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 학교
다니며 틈틈히 봉사단체에서 함께 한 일이 있었지요
동사한 노숙자를 접하고,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주머니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재봉선 사이에 박혀있는 검게 찌들은 라면부스러기 뿐
죽는 순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손 아귀에는 얼어붙어 있는 대지의 흙이 움켜져 있었지요.
당시에는 무섭고 당황스러워 몰랐지만, 집에 와서도 그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어요.
그는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돌고 도는데
그가 내가 되지 말라는 법 없고, 내가
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는가.’ 라는
객관적 사실을 발견하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지만 극 소수가 성공하는 선택을 받습니다.
건강, 재력, 권력, 지식
어떤 이는 자신이 잘나서, 또
어떤 이는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분명 탈란트이고
누릴수 있는 권리 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치 않은 이에게 나누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주어지는 것 입니다.
자칫 착각하여 하느님의 탈란트가 마치 자신의 소유물인 것 처럼
자신의 치부 만을 위한 가치로 전락했다면, 하느님의 자산을 남용했다면...
하느님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
뿐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은총을 내리시지만
특정인이 선택되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권리 뿐 만 아니라 의무가 주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의 논리 이지요.
우리 주변에도 가까이에도
남이 갖지 않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하느님의 보물이 있지요.
첫댓글 마음이 아픕니다.
가난하고 외롭게 임종하신 그분은 복음의 나자로처럼
하느님 품 안에서 행복할 거예요.
많은 탈렌트를 받은 특권자에게 가난한 자를 도와야 하는
'나눔의 의무'를 주신 공의로우신 하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