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변에 조성된 6만평의 갈대밭으로
지금이 절정이며,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잘 알러져 있습니다.
강경발효젓갈시장은 전국 최대 젓갈시장으로
신성리 갈대밭에서 30분 거리로, 논산 강경읍 금강변에 위치하며
새우젓등을 동굴발효 대신에 현대식 발효시설에서 발효한답니다.
트레킹 진행순서는
갈대밭 트레킹 후(2시간 예상) 버스로 이동 현지식 점심을 드시고
강경젓갈시장을 투어(2시간)하겠습니다.
트레킹화, 모자, 방한의, 장갑, 식수 간식등이 요긴 할 듯 하고요...
사진과 글은 트레킹 진행순서대로 나열했고
가시는 날까지 내용을 보충, 보완토록하겠습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서해로 흘러드는 금강을 끼고 있습니다.
갈대밭에 서면...
더 이상 갈길이 없는데
더 가야겠다는 두발이 길 위에 가지런히 남을 겁니다.
그래서 자연은 맘 비우는 법을 가르칩니다.
영화에서
북한병사(송강호)가 남한병사에게 시비거는 말...
" 야야. 구림자 넘어왔어. 조심하라우! "
이 길을 혼자 걸으시면
두고 온 친구가 그리울겁니다.
추노 명대사 중에...
"누가 세상 재미있어 사나
내일이면 재미있을 줄 믿고 살지..."
가을이 슬픈 건..
겨울이 가을이 바라는 계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었다는 반증은...
늘 맘속 갈등과 싸우다 협상과 대화의 장으로 끌러 나가고
늘, 일방적으로 양보한다는 것.
저의 개똥철학입니다.
은빛 갈대밭에
찌든 영육 헹구고 오십시요...
우리는 존재의 이유를
걷기에서도 찾습니다.
걷는다는 건... 살아있음의 반증입니다.
우리는 보여주기 위해 화장을 하지만
갈대는 봐 주는 이 없어도 이쁘게 핍니다.
가 보지 않은 길은 늘 설렘이 있기에
토 달 필요는 없습니다.
억새는 산에서 자라고 갈대는 늪에서 자라고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사투리라네요.
실타래 엉기 듯
맘 가닥 형클어질 때...
무심한 맘으로 이 길 위에 서 보십시요.
9월 신성리 갈대밭입니다.
진 녹음은..
계절이 그러 놓은 놓은 미술시간 일 겁니다.
강경발효젓갈시장투어 (오후 트레킹)
강경이 국내 최대 젓갈시장으로 성장한 배경은
서해로 통하는 금강이 깊숙히 들어와 해상, 육지교통의 연결이 가능해
집산과 유통이 원활하였고 국산소금으로 발효시켰기 때문이랍니다.
강경 젓갈골목입니다.
젓갈단지 내에 있는 젓갈전시관입니다.
5월에 담그면 오젓
6월에 담그면 육젓
가을에 담그면 추젓
겨울에 담그면 동백하젓...ㅠ
육젓이 으뜸인 이유는
6월에 잡히는 새우가 살이 가장 통통하기 때문이랍니다.
분당힐링이 갈 쯤... 좀 한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손님대접 제대로 받게 말입니다.
동굴발효가 대세였으나
강경은 위생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현대식 대형 숙성고에서
발효시킨 신상품을 출하한다네요...
강경젓갈시장 근처에도 이런 갈대밭이 있으니
젓갈투어가 끝나면 들러 보십시요.
정성으로 김장을 했는데
김치가 쓰다는 건... 소금이 수입산이라서 그렇답니다.
국산소금은 염분과 쓴맛을 희석 시키느라
1년 이상을 숙성시킨답니다.
자주 먹으면 나트륨이 문제겠지만...
젓갈은 가끔씩 먹어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염으로 숙성시키는 기술이 있답니다.
강경젓갈은 강경의 자존심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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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제일 큰 슬픔 중 하나는 누가 뭐라해도
나이테가 는다는 것 일 겁니다.
나이테는 정신까지 늙게 합니다.
화요일 새벽, 부지런히 베낭챙겨 메고
나오다 보면 뭔가 빠진 기분... 손폰이 안 보이네...
궁시렁거리며 다시 올라가 보니 왠걸... 베낭 안에 있네...
중앙공원에서 횐님들과 인사하는 얼굴은 웃지만,
속은...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