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제과점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네요..ㅎㅎ
코스트코에서 두개에 7천얼마 하는 필라델피아 오리지널 크림치즈 사왔거든요..
하나는 벙개하면서 아몬드스프레드 만드느라 썼고...
나머지 하나는 뭐할까 고민하다가...
정말..정말..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삽질한번 했습니다 =ㅁ=
이유식 만들면서 한거라..진짜 이유식 과정컷도 못찍으면서 했네요..ㅋㅋ
신랑이 밤중에 뭐하냐고 =ㅁ= 물어보더라는 ;;;;;
백만년(?)만에 스탠드 믹서기도 꺼내주고..캡슐에스프레소 머신도 꺼냈더니..먼지가..허억..
베이킹 하기전에 싹 씻어주고 시작했습니다 ㅋㅋ
얼마나 사용을 안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더군요..
(요리는 얼마든지 하겠는데..베이킹은 진짜 김예은양 덕분에 잘 안하게 되요..딸랑구 돌보느라.태워먹은거 몇개 됩니다 ㅋㅋ)
간단함을 추구한다면서 생소한 이름 몇가지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ㅁ= 저한테는 간!단! 했습니다^^;;
-오늘의 요리법, 15cm 원형틀 1판과 작은 타르트틀 1-2개정도-
크림치즈 250g, 설탕 60g, 생크림 한컵(5mm정도 남기고 담아줌), 계란 1개, 에스프레소 한샷(없으면 설탕프림뺀 블랙커피로 소주잔 1잔정도), 다이제스티브 2개
데코용 딸기와 초코막대, 기타등등
-미리 준비하기-
1. 크림치즈는 실온에 놓아두어 말랑하게 만들어놓기
2. 다이제스티브는 부서준뒤에 케익 밑판과 옆판 만들어 냉동실 보관하기
3. 에스프레소 한샷 추출해놓기(없으면 설탕크림뺀 블랙커피 만들어놓기)
우선 크림치즈는 실온에 놓아두어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고..
다이제스티브는 위생팩에 넣어 다시 2-3장정도 더 겹치게 넣어준뒤에 밀대등을 이용해서 아주 곱게 부서놓으세요...
솔직히 이렇게 해서 버터녹인것을 섞어야 케이크의 베이스로써 단단하고 완성된 후 자를때 부스러짐이 덜한데...그렇게 하면 좀 눅눅한 감이 있거든요..;;
게다가 과자의 바삭한 식감도 사라지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버터없이 했습니다.
먹을때 좀 많이 부스러지는게 있지만 ;; 그래도 바삭한 과자식감과 카푸치노 치즈맛이 일품이에요^^
버터를 안넣고 케익틀에 성형할때는 좀 조심스럽게 하세요..ㅎㅎ 응고제 역활을 해주는것이 없다보니까..힘줘서 하다가는 우르르 쏟아져 내리기 쉽거든요^^
분리형틀을 사용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틀과 케이크를 분리하기 쉬워요..
과자로 밑판과 옆면을 만들어준 케이크틀은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자아..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볼까요?
우선 몰랑하게 된 크림치즈를 스탠드믹서기에 넣고 윙 돌려줍니다.
제대로 잘 몰랑하게 된 크림치즈라면 마요네즈상태처럼 예쁘게 될거에요~
마요네즈 상태가 된 크림치즈에 설탕을 넣어서...
약 70-80%정도 설탕이 흡수될때까지 스탠드 믹서기로 돌려줬어요..
70-80%라는건..바닥을 만져보았을때 어느정도 설탕의 서걱거림은 있지만..
크림치즈 자체에 알갱이는 안보이고 흡수된 상태입니다.
설탕까지 넣고 돌렸다면~
이제부터는..
계란 넣고 돌려주고..(이때 계란이 너무 차가운것보다는 실온에 좀 놓아두어 차가운기가 없어진게 좋아요)
생크림 한컵 넣어주고..(휘핑 안했습니다. 생크림 생략해도 되는데..생략하면 묵직한 맛 날거에요^^)
에스프레소 한샷 넣어주고..(없으면 설탕크림뺀 블랙커피 넣으세요..소주잔 1잔 좀 안되는 정도의 양입니다.)
계속 스탠드 믹서기로 돌려주되..
중간중간 볼을 꺼내서 실리콘주걱으로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들어올려주세요.
그래야 밑에 가라앉은 것들도 잘 섞입니다.
이제 냉동실에서 케이크틀을 꺼내서 반죽을 부어주시는데..
이때의 포인트!!
반죽을 체에 걸러주세요..
이렇게 하면 좀더 부드러운 맛이 형성된답니다.
흰자로 머랭내서 하거나, 생크림을 휘핑해서 한 치즈케이크라면 거품이 죽을 수 있어서 체에 안거르지만..
이렇게 모든것을 넣고서 그냥 반죽해준거라면 체에 한번 걸러줌으로써 맛이 확 틀려져요^^
공기 좀 빠지라고 살살 두둘겨준뒤에..180도 온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45-50분정도 구워주세요.
이때 제가 실수한 것은...틀에 비해 반죽량을 너무 많이 넣어서..
나중에 윗면 타지 말라고..호일을 덮었더니..많이 부풀어 올라서 호일에 좀 붙었드라구요 ㅠ-ㅠ
원형 케이크틀에는 반죽과 과자가 약 70%정도만 차게 넣어주고..
나머지 반죽과 과자로는 분리형 타르트틀 작은거 한두개로 더 만들어서 해주는게 나을것 같아요 ㅎㅎ
다 구워진 케이크는 냉장고에서 적어도 3시간정도 굳혀주세요^^
밤중에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ㅡㅡ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딸기로 데코해주고 했더니..
신랑이 왠일로 케이크를 다 만들었냐믄서..얼른 한조각 가져와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자를때 조심조심~~버터안넣고 해서 부스러짐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초코시럽과 같이 한조각 잘라서 줬더니..
너무 맛있다고...아직 손맛(?)은 변치않았다는 칭찬을 ㅋㅋㅋ
저도 신랑 출근시키고 나서...
신랑이 만들어준 찻상에..한조각의 딸기카푸치노 케이크와 커피한잔 놓고..
딸랑구 재워놓고..편안하게 티타임을 즐겼더니..
오..오랜만에 된장칠(?) 한거 같아요 ㅋㅋㅋ
딸기가 올려져서 근가..ㅎㅎ 봄색깔이 화사하게 나는게..먹으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라구요^^
묵직한 느낌의 치즈케이크는 아니구요..
식감이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게 잘 넘어가요...
게다가 향긋한 커피내음이 땡깁니다 ㅋㅋㅋㅋ
바삭한 과자랑 같이 먹을때..진짜 짱짱 맛있어염~~
신랑이 지방출장가서..그쪽 사무실에서 먹겠다고 싸달라고 해서..
다른 직원분꺼 하나 더해서..포장해서 줬어요 ㅎㅎ
샐러드 시켜먹고 나온 포장용기에다가..과일 좀 넣어주고..치즈케이크 한쪽씩 넣었는데..
케이크가 촘 높게 나와서..;; 뚜껑 닫으니까 약간 눌렸다는 ㅠ-ㅠ
그래도 요거 보니까..
놀러가고 싶어요 ㅠ-ㅠ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