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과 고대산을 다녀왔는데,
이런저런 꽃과 나무를 따로 올려 봅니다.
여기는,
금학산은 아니고,
남양주에 있는 별내 휴게소입니다.
신기하게도,
휴게소에서 꽃과 나무를 팔고 있어서...
요즘은,
휴게소라는 개념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점차 많아지고...
한눈에 봐도,
무엇인지 표시가 나지요?
지난해 봄에 꽃이 피었고
추운 겨울을 지나고,
튼실하게 영글어 가는 잣입니다.
역시,
추운 지방이라 그런지,
잣나무가 튼실하게 자라고 있고...
지금부터는,
여러 가지 나리꽃을 모아봤습니다.
말나리 혹은 하늘말나리인데,
정확한 이름은 꽃이 피어 봐야 할 듯...
이름이야 어찌 되었든,
이달 말쯤에는 붉은 꽃이 필 듯,,,
나리꽃이 하늘을 향해 피면,
나리라는 이름 앞에,
하늘이라는 말이 붙는데...
이 녀석은,
하늘 방향으로 꽃대가 올라오는 걸 보니,
하늘나리 종류인 듯...
암튼,
등산로에는 여러 가지 나리가 있는데...
이 나리꽃은,
벌써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걸 보니,
중나리가 확실하네요...
암튼,
지나는 길에,
산행 잘하라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네요...
높은 산에는,
비교적 흔한 나무이지만...
평지에서는 관상용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나무인데...
물참대가 복스럽게 피어 있는 걸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고...
국수나무 꽃 모습은,
조금 전 물참대와 비슷하지만,
조그만 언덕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이 나무는,
국수와 아무런 관련도 없어 보이는데...
그래서,
열심히 뒤져보니,
나무를 꺾어서 속을 보면 국수 같은 것이 있다고...
어릴 적,
꽃을 따서 빨아먹으면,
꿀이 나온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름도 꿀풀입니다.
꽃을 따서,
열심히 빨아보니,
약시나 달달한 느낌이 있었고... ㅎㅎ
엉겅퀴는,
잎과 줄기가 거세서 껄끄러운데...
꽃은,
여전히 보기 좋네요.
그런데,
요즘에는 항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점차 보기가 힘들어지고...
이 녀석은,
이름도 예쁘고,
꽃도 멋진데,
향기까지 좋은...
5월이면,
꽃이 거의 마무리되는데,
금학산 정상은 이제야 꽃을 피우고...
조만간 설악산을 찾아가면,
다른 수수꽃다리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ㅎㅎ
청포인 줄 알았는데,
야생에서 자라는 붓꽃입니다.
대부분 등산로에는,
조그만 각시붓꽃이 대부분인데,
진짜 붓꽃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붓꽃이,
한두 포기가 아니라,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암튼,
내 짧은 식견으로는 붓꽃이고,
설마 창포라 해도 붓꽃이라 우기고 싶네요. ㅎㅎ
꽃??
머루??
그도 아니면 뭘까요??
미역줄나무이고,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고 하는데...
얼핏 보면,
다래덩굴처럼 보이지만,
미역 줄기처럼 생겼다고 미역줄나무라는 이름이...
꽃이 피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은난초는,
이런 모습이 꽃이 핀 상태입니다.
암튼,
꽃이 없다면,
무심결에 지나쳤을 텐데...
일부러,
꽃을 벌려보고 싶었으나... ㅎㅎ
벌리는 것은 고사하고,
초점을 맞춰서 사진 찍는 것도 힘들고...
암튼,
크지도 않고,
꽃잎도 없는 녀석과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한참을 씨름했고...
동료들은,
모두 다 지고 없는데...
철없는 개꽃(산철쭉)은,
마지막 한송이만 남아서,
초여름을 즐기고 있고...
어쩌면,
한송이뿐이라서,
내가 사진으로 담았을 수도... ㅎㅎ
산 능선 부근에는,
곤드레 나물이 지천으로...
곤드레를 밟지 않고서는,
걷기가 힘들다는 표현이 맞을 듯...
암튼,
절기는 여름이지만,
정상 부근에는 봄나물이 가득했고...
머루는,
이제야 알맹이가 생기는데...
두 달 만에 다 자라서,
포도처럼 굵어질 수 있을지...
암튼,
한여름 햇살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 길 빌었고...
듬성듬성 자라는 은방울이,
많이 아쉽네요.
조금 일찍 왔다면,
조그만 은방울 꽃을,
원 없이 봤을 텐데...
암튼,
꽃 없는 은방울 바라보며,
아쉬움에 한 장...
정확한 이름은,
나비나물이라고...
그런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풀인데,
고혈압과 숙취해소에 최고라고...
그럼,
날 위한 풀인데,
이제까지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억울하기만... ㅎㅎ
이름은 들깨덩굴인데,
덩굴처럼 자라지는 않는다고...
참고로,
이 야생화는,
꿀이 엄청 많은 풀이라고...
그래서,
벌이나 곤충들이 엄청 좋아하고,
사람들도 봄나물로 먹어도 좋다고...
여름이 시작되니,
싸리꽃도 피고...
싸리나무는,
활용도가 너무 좋아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제일 좋은 활용도는,
이 나무를 불쏘시개로 사용하면,
연기가 없어서 은밀한 취사가 가능하다고... ㅎㅎ
이 사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장소는,
고대산의 중턱인데,
메마른 등산로에 조그만 엄나무가 자라고...
봄에 새순이 나와서 그런지,
아직 뿌리도 제대로 내리지 못했지만,
척박한 곳에서 정말 힘들게 살고 있고...
======================
산에서 만난 야생화인데,
공부하고 이름도 찾아보고,
겸사겸사해서 올려 봅니다.
결론은,
아는 만큼 보인다 했는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야 하나둘씩...
암튼,
배우는 즐거움에,
주절주절 올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