이다.
* 大腸(대양)은 坤地(곤지)에 대응하며 탁기로만 이루어져 있다. 앞에서 취하고 남은, 필요 없는 것들이 모아지는 곳이다.
* 腎(신)은 坎水(감수)에 대응하며 밖에는 음기로 둘러싸여 있으나 안에 있는 양기가 생명을 움트게 하고 조절하는 형상이다.
肝(간)은 巽風(손풍)에 대응하며 봄바람 불듯이 아래에 있는 탁기를 기반으로 청기가 올라가는 형상이다.
* 脾(비)는 兌澤(태택)에 대응하며 못이 있고 먹을 것이 많아 뭇 생명을 살리듯이 소화기를 통해 모아진 양분을 온 몸으로 보내 몸을 자양하는 형상이다.
인체에 있어 태극의 작용과 장부를 팔괘로 상징화한 그림은 다음과 같다. 즉, 이는 우리 몸에도 태극의 원리가 관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팔괘의 성정(性情)
문왕팔괘도와 방위
天地大八門(천지대팔문)이요 日月大御命(일월대어명)이라.
방위는 크게 동서남북 사정위(四正位)와 사상위(四相位), 즉 팔방위를 논하게 되는데 이것은 문왕팔괘와 대응된다. 문왕팔괘는 주(周)나라 문왕이 획하신 것이므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반도는 동북 간방, 일본은 손방, 중국의 남방인 동남아시아는 리방, 서양은 태방에 해당한다. 방위와의 연관성을 통해 팔괘의 성정을 간략히 알아보도록 한다.
건(乾2)
乾(건)은 天也(천야)라 故(고)로 稱乎父(칭호부)라
건괘는 하늘이므로 ‘아버지’라 일컫는다. (『주역』 「설괘전」)
건괘는 모두 양괘로 구성되어 있다. 천생지성(天生地成)이라 하듯이 양인 하늘은 끊임없이 낳고 변화를 주도한다. 그러므로 건괘는 가정에서는 변화를 주도하는 아버지가 되며 전 우주에서는 우주삼라만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즉 옥황상제님이시다.
곤(坤3)
坤(곤)은 地也(지야)라 故(고)로 稱乎母(칭호모)라
곤괘는 땅이므로 ‘어머니’라 일컫는다. (『주역』 「설괘전」)
곤괘는 모두 음괘로 구성되어 있다. 음인 땅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여 만물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곤괘는 가정에서는 가정의 살림을 보살피는 어머니가 되며 전 우주에서는 우주삼라만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즉 옥황상제님의 뜻을 이어 우주의 꿈을 실현하시는 어머니 하나님이 되신다. 즉 道(도=미륵)를 받들고 道(도)를 펴는 어머니하나님이시다.
진(震6)
帝出乎震(제출호진)…震(진)은 東方也(동방야)라
황제가 진방에서 나오느니라. 진은 동방이다. (주역』「설괘전」)
여기서 제(帝)는 상제를 대행하여 세상을 통치하는 황제(皇帝)를 뜻한다. 진방은 동방으로 우리 동이족이 살던 곳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고구려의 후예들은 나라를 세우면서 국호를 대진(大震)이라 하여 천자국의 종주임을 천명하였다. 그러므로 동방은 천자(황제)가 계신 천자문화의 시원처이다. 다시 말해서 동방 동이족에서 다시 후천을 여는 천자가 나와 천자문화를 부활케 한다는 뜻이다.
손(巽7)
巽(손)은 入也(입야)라
巽卦(손괘)는 들어가는 것이다. (『주역』 「설괘전」)
손괘는 바람(風)이라고 하며 동물로는 닭에 비유하는데 바람은 스며드는 성질이 있으며 닭은 鷄(계)이며 西(서)방이다. 그리고 손괘의 성질을 입야(入也)라고 한다. 巽(손)은 들어가는 구멍으로 가랑이에 해당하며 谷(곡)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谷神不死(곡신불사)란 말이 있다. 谷(곡)은 子宮(자궁)이고 우주적으로 보면 紫微宮(자미궁)이다. 이 자미궁에 들어오기만 하면 영생을 할 수가 있다. 또한 巽(손)은 복희팔괘에서는 동북방으로 새벽에 해당하며 씨앗이 싹을 내기 직전의 모습이다. 문왕 8괘에서 보면 동남방으로 木氣運(목기운)인 震巽巳(진손사)이다.
감리(坎離5, 4)
坎(감)은 爲水(위수)라 (『주역』 「설괘전」)
離(리)는 爲火(위화)라 (『주역』 「설괘전」)
하늘과 땅(건곤)은 양과 음을 대표한다. 음양이 자연계에서 실제 만물을 기르고 열매 맺을 때는 水와 火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감리는 천지를 대행하여 실제 만물을 기르는 역할을 한다.
