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력생일이지만 집사람은 미역국은 음력생일에 끓여 줄께라고 하여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 바람쐬기 위해 동해선을 타러 갔다. 어젯밤 11시에 아파트 어르신이 동해선 시간표가 바뀐 것을 아느냐고 물어서 역장에게 확인하니 10월부터 막차시간만 바뀌었다고 한다. 막차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정보인데도 신해운대역, 교대역에도 시간표만 바뀌었을뿐 아무런 표시가 없다. 어쩔수 없이 막차는 타는 승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교대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장전동에서 내려 마을버스 타고 회동저수지로 갔다. 이곳은 상수도보호구역이기에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으나 몇 년전부터 개방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목재 데크 길이 잘 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 두꺼비가 산다는 표지판을 보니 장산에 개구리와 도룡뇽, 반딧불이는 자주 보았는데 두꺼비는 있다고 들었다.
화장실도 있고 사람들이 쉬어갈 정자들도 많고 파란물은 아니지만 큰 수원지인 호수를 보며 걸으니 피곤하지 않다. 장산에 있는 유아숲 체험장 이 있는 모양이다. 데크 위에 사마귀가 보이는데 암컷은 교미가 끝나면 그 수컷을 먹어치운다고 들었는데 아랫배가 불룩하다.
인공수초섬을 만들어 수질정화를 한다는 간판을 보면서 장산의 대천호수에도 메마른 콘크리트가 아니라 수초를 심어 물을 정화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