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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스 실린더 (Cyrus Cylinder)
고레스 실린더 (Cyrus Cylinder)
1879년 발견된 원형 점토로,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가 바벨론 정복을 한 것을 기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반부는 고레스의 바벨론 정복을 신화적으로 설명해놓았고 후반부는 그 유명한 실제 고레스의 칙령이다. 본래는 설형문자로 되어 있으나, 이를 영어로 복원하여 해석, 고대 근동 역사 및 종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본래 히브리 성경의 마지막은 역대기로, 고레스 칙령으로 마무리되며, 또한 이사야 40장(소위 제2 이사야)은 고레스를 하나님의 종, 즉 야훼의 종으로 말하지만, 고레스 칙령 그 자체는 이스라엘 선지자들이 우상이라 부르던 마르둑을 주님이라 칭하고 고레스를 마르둑의 종으로 선포한다.
○ 실린더 내용
[When …] … [… wor]ld quarters […] … a low person was put in charge of his country, but he set [a (…) counter]feit over them.
세(계)가 넷으로 나뉠 (때)…어떤 천한 자가 자신의 나라를 담당했으나, 그는 그것들을 (가)짜를…만들었다.
He ma[de] a counterfeit of Esagil [and …] … for Ur and the rest of the cult-cities.
그는 우르 및 기타 제의 도시들을 위해… 가짜 에사길라를 만들었(다).
Rites inappropriate to them, [impure] fo[od- offerings …] [dis]respectful […] were daily gabbled, and, intolerably, he brought the daily offerings to a halt; he inter[fered with the rites and] instituted […] within the sanctuaries. In his mind, reverential fear of Marduk, king of the gods, ca[me to an e]nd. He did yet more evil to his city every day; … his [people…], he brought ruin on them all by a yoke without relief.
그것들에 적절하지 않은 의식들, (부정한 음)식(을 바치는 것), 무례한 (…)이 매일 지껄여졌고,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는 매일의 헌물을 멈추었다. 그는 (의식들에 개)입했(고) 성소 내부에 …을 세웠다. 그는 신들 중의 신 마르둑에 대한 경외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더욱 매일 악을 행했다. …그의 (백성과) 그는 존경심 없는 멍에로 인해 거기에 파멸을 가져왔다.
Enlil-of-the-gods became extremely angry at their complaints, and […] their territory.
신들 중 엔릴은 그들의 불평들에 화가 났고 그들의 땅에….
The gods who lived within them left their shrines, angry that he had made them enter into Babylon (Shuanna).
그곳들에 살았던 신들은 그들의 성지를 떠났고 그가 그들을 바빌론 안으로 들어가게 만든 것(슈안나)에 화가 났다.
Ex[alted Marduk, Enlil-of-the-Go]ds, relented.
고(귀한 마르둑과) 신(들 중 엔릴)은 진정했다.
He changed his mind about all the settlements whose sanctuaries were in ruins and the population of the land of Sumer and Akkad who had become like corpses, and took pity on them.
그는 자신의 파괴된 자신들의 성소가 있는 모든 거주지들에 대한, 시체처럼 되어버린 수메르와 아카드의 땅의 거주민들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고 그들을 불쌍히 여겼다.
He inspected and checked all the countries, seeking for the upright king of his choice.
그는 모든 나라를 돌아보며 점검하며 그가 선택할 의로운 왕을 찾아다녔다.
He took under his hand Cyrus, king of the city of Anshan, and called him by his name, proclaiming him aloud for the kingship over all of everything.
그는 아샨이라는 도시의 지배자 고레스를 자신의 손아래 두었고 자신의 이름으로 그를 불러 그를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는 왕권을 가진 자로 선포했다.
He made the land of the Qutu and all the Medean troops prostrate themselves at his feet, while he looked out in justice and righteousness for the black-headed people whom he had put under his care.
그는 쿠투의 땅과 모든 메대 군대를 그의 발 아래 그들 스스로 꿇게 만들었고 그는 그의 보호 아래 있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이들을 의와 공의로 돌보았다.
Marduk, the great lord, who nurtures his people, saw with pleasure his fine deeds and true heart and ordered that he should go to his city, Babylon.