간(艮8)
艮(간)은 東北之卦也(동북지괘야)니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만물지소성종이소성시야)일새 故(고)로 曰成言乎艮(왈성언호간)
동북 간방은 만물의 끝남과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고로 말씀이 간방에서 이루어지느니라. (『주역』 「설괘전」)
간은 열매(씨앗)의 뜻이 있다. 복희팔괘에서는 서북방으로 늦가을에 열매(씨앗)을 맺어 한해 농사를 결실한 때이며, 문왕팔괘에서는 동북방으로 새벽에 해당하며 씨앗이 싹을 내기 직전의 모습이다. 즉, 봄의 목기(木氣)가 터지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다. 그래서 간은 일 년 농사의 시작과 종결이 이루어지는 때와 장소를 상징한다. 따라서 팔괘의 원리로 볼 때, 모든 우주의 뜻이 결실을 맺고 다시 시작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인 것이다.
태(兌9)
兌(태)는 正秋也(정추야)니 萬物之所說也(만물지소열야)일새라.
태는 바로 가을이니, 만물이 기뻐하는 것이다. (『주역』 「설괘전」)
봄에 뿌려진 씨(문왕팔괘의 艮)는 여름을 거쳐 가을바람(西風, 金風)을 맞으며 씨앗(복희팔괘의 艮)을 맺게 된다. 가을(兌)은 농부가 한해의 농사를 추수하고 이를 감사하며 천지에 보은(報恩)의 제사(한가위, 추수감사절)를 올리는 때이다.
오천 년 전 황제헌원이 갑자를 지어냈는데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라는 10개 천간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라는 12개 지지가 그것이다. 이것이 서로 순서대로 결합하면 갑자, 을축, 병인, 정묘,… 계유, 갑술, 을해와 같이 되고, 이렇게 되어 60년이 지나면 다시 갑자년이 된다.
10천간과 12지지
구분 | 음양오행 | 계절 | 월별 | 방위 | 천간 | 수리 | 발병(發病) | 물체(物體) |
子 | 水-陽 | 冬 | 11 | 北 | 癸 | 6 | 비뇨기(泌尿器) | 소금물,음료,빙과 |
丑 | 土-陰 | 冬 | 12 | 北 | 己 | 10 | 위 장(胃 腸) | 차고,빙판,무기 |
寅 | 木-陽 | 春 | 1 | 東 | 甲 | 3 | 심 장(心 臟) | 발전기,목재,신문 |
卯 | 木-陰 | 春 | 2 | 東 | 乙 | 8 | 간 장(肝 臟) | 가구,의복,책상 |
辰 | 土-陽 | 春 | 3 | 東 | 戊 | 5 | 망각증(忘却症) | 골재,장소,농토 |
巳 | 火-陰 | 夏 | 4 | 南 | 丙 | 7 | 치 통(齒 痛) | 휘발유,전기.폭발물 |
午 | 火-陽 | 夏 | 5 | 南 | 丁 | 2 | 정신병(精神病) | 화장품,안경,전등 |
未 | 土-陰 | 夏 | 6 | 南 | 己 | 10 | 허로병(虛勞病) | 골재,식품,시멘트 |
申 | 金-陽 | 秋 | 7 | 西 | 庚 | 9 | 대장염(大腸炎) | 차량,수도관,은행 |
酉 | 金-陰 | 秋 | 8 | 西 | 辛 | 4 | 폐결핵(肺結核) | 귀금속,현금,그릇 |
戌 | 土-陽 | 秋 | 9 | 西 | 戊 | 5 | 공포증(恐怖症) | 골동품,공장,화로 |
亥 | 水-陰 | 冬 | 10 | 北 | 壬 | 1 | 방광염(膀胱炎) | 바다,생선,주류 |
- 12지지와 24방위도
10간이란 10진법으로서 양손의 손가락수가 모두 10개이므로 이를 단위로하였다고 볼 수 있다. 10간은 본래 날짜를 세는 단위로 사용되어, 옛날에는 순(旬)이라하여 열흘을 단위로 하는 날짜를 세었다. 상순, 중순, 하순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10간을 보통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대신해서 많이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일, 이, 삼..." 라고 번호를 붙이는 대신 "갑 을 병 정 ..." 라고 순서를 매긴다.(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12지는 본래 달(月)을 세기 위한 숫자로 사용된 것이다. 즉 1년 동안 대체로 달이 12번 차고 기울기 때문에 12달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12지를 맞춘 것이다. 이12지는 달력과 시간생활에서 많이 사용한다. 하루 12시간도 12지를 배당하여 사용한다.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12간지와 띠, 시간을 보면
子(자)쥐 23시~1시 --- 한 밤중= 子正
丑(축)소 1시~3시
寅(인) 범 3시~5시
卯(묘) 토끼 5시~7시
辰(진)용 7시~9시
巳(사)뱀 9시~11시
午(오) 말 11시~13시 ---- 한낮=正午
未(미) 양 13시~15시
辛(신)원숭이 15시~17시
酉(유) 닭 17시~19시
戌(술)개 19시~21시
亥(해)돼지 21시~23시
祭禮(제례)때 등 宇宙(우주)의 氣(기)가 제일 맑다고 하고 자주 사용하는 子時(자시)는 子(자) 쥐 23시~1시 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방위나 장묘관습 등에도 위 도표와 같이 두루 쓰여진 것으로 보면 아나로그(ANALOGE) 의 대서사시가 12간지에 함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12지지(地支)를 계절별로 표시하면
봄 인묘진(寅卯辰) - 정월 2월 3월
여름 사오미(巳午未) - 4월 5월 6월
가을 신유술(申酉戌) - 7월 8월 9월
겨울 해자축(亥子丑) - 10월 11월 12월
봄은 인월(寅月)에서 시작하여 진월(辰月)에서 끝나고, 여름은 사월(巳月)에서 시작하여 미월(未月)에서 끝나고
가을은 신월(申月)에서 시작하여 술월(戌月)에서 끝나고, 겨울은 해월(亥月)여름은 시작하여 축월(丑月)에서 끝난다.
