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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다
산천도
내 곁의 사람도
나도
그러나
실은 다 그대로다
오늘의 점심
돼지국밥.
오랜만 이다.
맛있다.
고기의 양도 많다
국물도 진하다.
소화를 시킬 겸
그늘이 하 많은
부평동 깡통시장을 돌고
나머지 발길은 보수동
헌책방 골목으로.
그리고
골목을 한 바퀴 돈 후
오랜만에 찾아간
카페 아테네.
주인에게 아는 체를
했다.
그녀도 아는 척 해 준다.
메뉴를 고른 후
몇 번 왔는 데도
문이 닫혔더라
하니
주중에는 손님도 없고
지난 병 이후로 건강도
그렇고 하여
주말에만 문을 연다고
한다.
알바는
하고 물으니
지난 번 바리스타 시험
후 다른 곳으로 갔다고.
지금의 건강은
하고 물으니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주문한 메뉴는
카페라떼.
설탕과 크림을 아메리카노와 따로
내 준다.
우선 아메리카노로
원두의 맛을 음미하라며.
에스프레소보다 살짝 옅은
맛이지만.
그리고 원두에 얼음을 쌀짝 넣고 맛을 보라고.
그 후에 크림을 넣어 라떼로 맛을 보라고
한다.
그러면
세 가지 맛을 다 다르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사이 카페 안 인테리어도 제법 많이
바뀌었다.
소품은 이 것.저 것
늘어 난 것 같은 데
좀 어지럽다.
천장화가 사뭇 줄어든 것
같다.
내 기억이 잘 못
되었을 수도.
내 눈에 가장 특이하게
들어온 책.
책 속의 나무가 실물처럼
툭 튀어나와 있다.
입체라기보다
사실적이다.
살아있는 듯한 나무
책.
보수동 지도.
맛집들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역시나
입체형으로 그려 진
부산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집들.
피란민의 삶의 흔적들.
이중섭에 관한 오래된
책들이 눈에 들어 온다.
피란 시절의 전형적인
예술가의 삶을 살다
그렇게 간 사람.
고흐와 겹치는 사람.
적어도 내게는.
카페 밀다원을 떠올리는
대표적 인물.
새끼개.
개새끼.
밀다원.
김동리 소설
밀다원 시대의
배경이 된 카페.
카페를 나서기 전
주인과도 잠시 밀다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 예술가들도
함께 회상해 보았다.
광복동에 있어야 할
밀다원이 민주 공원쪽에
초라하게 있다며
서로가 아쉬워 하기도
했다.
서로 공감이 되어
그 또한 좋다.
그녀의 건강을 한 번 더
빌어주고 밖으로 나왔다.
집에 오는 길.
삼계탕으로 저녁.
백제령에서.
그리고 약국에 들러
아로나민 실버와 5세대
프로바이오틱스를 산 후
국제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방향제도
두 엇 챙겼다.
석고 방향제를 사니
주인이 따로 원액도
서비스로 챙겨 주었다.
괜히
향이 생각나서.
갑자기 그녀의 향기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