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팀 두 번째 회의 때 구실을 나눴습니다.
모둠 회의 때는 여러 역동이 있습니다. 장소, 함께하는 친구, 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한 명의 목소리가 커지면 한 사람의 목소리가 묻히기도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귀히 대하고 싶습니다. 안동팀이 품고 있는 의욕, 열정 잘 살리고 싶습니다.
구실을 다시 나누고, 세 번째 모둠 회의까지 해와야 할 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안동팀은 금요일에 일대일로도 만나 회의하기로 합니다.
3시. 물 끓여놓고 소헌이와 단둘이 만났습니다.
1. 구실 재분담
지난 모둠 회의 때 소헌이가 교통, 회계, 안내를 맡았습니다. 다른 이와 나눌 수 있게 합니다.
“예원이가 해도 괜찮아요.” 예원이에게 안내를 넘깁니다.
2. 교통 담당
만남 전, 교통과 회계 담당이 할 일을 한글파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파일 함께 보며 의논합니다.
소헌이가 종이에 해야 할 일을 받아적습니다. “이 정도면 되었으려나, 비용 드는 게 무엇이 더 있지?” “관람비요!”
소헌이가 교통비, 식비, 간식비에 관람비를 덧붙입니다.
관람비는 안내 담당에게 맡기고 나중에 안내 담당 예원이랑도 대화 나누기로 합니다.
“권정생 책자 만들기.”
파일 맨 마지막에 써둔 글을 소헌이가 발견하고 옮겨 적습니다. 모둠회의 때 제안해 볼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 권정생 선생님 책과 시 읽고, 마음에 와닿는 것 쓰거나 그리자 제안합니다. “좋아요!” 여행 가서도 채워넣기로 합니다.
- 교통수단, 시간, 교통비 알아 오기
- 식사 담당과 이야기하기
- 교통비와 식비, 간식비 합치기 +관람비(안내 담당이랑도 이야기)
- 회비 정하기. 자기 용돈 위주로 하되, 필요한 돈은 격려글 써서 정식으로 청하고 받게끔
+ 나만의 권정생 책자 만들기(책 읽고 마음에 남는 장면 그림이나 글로 남기기)
10분 딱 맞춰 회의가 끝났습니다.
3. 길찾기, 기차표 예매
회의를 끝낼까 하는데 소헌이가 묻습니다.
“안동역에서 권정생 생가가 너무 떨어져 있던데 가까운 데(정류장, 터미널) 없을까요?”
소헌이는 지난 모둠 회의를 마치고 안동역에서 권정생 생가로 가는 차편을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덕분에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을 알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길 찾기로 교통수단 함께 알아봅니다.
410번 버스가 뜹니다. 한 시간 넘게 걸립니다.
더 빠른 방법이 있는지 권정생 문화 어린이 재단에 문의해 봅니다. 소헌이가 통화합니다.
직원: “곧바로 오는 길은 없고요. 안동역에서 택시 타고 안동초등학교로 오세요. 초등학교 근처에 버스 타는 곳이 있을 거예요. 고운사, 평팔, 귀미, 광연 가는 버스 타고. 이렇게 네 자리 버스 하나고 ‘동화 나라에 제일 가까운 곳으로 내려주세요.’라 말하고 타요.” 알려 주십니다.
다시 다른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안동초등학교까지 가서 버스 타지 말고..
“역에서 곧바로 가는 버스가 하나 있는데 배차 간격이 1시간, 3시간 해요.”
.
.
“저희 직원들도 주로 자가용으로 다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게 좋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곤란한 질문이었을 수도 있는데, 친절히 여러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택시를 따로 타고 갈까~ 다섯 명이 택시를 탈 수 없으면 찢어져서 타자~
민영 오빠가 있으니 민영 오빠를 (리더처럼) 세우고, 다정 선생님은 혼자 타고 오자~...
안동역에서 생가까지 가는 방법 찾기는 잠시 중단합니다. 버스 시간을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지금 확실한 것은 안동역까지 기차로 갑니다.
기차 시간대 확인하다 바로 기차 예매까지 하기로 합니다.
소헌: “그럼 지금 버스 예약할까요?”
네이버 길 찾기 들어가 기차와 날짜 입력하고 기차표 예매합니다. 소헌이가 직접 예매합니다.
“어른 하나, 아이 넷 맞죠?”, “자리는 이렇게 앉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돌아오는 차편은 나중에 예매할까?”
“지금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돌아오는 차편까지 예매 완료! 소헌이가 기차편 시간도 일일이 적어둡니다.
안동역에 9시 34분에 도착합니다. 오늘 알아본 바로는 410번 버스 중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탈 수 있는 첫 차는 10:35분 입니다.
이동 시간은 1시간 19분. 대략 12시 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집 돌아오는 기차 시간은 7시입니다.
소헌: “우와! 그럼 (밥 먹는 시간 빼면) 6시간이나 놀 수 있네요?”
당일치기 여행인데 가는 데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아쉽지 않으려나 싶었습니다.
6시간이면 많은 거야? 네!
하하. 에너지 넘치는 소헌이, 방방 놀 때 가장 앞서가는 소헌이가 충분하다면야 다행입니다. 알차게 즐기겠지요.
제 폰에 담긴 예매현황 화면을 캡처해서 오늘 내로 전달하기로 합니다.
소헌이는 한글파일로 교통수단, 시간, 교통비 정리해 오기로 합니다.
회계도 맡고 있으니 식사담당 하음이와 식사비 이야기, 일정 담당 예원이와 기차 시간, 관람비 공유해오겠답니다.
소헌이는 두 번째 모둠 회의 다음 날,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파일로 정리해 왔었습니다.
자기 할 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소헌이를 믿습니다. 든든합니다.
회의 시간 50분. 소헌이의 의욕에 맞춰 진행하니, 진도가 훌쩍 나갔습니다.
여행 전 교통 담당이 해야 할 일은 대부분 끝이 났습니다.
소헌이는 작두콩차, 저는 국화차 마시며 단란히 회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1월 1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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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록 잘 읽었습니다. 다정, 항상 배웁니다. 기록 남겨주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