3개월씩 묶어서 한 계절이 되니 4계절은 1년 12개월이 되는 것이다. 즉, 1순환하여 1년의 기간이 된다.
그런데 십이지지(十二地支)의 계절별 순서를 보면
인월(寅月) 목(木) - 이른 봄이다. 아직 한기(寒氣)가 있고 따뜻한 볕이 그리울 때다.
묘월(卯月) 목(木) -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목(木)의 색이 푸른빛으로 변하고 기운이 왕성한 시기다.
진월(辰月) 토(土) - 봄의 끝에 해당하고 여름 문턱으로 보면 늦봄에 해당한다. 목(木) 기운이 왕성하여 완전하게 모습을 갖추었다.
사월(巳月) 화(火) - 여름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덥다는 느낌이 들 때다. 이때는 목(木)은 기운을 밖으 로 뿜어내기 시작하는 때이다.
오월(午月) 화(火) - 열기가 심하다. 성장이 활발한 시기이다.
미월(未月) 토(土) - 열기가 극에 달하는 때이며 성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다.
신월(申月) 금(金) - 열기는 조금씩 하강하고 시원한 맛이 조금은 나는 때이며 금(金)기운이 힘을 내는 때이다. 이제 성장이 멈추면 서 외부 기운이 내부로 감추기 시작하니 열매가 되는 때이다.
유월(酉月) 금(金) - 완연한 가을이다. 열매가 농축되어 하나의 결정체가 되며 이것은 다시 탄생하기 위해 씨앗으로 되는 시기이다.
술월(戌月) 토(土) - 가을의 끝이니 금기는 퇴(退)하기 시작하고 찬 기운이 밀려오는 시기이다. 열매는 모체(母體)와 분리되어 마무 리되니 기운은 하강하여 뿌리로 깊이 숨고 감춰지는 시기다.
해월(亥月) 수(水) - 금 기운이 하강하여 숨어서 물의 기운을 도와주니 물은 생기를 얻어 그 세력을 강화하 기 시작한다. 동시에 다 음에 탄생할 기운을 모아두는 시기이다.
자월(子月) 수(水) - 추운 엄동(嚴冬)의 시기이고 수기(水氣)는 가장 왕성하게 되니 쉬고 있는 대지에 영양을 공급하며 힘을 축적시 키는 시기이다.
축월(丑月) 토(土) - 왕성하던 수(水)는 서서히 쇠퇴하고 축적된 힘을 쓰기위해 금(金)의 도움을 받고 때를 기다린다.
* 사계(四季)절의 구조 (사고(四庫)라고도 하며 창고라는 뜻이다)
사고(四庫)는 진술축미(辰戌丑未)를 말한다.
십이지지(十二地支)의 배열에서 사고(四庫)를 보면 매 계절의 끝에 있는 것이다.
봄의 끝은 진(辰). 여름의 끝은 미(未). 가을의 끝은 술(戌). 겨울의 끝은 축(丑)이다.
사고(四庫) 진술축미(辰戌丑未) 속에는 다음과 같은 천간(天干)이 들어있다. 즉 봄과 여름 사이에 진(辰)이 있는데 진(辰)속에는 을계무(乙癸戊)가 있고, 여름과 가을 사이에 미(未)가 있는데 미(未)속에는 정을기(丁乙己)가 있고, 가을과 겨울 사이에 술(戌)이 있는데 술(戌)속에는 신정무(辛丁戊)가 있고, 겨울과 봄 사이에 축(丑)이 있는데 축(丑)속에는 계신기(癸辛己)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기에는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환절기는 진(辰)에 해당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는 미(未)에 해당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환절기는 술(戌)에 해당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는 축(丑)에 해당한다.
