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BMW 대 코오롱인더스트리
1. BMW 75 : 45 코오롱인더스트리
2017년도 마지막 대회인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The K직장인농구리그 3차대회가 개막되었습니다.
11개 팀이 참가하여 디비전 1, 2로 나누어 자웅을 겨룰 이번 대회는 아무래도 추운 날씨와 연말의 기업의 분주함 때문에 많은 팀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열정을 가진 팀들이 꾸준히 참가하였고 처음으로 직장인리그에 선을 보인 팀이 3팀이 있어 이들이 과연 어느 정도의 실력과 열성으로 리그에서 자신들을 보여 줄지 기대되는 대회입니다.
대회 말미에 내년도 설이 중첩되는 등 약간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직장동호인 농구선수들의 열정과 농구사랑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리그는 추운 기온에 대비하여 난방이나 샤워 등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겨울철에도 주차에 대한 학교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학교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장소를 물색하셔서 벌과금 부과 등 불쾌한 사항이 되지 않도록 사전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대회의 첫 경기는 오한상(27점 3리바운드)이 이끄는 BMW와 한상걸(14점 14리바운드 5A)이 앞장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맞붙었습니다.
비슷하리라는 예상은 멋쩍게 빗나가 버리고 무려 30점 차이나 나는 승부였지만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거나 방심하지 않는 치열함을 보였습니다.
디비전 1다운 경기자세입니다. 그만큼 이 두 팀 선수들은 많은 경기 경험을 통하여 단순히 승부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최선을 다 하면서 경기에 대한 애정과 상대에 대한 예절을 다했다는 점에서 양 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 내용을 보면 양 팀의 거의 베스트 풀 멤버를 동원한 개막전이었지만 정확도와 골 밑에서의 효율성 면에서 BMW가 압도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정확도로 본다면 오한상이 3점 슛 6개를 성공시키며 27점을 올리고 팀 선봉에 선 것과 BMW가 무려 32개의 수비리바운들 잡은 것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 수치는 절대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에게는 치명적인 숫자입니다.
코오롱이 오한상을 집중마크 하기 시작한 것이 후반전 들어서였지만 오한성은 후반에도 밀착마크 맨인 신동석(2점 2A)의 체력이 떨어 진 틈과 동료들의 스크린을 이용하여 3점 슛을 3개나 성공시키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코오롱의 슈팅이 번번히 림을 벗어 나며 상대에게 무려 32개의 수비리바운드를 허용했다는 수치에서 한상걸이나 박홍관(7점 5리바운드 5A), 송재전(2점 4리바운드), 신동석의 부정확 슈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연습량 부족으로 마자막 슈팅의 릴리즈 과정에서 몸의 자세가 제대로 잡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그 원인이고 이에 덧 붙여 자유투의 부정확(4/16 →25.0%)이 많은 점수 차이를 만들어 낸 근본입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만들어 내는 양 팀의 가드들의 실력은 이미 검증을 받은 터라 크게 차이를 보여 주지 못 했지만 빅 맨들의 활약도에서도 빈틈은 보였습니다.
BMW의 김지선(6점 8리바운드)과 최현웅(10점 11리바운드)이 그리 크지 않은 신장을 기동력으로 메우며 활발하게 움직인 반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선 김상현(9점 3리바운드)을 포스트에 세운 코오롱은 김상현이 포스트보다는 미들 레인지를 선호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골 밑을 내 주는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유우선이 출전했더라면 두 선수의 역할 분담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시스트에서는 코오롱이 오히려 17 대 11로 6개나 더 만들어 내어 아무래도 한상걸과 박홍관 같은 노련미를 겸비한 중견 플레이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 수치는 다른 팀들이 속공에서 만들어 낸 것과는 달리 셋업 상황에서 많이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코오롱의 비교적 안정적인 가드 라인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연말연시에 회사와 가족을 돌 보느라 더 수고하게 되는 시즌이나 그래도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많은 동료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겨울리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