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MLB현장] 건강한 류현진, COL 1차전(30일) 등판 예정 2017.09.27 오전 11:28 | 기사원문
해외야구 이영미 헤럴드스포츠 대표기자, 네이버 '이영미의 스포츠 인 스토리' 칼럼 연재. 추신수&류현진 MLB일기 담당자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류현진의 불펜피칭. 류현진은 34개의 공을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오는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원정 1차전 등판이 유력하다.(사진=이영미)> 올시즌 작은 부상들이 잇달았지만 매번 놀라울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류현진(30). 이번에도 류현진다웠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회 조 패닉의 강습 타구에 왼 팔뚝을 맞아 강판된 류현진은 이후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캐치볼을, 27일에는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9월 27일 류현진은 LA 다저스타디움에서 34개의 투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류현진의 불펜피칭에는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릭 허니컷 코치가 모두 지켜봤다. 류현진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시험해본 후 로버츠 감독, 허니컷 코치와 대화를 나눈 류현진은 그 자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 등판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기 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향후 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오늘 인터뷰 후 허니컷 코치와 함께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볼 예정이다. 그 피칭 결과에 따라 금요일(한국 시간 30일, 토요일), 또는 일요일(월요일) 선발 등판할지, 아니면 아예 선발등판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어제 류현진과 잠시 대화를 나눴을 때 그는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라고 얘기했고, 잠시 후 그의 불펜피칭은 별다른 일 없이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불펜피칭을 하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몸 상태를 묻는 기자에게 “전혀 이상 없다. 선발로 등판하면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전했다. 기자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원정 1차전이 가장 유력하다. 로버츠 감독이 기자들한테는 30일 또는 10월 2일(10월 1일은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이 예고돼 있다)을 류현진의 등판일로 거론했지만 내부적으로는 30일 선발 등판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자들은 로버츠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 중 포스트시즌에 어떤 선수가 불펜으로 내려갈 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우드는 중간계투나 선발이 모두 가능한 선수인데 우드의 선발등판이 오늘(27일)이 마지막인지 아니면 플레이오프에서 중간계투로 올릴지를 알고 싶다”는 기자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지금 우리가 우드를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쓸지, 불펜으로 내릴지를 결정해야 하는 건 아니다”면서 “그는 우리팀의 선발 투수이고, 그가 매우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고, 나중에 상황이 되면 결정해도 늦지 않다”라고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5인 로스터로 치르는 포스트시즌 윤곽이 잡혔느냐는 질문에도 로버츠 감독은 “지금은 게임을 이기는데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1주일 조금 넘게 남은 상황이라 급히 결정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가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굉장히 궁금해 한다. 분명한 건 25인 로스터는 지금 우리 팀 모든 선수들에게 열려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이 알렉스 우드의 불펜 가능성 관련해서 정확한 답변을 회피한 걸 두고 기자들은 알렉스 우드의 불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렇지 않고선 즉답 대신 빙빙 돌려서 대답할 이유가 없다는 것. 경기 전 투수조 훈련 때도 이날 선발 등판인 알렉스 우드를 제외한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류현진이 한 조에서 훈련했다. 워낙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궁금증이 높은 터라 4명이 모여 훈련하는 장면조차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류현진은 이날 번트부터 모든 타격 훈련을 완벽히 소화했다.
건강해진 류현진, 과연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이전보다 더욱 안정된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콜로라도 로키스 등판 이후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이미 다 결정해 뒀거나.


<불펜피칭을 마친 후 로버츠 감독, 허니컷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류현진. 허니컷 코치의 표정이 아주 밝다.(사진=이영미)> <미국 로스앤젤레스=이영미 기자, 통역 차원재>
기사제공 이영미 칼럼
헤럴드스포츠 대표기자, 네이버 '이영미의 스포츠 인 스토리' 칼럼 연재. 추신수&류현진 MLB일기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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