위대한 주, 자신의 백성을 돌보는 마르둑은 그(고레스)의 선한 행위와 진실한 마음과 자신의 도시 바벨론으로 나아가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을 매우 흡족하게 지켜보았다.
He had him take the road to Tintir, and, like a friend and companion, he walked at his side.
그(마르둑)는 틴티르로 가는 길을 그(고레스)로 하여금 취하게 했으며 친구이자 동반자처럼 그의 곁에서 그와 함께 했다.
His vast troops whose number, like the water in a river, could not be counted, marched fully-armed at his side.
그의 수많은 거대한 군대는 마치 강의 물과 같아서 셀 수 없었으며 그의 측면에 완전 무장을 한 채 전진했다.
He had him enter without fighting or battle right into Shuanna; he saved his city Babylon from hardship.
그(마르둑)는 그(고레스)가 투쟁 혹은 전투 없이 슈안나로 곧바로 직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자신의 도시 바벨론을 고난에서 구원했다.
He handed over to him Nabonidus, the king who did not fear him.
그는 그의 손에 나보니두스를 넘기셨다. 나보니두스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왕이었다.
All the people of Tintir, of all Sumer and Akkad, nobles and governors, bowed down before him and kissed his feet, rejoicing over his kingship and their faces shone.
틴티르의 모든 백성, 수메르와 아카드의 모든 백성, 존귀한 자와 통치자들이 그 앞에 절했으며 그의 발에 입을 맞추었고 그가 왕권을 지님에 기뻐했으며 그들의 얼굴은 빛났다.
The lord through whose trust all were rescued from death and who saved them all from distress and hardship, they blessed him sweetly and praised his name.
주님은 그의 신실로 모두를 죽음으로부터 구출하셨고 모든 재난과 고난으로부터 그들을 구원하셨다. 그들은 달콤하게 그를 높였고 그의 이름을 찬양했다.
I am Cyrus, king of the universe, the great king, the powerful king, king of Babylon, king of Sumer and Akkad, king of the four quarters of the world, son of Cambyses, the great king,, king of the city of Anshan, grandson of Cyrus, the great king, ki[ng of the ci]ty of Anshan, descendant of Teispes, the great king, king of Anshan, the perpetual seed of kingship, whose reign Bel and Nabu love, and with whose kingship, to their joy, they concern themselves.
나는 고레스, 우주의 왕, 위대한 왕, 능력의 왕, 바빌론의 왕, 수메르와 아카드의 왕, 넷으로 나뉜 전 세계의 왕, 위대한 왕, 아샨 도시의 왕, 캄비세스의 아들, 위대한 왕 아샨 도(시의 왕) 고레스의 손자, 위대한 왕, 아샨의 왕, 테이스페스의 형통, 영원한 왕권의 씨앗이다. 벨과 나부는 나의 통치와 나의 왕권을 사랑하며 그들의 기쁨이다. 벨과 나부 그들이 여기에 직접 관여했다.
When I went as harbinger of peace i[nt]o Babylon I founded my sovereign residence within the royal palace amid celebration and rejoicing.
내가 평화의 전령으로 바벨론(으로) 갔을 때, 나는 축하와 기쁨으로 가득한 왕궁내의 내 주권(과) 거할 곳을 발견했다.
Marduk, the great lord, bestowed on me as my destiny the great magnanimity of one who loves Babylon, and I every day sought him out in awe.
위대하신 주, 마르둑은 내게 바빌론을 사랑하는 자의 위대한 자비를 베푸시어 내게 왕조를 허락하셨고, 나는 날마다 경외감으로 그분을 추구했다.
My vast troops marched peaceably in Babylon, and the whole of [Sumer] and Akkad had nothing to fear.
내 큰 군대는 바벨론으로 평화적으로 전진했고 전 (수메르)와 아카드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I sought the welfare of the city of Babylon and all its sanctuaries.
나는 바벨론의 안녕을 추구했으며 다른 모든 성소들의 안녕도 추구했다.
As for the population of Babylon […, w]ho as if without div[ine intention] had endured a yoke not decreed for them, I soothed their weariness, I freed them from their bonds(?).
바빌론의 주민에 대해 말하자면, 마치 하나(님의 의도치) 않은, 그들에게 내려지지 않은 멍에를 견뎌온 그들, 내가 지친 그들을 위로했으며 내가 그들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했다.