즉, 계절과 계절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사고(四庫) 진술축미(辰戌丑未)의 역할.
단순히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봄에서 여름을 전환할 때 진(辰)의 토(土)가 있어서 반드시 이곳을 거쳐 가야 하고, 여름에서 가을로 전환할 때 진(辰)의 미(未)가 있어서 반드시 이곳을 거쳐 가야하고, 가을에서 겨울로 전환할 때 술(戌)의 토(土)가 있어서 반드시 이곳을 거쳐 가야하고,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할 때 축(丑)의 토(土)가 있어서 반드시 이곳을 거쳐 가야 한다면 ....
토(土)는 땅을 대표하는 기운인데 꼭 거쳐야 다음의 계절로 간다는 것은 이 진미술축(辰未戌丑)의 역할은 분명 중요한 것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오행은 분명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 다섯인데 계절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이다. 즉 목 화 금 수(木火金水)에 해당하니 토(土)로만 구성되는 계절은 없고, 사계절의 사이사이에 끼어 있다.
사계(四季)는 사고(四庫)라고 한다. 즉 가두어두는 창고라는 뜻이다. 봄이 여름으로 가기 전 진토(辰土)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자리라고 보면 진(辰)은 쉬는 자리가 된다. 토(土)는 자구자체 중심이란 뜻을 여기에서 비교하면 이해가 될 듯하다.
* 사고(四庫) 진미술축(辰未戌丑)의 구조를 보면...
봄 3개월에 해당하면서 봄의 끝인 진(辰)은 그 속에 을계무(乙癸戊)의 천간이 암장(暗藏)되어 있다. 그 힘의 분포를 보면 초기 을(乙)은 9일, ... 이하 시간은 생략한다. 중기 계(癸)는 3일, 정기 무(戊)는 18일 이다. 참고로 진미술축(辰未戌丑)의 지장간의 분포도는 동일하게 9. 3. 18이니 참고하시기를...
초기 을(乙)은 인묘(寅卯) 목(木)의 기운이 아직 남아서 9일의 힘으로 진(辰)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진(辰)은 쉬는 자리가 된다.
이 창고에 이와 같이 을계무(乙癸戊)라는 천간이 암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 천간의 힘의 정도는 초기가 9일, 중기가 3일, 정기가 18일 몇 시간으로 되어 있으며 시간기입은 생략한다. 봄이 쉬었다 가는 진(辰)에 있는 천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을(乙)은 목의 기운인데 갑(甲)이 아닌 을(乙)이 왜 들어와 있는 것일까? 갑(甲)은 양(陽)이요 을(乙)은 음(陰)인데 갑(甲)이 들어가면 어때서 을(乙)을 넣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갑(甲)은 양(陽). 을(乙)은 음(陰)인데 진(辰)속에는 을목(乙木)이 들어가 있다. 을목(乙木)이 들어오게 된 연유는 묘월(卯月)의 정기 을목(乙木)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여름의 끝 미(未)는 오화(午火)의 정기 정화(丁火)가 들어와 있다. 가을의 끝 술(戌)에는 유금(酉金)의 정기 신금(辛金)이 들어와 있다. 겨울의 끝 축(丑)에는 자수(子水)의 정기 계수(癸水)가 들어와 있다.
정리하면 묘목(卯木) 오화(午火) 유금(酉金) 자수(子水)의 정기 장간의 기운이 일부 남아서 사고(四庫)의 창고 속에 자리 잡고 쉬는 것이다. 쉰다는 것은 좀 막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쉬기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속에서 말라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진(辰) 속의 을목(乙木)은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서 말라죽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진(辰) 속을 들여다 보니 중기엔 계수(癸水)가 있다. 계수(癸水)가 있는데 말라서 죽을 리야 없지... 그래서 진(辰)은 물 창고라 한다.
그런데 계수(癸水)는 왜 이곳에 들어와 있을까? 물동이 진(辰)이 그리 좋은가... 물 창고니까 물이 들어 가 있는 것은 당연... 이라고 얼버리면 될까 하고 생각해보지만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학문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여기부터 사고(四庫) 속에 있는 장간의 존재 이유를 연구해 보자.
진(辰) 수고(水庫)를 보면...
