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캠프가 끝나고 이제 막 집에오니까 몸은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안심도 되는 것 같다.
처음으로 기획부부장이라는 역할을 맡아서 기획부장인 소연이랑 같이 캠프를 기획해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행정적인 일들도 있었고,
신경써야할 부분도 많았다. 여태까지 캠프를 해보면서 기획부장, 기획부부장 선배들이 하는 것을 많이 보면서, 이렇게까지 부담이 되고, 책임감도 있고,할일이 많은 줄 몰랐었던 것 같다.
내가 이번에 기획부부장을 해보면서 시간이 없는데 말을 아무도 안들어주고 각자 떠들고 있을 때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서 큰 소리로 말하고 뭐라고 하기도 했었지만 생각해보니까, 나도 1학년 때 친구들과 놀기 바빠서 기획부장 선배가 뭐라고 하시던지 신경도 안쓰고 그냥 대충대충 했던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죄송하고, 많이 후회되었고 많이 힘들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연휴도 많고 일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5번 정도밖에 만나지를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많은 친구들이 처음하는 캠프여서 아직 수만세 캠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시뮬을 할 때도 아직도 미완성인 게임들이 있었고 잘 진행이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점점 기간이 다가올 수록 캠프가 잘 진행이 되지 않을까봐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오늘 캠프를 하는데 친구들이 다 자기 짝꿍아이를 잘 돌봐주고 힘들텐데도 애들한테 너무 잘 대해주고, 처음에 조금 우왕좌왕했지만 곧 캠프 일정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했던대로 시간이 딱 맞아서 다행이였던 것 같다.
처음 기획부부장을 해보는 것이여서 게임을 진행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해줘서 고마웠고, 끝나고 수고했다고 해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고, 고마웠던 것 같다.
개인적인 감정으로는 원래 항상 내 짝꿍 아이를 맡다가 안 맡게 되어서 다른 친구들은 아이랑 밥먹고, 노는데 나는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던 것 같다. 이번에 기획부부장을 해보면서 수만세 캠프 과정도 잘 알게 되고 무엇인가를 기획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고 많은 것들을 느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많이 신경쓰고 수고해준 기획부장 소연이한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일도 재미있게 캠프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