Marduk, the great lord, rejoiced at [my good] deeds, and he pronounced a sweet blessing over me, Cyrus, the king who fears him, and over Cambyses, the son [my] issue, [and over] my all my troops, that we might proceed further at his exalted [command].
위대하신 주 마르둑은 (나의 선한) 행위들을 기뻐하셨고, 그는 나, 고레스, 마르둑을 두려워하는 자, (나의) 자손 캄비세스, 나의 모든 군대에 축복을 선언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고귀한 (명령)에 더욱 힘써야 했다.
All kings who sit on thrones, from every quarter, from the Upper Sea to the Lower Sea, those who inhabit [remote distric]ts (and) the kings of the land of Amurru who live in tents, all of them, brought their weighty tribute into Shuanna, and kissed my feet.
위 바다로부터 아래 바다에 이르기까지, 넷으로 나뉜 왕좌에 앉은 모든 왕, 외진 구역에 거하는 자들과 천막에 거하는 아무루의 땅의 왕들, 그들 모두가 그들의 큰 공물을 슈안나에 가져왔고 내 말에 입맞추었다.
From [Shuanna] I sent back to their places to the city of Ashur and Susa, Akkad, the land of Eshnunna, the city of Zamban, the city of Meturnu, Der, as far as the border of the land of Qutu – the sanctuaries across the river Tigris – whose shrines had earlier become dilapidated, the gods who lived therein, and made permanent sanctuaries for them.
(슈안나)에서 나는 그들의 장소들을 돌려주었다. 아슈르와 수사의 도시, 아카드, 에쉬눈나의 땅, 잠반의 도시, 메투르누의 도시, 델, 쿠투의 땅의 경계까지, 즉 티그리스 강 건너 성소들. 그들의 성지들은 일찍이 황폐하게 되었고, 그 안에 사는 신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들을 위해 영구한 성소들을 지어주었다.
I collected together all of their people and returned them to their settlements, and the gods of the land of Sumer and Akkad which Nabonidus – to the fury of the lord of the gods – had brought into Shuanna, at the command of Marduk, the great lord, I returned them unharmed to their cells, in the sanctuaries that make them happy.
나는 그들의 백성들 모두를 불러모아 그들의 안식처로 돌려보냈으며 나보니두스(신들의 주의 분노로)가 슈안나로 가져온 수메르와 아카드의 땅의 신들도 위대한 주 마르둑의 명령에 따라, (그들의 안식처로) 돌려보냈다. 나는 그들을 그들의 방으로, 성소로 무사히 돌려보내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May all the gods that I returned to their sanctuaries, every day before Marduk and Nabu, ask for a long life for me, and mention my good deeds, and say to Marduk, my lord, this:
내가 그들의 성소로 돌려보낸 모든 신들과 매일 마르둑과 나부 앞에서 나를 위해 장수를 간구할 것이며 내가 행한 선한 일들을 언급하며 나의 주 마르둑에게 이와 같이 말할 것이다.
“Cyrus, the king who fears you, and Cambyses his son, may their … […] […….].”
“고레스, 당신(마르둑)을 두려와 하는 왕과 그의 아들 캄비세스는 그들의 (…).”
The population of Babylon call blessings on my kingship, and I have enabled all the lands to live in peace.
바빌론의 백성은 나의 왕권을 축복했으며 나는 모든 땅이 평화 속에서 살수 있게 하였다.
Every day I copiously supplied [… ge]ese, two ducks and ten pigeons more than the geese, ducks and pigeons […].
날마다 나는 풍성하게 거위, 오리 비둘기 (…마리) 보다 ( 마리의 거)위, 두 마리의 오리, 열 마리의 비둘기를 바쳤다.
I sought out to strengthen the guard on the wall Imgur-Enlil, the great wall of Babylon, and […] the quay of baked brick on the bank of the moat which an earlier king had bu[ilt but not com]pleted, [I …] its work.
나는 바빌론의 거대한 벽, 이무르-엔릴 벽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해지길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이전 왕이 (완)성하지 (못)했던 호의 둑 위에 구운 벽돌의 부두를 (…)다.
[… which did not surround the city] outside, which no earlier king had built, his troops, the levee from [his land, in/to] Shuanna.