진(辰) 물동이 속의 계수(癸水)는 처음 해(亥)에서 발원되어 겨울 수(水)에서 넘어 왔다. 자(子)를 거쳐 왕성한 기운을 축(丑)이라는 곳에 가두었다가 봄이 되면서 인(寅) 묘(卯)를 거치는 동안 목(木)을 살리느라 갖고 있는 힘이 거의 소진되고 조금 남은 것을 진(辰)속에 들여보내 편히 쉬고 있는 것이다. 쉰다고 일이 끝났을까? 진(辰)은 수(水)의 창고라서 습토(濕土)라고 한다. 물을 담고 있으니 당연한 이름이다. 목(木)이 진토에 뿌리를 내리고 생육 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목(木)이라는 것 한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유기체라는 것을 통털어 목(木)에 비유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으로 본다. 계수(癸水)는 5개월(해자축인묘)여를 거쳐 마침내 진(辰)속에 암장되어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계수(癸水)로서는 대장정의 노고를 진토(辰土)속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목(木)을 살리는 일을 다 하였으니 편히 쉬고 쉽지만 마지막 할 일이 남아 있다.
이제 갖고 있는 마지막 힘으로 을목(乙木)을 시들지 않게 보호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오미(巳午未) 뜨거운 여름에 목(木)은 타죽고 말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계수(癸水)는 쉬는 것이 아니라 쉬면서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을목(乙木)이 죽는다고 해서 무엇이 다르냐구요? 천만의 말씀! 그렇게 되면 오행의 순환은 도중에 끝나고 오행학문은 이미 죽어버린 학문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을목(乙木)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을목(乙木)이 죽지 않았다는 증거는 미(未) 속에 고히 들어 있으니 이를 증명한다. 이것이 바로 을목(乙木)이 죽으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봄의 목(木)은 순서에 따라 수(水)에 의해 성장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5개월의 여행 끝에 미(未) 속에 들어가 쉬고 있는 것이다>>
을목(乙木)이 진(辰) 속에서 말라죽으면 사오미(巳午未) 열기의 불을 건너 미(未) 속에 들어 갈 수 없다. 진(辰) 속의 계수(癸水)가 을목(乙木)을 시들지 않게 보호하고 습도를 조절하고 건조하지 않게 하여 여름이라는 세월을 무사히 여행할 수 있게 지켜주는 것이다. 계수(癸水)가 진(辰), 수고(水庫) 속에 들어가 쉬고 있는 것만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계수(癸水) 덕에 을목(乙木)은 여름의 불을 건너 미토(未土) 속에 안착하게 된다. 이제야 계수(癸水)의 할일은 끝난 것이다.
을목(乙木)이 미토(未土)속에 안착한 것을 보고서야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였다고 생각한 계수(癸水)는 소리 없이 자기의 생명을 접게 되는 것이다.
미(未) 목고(木庫)를 보면...
미(未)속에는 정을기(丁乙己)가 암장되어 있는데 정화(丁火)는 오화(午火)의 여름의 기운이 아직 남아서 들어와 있는 것이고 정화(丁火)가 꺼질까봐 을목(乙木)이 이를 지켜주기 위하여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을목(乙木)은 정화(丁火)의 동력이 되어 가을로 넘어가도 불이 꺼지지 않도록 목생화(木生火)시켜줄 것이다. 가을은 금(金)의 계절이다. 여름에 맺어진 열매를 적당히 익혀 단단한 울타리 안에 가둬두며 온전히 완성품이 되도록 보호하는 기간이니 이를 숙살지기(肅殺之氣)라 한다.
가을은 태양이 지는 방향이다. 태양은 묘(卯)에서 출(出=뜬다)하여 유(酉)에서 입(入=진다)한다. 모든 기운이 밖에서 안으로 움추려 들고 겉은 단단하게 굳어 안에 있는 열매를 보호하는 것이다.
가을의 금기라 해도 불의 도움 없이는 어느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적당한 불기운이 필요하기에 정화(丁火)는 을목(乙木)의 도움으로 꺼지지 않고 가을을 무사히 건너, 겨울의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정화(丁火)는 꺼지지 않는다.
만약 정화(丁火)가 꺼져 버리면 가을의 열매가 제대로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자연의 순환을 마무리하는 데 뒤에서 군소리 없이 뒷바라지하는 것은 을목(乙木)이다. 금(金)은 화(火)를 보면 겁을 먹고 피하는 것이 본능이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오행의 기운은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어서 불이 없으면 숙살(肅殺)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화(丁火)가 아무 목적 없이 가을 여행하고 술토(戌土)속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을 알 수가 있다. 가을의 냉(冷)함을 적당히 제어하고 임무완수한 후에 정화(丁火)가 쉴 곳인 술토(戌土)속에 들어가게 된다. 이제 정화는 5개월의 대장정의 여행 끝에 쉴 곳을 찾은 것이다. 이때 을목(乙木)은 정화(丁火)의 임무가 무사히 끝나감을 보고 아무도 모르게 소리 없이 소멸되어 사라져가게 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천지자연의 기운은 자기들의 몫을 어김없이 완수하고 사라져 가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술(戌)의 화고(火庫)를 보면...
술토(戌土)를 보면 신정무(辛丁戊)가 암장되어 있다. 신금(辛金)은 유금(酉金)의 여기가 들어와 있고 정화 (丁火)의 중기가 들어와 있다. 이제 정화(丁火)로서는 쉬면서 마지막 남은 할 일을 해야 한다. 신금(辛金)으로 하여금 무사히 겨울 바다의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이것은 글자 그대로 만약인데, 정화(丁火)가 무심코 술토(戌土)를 지나가 버린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이것은 순전히 만약이다.
물론 술토(戌土)는 정화(丁火)를 보면 두꺼비 파리 낚아채듯 홀딱 잡아가두는 성질의 소유자다. 불 먹는 귀신이란 얘기다. 하지만 정화(丁火)가 술토(戌土) 한눈파는 사이에 그냥 정신(丁神?) 없이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건 대형사고가 아닐 수가 없다. 천지자연의 대형사고인 셈이다. 바로 이 자리가 문왕8괘에서 보면 곤 삼절坤三絶이다. 팔 괘중, 坤卦(곤괘)는 세 막대가 모두 끊어진 괘로서 후천을 넘어 가기에는 다리가 없어 못가는 것이다.
술토(戌土)속에 정화(丁火)가 없다면 신금(辛金)의 존재는 어찌 될 것인가? 정화(丁火) 없는 술토(戌土)는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용도폐기 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술토(戌土)를 그냥 휙 지나가 버린 정화(丁火)는 생전 와 보지도 않았던 해, 자(亥子)라고 하는 이름 모를 겨울 행성에 다다르니 해, 자(亥子)의 입장에서 보면 적의 침공으로 알고 즉각 물대포를 쏘며 반격에 나설 것이고, 여름옷을 입고 있는 정화(丁火)로서는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당하여 마침내 수극화(水剋火)를 당하여 얼어 죽게 될 것이다.
천지자연 순환이 순서를 지키지 않음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화(丁火)가 없는 술토(戌土)는 이후 어떻게 될까?
<<술토(戌土)에 정화(丁火)가 없으면 그 속에 신금(辛金)이 어찌 되겠는가. 얼어 터져 죽으면 어찌 할 거요!>>
신금(辛金)이 얼어 죽는다면 축토(丑土) 속에 있는 신금(辛金)은 당연히 사금(死金)이 되는데, 금생수(金生水)를 못하게 될 것은 뻔한 것이고, 그렇다면 봄에 수생목(水生木)을 못하게 되니 자연은 고갈되어 모든 것은 사막처럼 죽게 되는 재앙을 맞게 될 것이다. 다행히 술토(戌土)란 한눈 파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 역사가 증명해주니 앞으로도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그냥 만약에 불과하다.
술토(戌土) 속의 유금(酉金)의 여기가 들어가고 여름의 정화(丁火)가 신금(辛金)을 보호하기 위해 중기로 자리 잡는다. 그래서 술토(戌土)는 화(火)의 창고라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신금(辛金)은 5개월 여행 끝에 축토(丑土)의 창고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까지 가려면 혼자 갈 수는 없고, 정화(丁火) 불의 도움을 받아서 가야 하는데....
그러면 신금(辛金)이 해, 자(亥子)의 겨울 바다를 통과하는데 정화(丁火)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금(辛金)이 축토(丑土)에 도달하려면 겨울의 엄동설한을 지나가야 하는데, 이는 마치 북극을 지나는 것과 흡사하다. 이곳을 지나면서 추위에 약한 신금(辛金)이 얼어죽지 말란 법이 없으니 정화(丁火)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신금(辛金)은 따뜻하게 보호를 받으며 겨울을 무사히 통과해서 축토(丑土) 속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써 정화(丁火)의 임무는 끝이 나고 소멸되어 일생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축(丑) 금고(金庫)를 보면...
축토(丑土) 속에는 계신기(癸辛己)가 임장되어 있다. 계수(癸水)는 자수(子水)의 기운이 남아서 축토(丑土) 속에 여기(餘氣)로 자리 잡고 그 아래 중기(中氣)에는 신금(辛金)이 자리 잡는다. 신금(辛金)은 계수(癸水)를 받쳐주고 있다.
이 작용은 금생수(金生水)하는 운동을 하므로써 계수(癸水)로 하여금 힘을 축적하여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축토(丑土)는 습토(濕土)이다. 겨울의 수기(水氣)가 있으니 당연히 습토(濕土)인데, 겨울은 매우 냉(冷)한 계절이다. 그야말로 천지자연이 얼어있는 상태다. 하지만 축토(丑土) 속에서는 끊임없이 금생수(金生水)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밖의 기온은 차고 얼어서 만물이 미동도 하지 않고 있지만 속에서 금생수(金生水)로 이어지는 운동은 여전히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잠든 사이에도 인체 내부에서는 쉬지 않고 혈맥이 흐르고 있으니, 그것은 주인이 잠을 깨면 바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근본이 되는 것과 같다.