(도시를 두르지 못한) 밖, 즉 이전의 왕들은 그의 군대, 그의 땅 슈안나에 제방을 쌓지 못한(…)
[… with bitume]n and baked brick I built anew, and [completed its wor]k. […] great [doors of cedarwood] with copper cladding. [I installed all] their doors, threshold sla[bs and door fittings with copper par]ts. […] I s[aw within it] an inscription of Ashurbanipal, a king who preceded me, […] … […] … [… for] ever.
나는 (역청)과 구운 벽돌로 새롭게 지었다. 그리고 그 과업을 (완성했)다. 구리를 입힌 거대한 (삼나무의 문)을 (…)다. (내가 그 모든) 문들을, 넓적한 문지(방을 구리)를 (이음새로 하여) (설치했)다. 나는 그 (내부에) 있는 내 앞서 있었던 왕 아슈르바니팔의 비문을 보았다. …(영)원히.
○ 키루스 (고레스) 2세
아케메네스 왕조의 시조로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황제이다.
키루스 2세 또는 키루스 대제 (고 페:Kūruš, 바: Kuraš, 엘: Kuraš, 아: Kureš, 히: כורש Koreš, 라: Cyrus, 페: کوروش بزرگ , 기원전 576년 또는 기원전 590년경 ~ 기원전 530년)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시조로 위대한 샤한샤이다. 그는 이란인들에게 건국의 아버지로 알려져있다. 성경에는 히브리어 발음에 근접한고레스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페르시아인의 지도자로서, 그가 다스리는 동안 페르시아는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대부분을 정복하고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으로 성장하였다. 29년 동안 통치하면서 당대의 제국들 – 메디아, 신 바빌로니아, 리디아 제국을 굴복시켰다.
– 어원
키루스라는 이름은 고대 문서 곳곳에서 다양한 언어로 발견된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인 크테시아스와 플루타르크는 키루스라는 이름이 태양을 뜻하는 “쿠로스”에서 유래한다고 기록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태양과 같다”는 말은 “코르 (태양)+바시 (같다)”라고 쓸 수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 설명했다. 이 점은 고대 페르시아의 전설적인 첫 왕 잠시드의 “시드”가 태양을 뜻한다는 점에 견주어 볼 수 있다. lement “sun” (“shid”).
페르시아어에서 고레스는 کوروش /kʰuːˈɾoʃ/라고 쓰고, 성경에서는 고레스 (כורש)라고 쓴다.
– 일생
그는 기원전 576년 또는 기원전 590년경에 아케메네스 페르시아의 지방의 군주 캄비세스 1세와 메디아의 마지막 황제인 아스티아게스의 딸, 만다나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고대의 기록에 따르면 캄비세스 1세는 비천한 출신이었으나 공주인 만다나와 결혼하면서 출세했다고한다. 키루스는 안산이라는 메디아 제국의 한 제후국의 왕이 되었는데 하르파구스의 도움을 얻어 기원전 554년 자신의 외할아버지이며 황제인 아스티아게스에게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고, 기원전 549년 엑바타나를 정복함으로써 메디아 제국을 정복하고 나라의 이름을 메디아에서 페르시아로 바꾸었다.
– 리디아의 정복
메디아의 정복이후 리디아의 왕 크로이수스와 전쟁이 벌어졌다. 리디아가 먼저 페르시아의 도시를 공격했다. 키루스는 먼저 리디아 서쪽에 있는 이오니아 국가들에 리디아에게 반기를 들라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리디아로 진격하여 들어갔다.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로 이끌었고 마침내 기원전 547년경 리디아의 수도 사르디스까지 진군했다. 키루스는 하르파구스의 조언으로 낙타부대를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는데 이로써 낙타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리디아 기병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한다.기원전 546년 리디아 왕 크로이수스는 대패하였고 사르디스는 함락되었다. 헤로도토스의 기록에는 키루스가 크로이수스를 살려주고 계속 참모로 데리고 다녔다고 하는데 다른 기록에는 처형당한 것으로 되어있다. 리디아 왕의 신하국이던 에게 해 해안의 그리스계 이오니아 도시들 또한 키루스에게 복속되었는데 이 도시들의 성벽을 공격할때 공성전에는 이때까지 그리스인들이 알지 못했던 토목공사를 이용한 공격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략 기원전 542년까지 이 도시들은 페르시아에게 복속되었다.