만약 주인이 잠든 사이에 내부기관들끼리 <<간장(肝腸) 친구! 주인이 잠들었으니 우리도 딴 데 가서 좀 놀다올까 하거나, 어이 위장(胃腸)친구, 잠깐 쉬었다 하지, 주인이 잠들었는데 뭐 하러 쉬지 않고 일하나? 주인이 깨면 그때 우리 일 하자구!... >> 한다면... 그 주인이 멀쩡히 잠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말 우리는 새삼스럽게 우리 인체 내에 있는 여러 기관들한테 고맙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자기 내부기관에 인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00년 00월 00일 밤 0시, 오장(五臟)의 각 기관장들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잠을 청할 것이나 여러 기관장들께서는 동요 마시고 열심히는 아니라도 게으름 피지 말고 꾸준히 맡은바 임무를 완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무사히 잘 수 있도록 하여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아침에 다시 뵙겠습니다.>> 하고. 특히 자기 몸 어느 부분에 질병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하여 감사 인사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정말 고맙다고 해야 하는 인체 내의 각 기관에 대해 한 번도 고맙다거나 수고한다는 인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가?
인체는 오장이 있고 육부가 있다. 그래서 소우주라고 한다. 인체 내에도 십이지지(十二地支)에 해당하는 기관들이 있다. 대우주의 변화에 소우주도 따라서 변화하는 것이니 사람도 십이지지(十二地支)의 운동과 작용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축토(丑土) 속에서 금생수(金生水)운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닐 것이다. 천지자연의 순환운동의 부분이지... 그래서 사람은 자연을 사랑하고 파괴하지 말아야 하며 항상 자연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금생수(金生水)의 운동은 그대로 축토(丑土) 속에 축적되어 엄청난 힘을 비축하게 된다. 그것은 인묘진(寅卯辰)의 봄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는데 참으로 대단한 힘 아닌가!
그래서 축토(丑土)를 습토(濕土)라 하는데 강열한 오화(午火)가 있어도 능히 받아주는 힘이 있다고 한 것 아닌가? 금(金)이 오화(午火)에게 능욕을 당해도 축토(丑土) 하나만 있다면 해결된다는 것이 이 힘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금(金)을 지켜주는 생명의 은인이 축토(丑土)인데, 축토(丑土)는 바로 금(金)의 창고라는 것으로 모든 설명을 함축한다. 봄의 대장정을 계수(癸水)가 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하는 신금(辛金)은 계수(癸水)가 인, 묘(寅卯)를 거쳐 진(辰)에 이르면 자기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생명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계수(癸水)로서는 5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자기 안식처인 진(辰) 속에 자리 잡게 되니 천지 순환의 운동이 얼마나 숭고한가!.
이렇게 진미술축(辰未戌丑)의 구조와 역할을 알아보았다. 천지자연의 순환은 한 치 오차도 없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다. 우리 인간이야말로 과학이라는 잣대로 정확하다고 뽐내지만 오차 투성이 아닌가. 자연은 잣대가 없어도 오차 없이 잘 순환하고 있다.
(* 바디; 베틀, 가마니틀, 방직기 따위에 딸린 기구의 하나. 가늘고 얇은 대오리를 참빗살같이 세워, 두 끝을 앞뒤로 대오리를 대고 단단하게 실로 얽어 만든다. 살의 틈마다 날실을 꿰어서 베의 날을 고르며 북의 통로를 만들어 주고 씨실을 쳐서 베를 짜는 구실을 한다.)
* 천하사를 알려면 10천간과 12지지를 알아야 한다. 천하사는 12지지라는 고정된 톱니바퀴를 따라 도는 10개 천간으로 되어지는 것이다. 10천간과 12지지를 배합하면 60갑자가 된다. 각 년도에 +60 혹은 -60을 하면 같은 년도가 계산된다.
甲子(갑자) 1924, 1984, 2044 甲申(갑신) 1884, 1944, 2004 甲辰(갑신) 1904, 1964, 2024
乙丑(을축) 1925, 1985, 2045 乙酉(을유) 1885, 1945, 2005 乙巳(을사) 1905, 1965, 2025
丙寅(병인) 1926, 1986, 2046 丙戌(병술) 1886, 1946, 2006 丙午(병오) 1906, 1966, 2026
丁卯(정묘) 1927, 1987, 2047 丁亥(정해) 1887, 1947, 2007 丁未(정미) 1907, 1967, 2027
戊辰(무진) 1928, 1988, 2048 戊子(무자) 1888, 1948, 2008 戊申(무신) 1908, 1968, 2028
己巳(기사) 1929, 1989, 2049 己丑(기축) 1889, 1949, 2009 己酉(기유) 1909, 1969, 2029
庚午(경오) 1930, 1990, 2050 庚寅(경인) 1890, 1950, 2010 庚戌(경술) 1910, 1970, 2030
辛未(신미) 1931, 1991, 2051 辛卯(신묘) 1891, 1951, 2011 辛亥(신해) 1911, 1971, 2031
壬申(임신) 1932, 1992, 2052 壬辰(임진) 1892, 1952, 2012 壬子(임자) 1912, 1972, 2032
癸酉(계유) 1933, 1993, 2053 癸巳(계사) 1893, 1953, 2013 癸丑(계축) 1913, 1973, 2033
甲戌(갑술) 1934, 1994, 2054 甲午(갑오) 1894, 1954, 2014 甲寅(갑인) 1914, 1974, 2034
乙亥(을해) 1935, 1995, 2055 乙未(을미) 1895, 1955, 2015 乙卯(을묘) 1915, 1975, 2035
丙子(병자) 1936, 1996, 2056 丙申(병신) 1896, 1956, 2016 丙辰(병진) 1916, 1976, 2036
丁丑(정축) 1937, 1997, 2057 丁酉(정유) 1897, 1957, 2017 丁巳(정사) 1917, 1977, 2037
戊寅(무인) 1938, 1998, 2058 戊戌(무술) 1898, 1958, 2018 戊午(무오) 1918, 1978, 2038
己卯(기묘) 1939, 1999, 2059 己亥(기해) 1899, 1959, 2019 己未(기미) 1919, 1979, 2039
庚辰(경진) 1940, 2000, 2060 庚子(경자) 1900, 1960, 2020 庚申(경신) 1920, 1980, 2040
辛巳(신사) 1941, 2001, 2061 辛丑(신축) 1901, 1961, 2021 辛酉(신유) 1921, 1981, 2041
壬午(임오) 1942, 2002, 2062 壬寅(임인) 1902, 1962, 2022 壬戌(임술) 1922, 1982, 2042
癸未(계미) 1943, 2003, 2063 癸卯(계묘) 1903, 1963, 2023 癸亥(계해) 1923, 1983, 2043
김일부 선생의 정역을 보면
"오호라 축궁(丑宮)이 득왕(得旺)하니 자궁(子宮)이 퇴위(退位)로다."
자인오신(子寅午申)은 선천지선후천(先天之先後天)이고, 축묘미유(丑卯未酉)는 후천지선후천(後天之先後天)이다. 갑기(甲己)가 기갑(己甲)으로 전도됨에 따라 6갑(甲)이 6기(己)로 된다. 그리고 6갑의 초두(初頭)에 갑자(甲子)로 쓰던 것을 기축(己丑)으로 쓴다. 이것은 지축의 변동으로 인한 것으로 자궁(子宮)이 물러나고 축궁(丑宮)이 들어섬으로 표현하였다. 주역 천산둔괘(天山遯卦)와 택화혁괘(澤火革卦)의 황우지혁(黃牛之革)이 갑자(甲子)가 기축(己丑)으로 변혁됨을 나타낸 것이다. 子宮(자궁)은 戊子年(무자년=2008)이고, 丑宮(축궁)은 己丑年(기축년=2009)이다.
"제생 43절에 天地之用 胞胎養生浴帶冠旺衰病死葬而己(천지지용 포태양생욕대관왕쇠병사장이기)"
천지에서 작용하는 모든 것은 그 생명이 낳고 자라서 생명이 다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己(기)에서 작용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즉 중앙의 戊己(무기)가 5土(토)와 10土(토)로서 천지의 진액인 15眞主(진주)인 것이다.
“임자 만났다!”는 말이 있다. ‘임자’는 무슨 뜻일까? 한자로 풀면 ‘임자’(壬子)로 해석된다.
임(壬)은 천간(天干)의 10개 중 하나로 수(水)에 해당한다. 수(水)는 숫자로 6水이다. 물에서 생명이 시작되므로 물은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된다. 그래서 물 水(수)자가 6각형이 되고 눈의 결정체도 육각형이다. 지지(地支)에서 자(子)도 수(水)에 해당한다. 지지(地支) 12개 가운데 자(子)가 제일 첫 번째이자 물이다. 따라서 ‘임자’는 천간에서도 물이고, 지지에서도 물에 해당하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이다. 또한 子(자)는 월로 보면 11월이다. 그러므로 “임자 만났다”는 “물을 만났다”는 뜻이 된다. 물은 神(신)이고 道(도)이다. “임자 만났다”는 것은 道(도, 미륵)를 만났다는 뜻도 된다.
출처: 황극후비소 [皇極后妃所]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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