– 신바빌로니아의 정복
기원전 539년 키루스의 군대는 신바빌로니아의 왕나보니두스에 대한 백성들의 불만을 구실로 구바루 장군을 지휘관으로 삼아 바빌로니아를 침략했다. 이 원정은 비교적 별다른 저항없이 같은해 10월 당시 고대 세계최대의 도시이자 바빌로니아의 수도인 바빌론의 함락으로 끝났다. 많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나보니두스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키루스의 정복은 신속하고 저항없이 이루어졌다. 신바빌로니아는 키루스에게 정복당하기 전 바빌로니아를 비롯하여 팔레스타인의 유다 왕국과 시리아 왕국등 많은 왕국들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키루스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때부터 키루스 2세는 자신을 “바빌론의 왕, 수메르와 아카드의 왕, 세계의 사면의 왕”으로 칭했다.
키루스 2세는 그의 특유의 관용정책으로 바빌론에 잡혀와있던 유대인을 해방시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고 유대인의 신성한 예루살렘 성전을 짓도록 허락했다.
– 죽음과 후계
고대의 역사가들에 따르면 키루스는 카스피해 동쪽 중앙아시아의 유목민과 벌어진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나온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키루스는 조언자의 조언을 무시하고 동쪽으로 진군해 마사게타이족이라고 하는 유목민족과의 격렬한 싸움에서 전사했다고 하는데 마사게타이족을 이끄는 여왕이 자신의 아들이 키루스에게 죽자 그에 대한 복수로 키루스 2세를 공격했고 결국 키루스는 전투 중 전사했다.
기록에 따르면 키루스의 죽음은 기원전 530년 8월경이라고 한다. 죽은후 키루스의 시신은 파사르가다에로 옮겨져 성대하게 장사지냈고 그의 아들 캄비세스 2세가 뒤를 이어 황제가 되었다. 파사르가다에는 폐허가 되었지만 그의 무덤은 아직도 현존하고 있다.
캄비세스 2세는 아버지의 확장정책을 계승해 이집트를 복속하는 데 성공했으나 7년 만에 죽었고, 키루스의 집권 이전에 페르시아를 통치한 아르사메스의 손자인 다리우스 1세가 캄비세스 2세의 사후 혼란을 수습하고 강력한 황제로 등장했다.
– 저술과 설화 속의 키루스
키루스는 종교적 관용과 다른 민족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관대한 군주로 알려져 있다. 구약성경 에스라(공동번역 에즈라 1:1~4)에는 “고레스”로 나오는데바빌론 유수로 바빌로니아에 잡혀있던 유대인들을 해방시키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예루살렘 성전(제2성전)을 세울 수 있도록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슬람의 전승에 의하면 다니엘이 그의 외삼촌라고 한다(성경의 다니엘서에 나오는 다니엘이 외삼촌이라면 위에 설명한 외할아버지인 아스티아게스와의 관계도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이된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전승은 사실이 아니다).
키루스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물론이고 그리스에서도 이상적인 군주이자 자비로운 대왕으로 존경을 받았는데 크세노폰등 많은 그리스인들이 그를 군주의 모범으로 묘사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인 메디아 황제 아스티아게스로부터 고난을 받아 양치기에게 길러졌으며 폭군인 외할아버지를 타도하고 대 제국을 세운 그의 일대기는 전형적인 영웅신화로 각색되어있다. 그러나 크세노폰은 저서 ‘키루스의 교육’에서 그가 그의 외삼촌이자 아스티아게스의 아들인 키악사레스에게서 메디아의 왕위를 물려받은 것으로 서술하였다. 이는 그가 정통성을 물려받은 군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키루스의 이야기를 크세노폰의 가치관에 따라 변화시켰기 때문인 것 같다.
그의 통치기간 동안 그는 다민족국가인 페르시아 대제국의 융화를 위해 종교적 관용정책과 포용정책을 표방했으며 피정복민들에게서 기꺼이 배우는 자세를 취했다. 정부형태와 통치방식에서도 다른 민족의 것을 차용하여 그것을 새로운 제국에 맞게 응용했는데 이것이 그의 뒤를 이은 다리우스 1세등에게까지 전해져서 페르시아 제국의 문화와 문명을 형성해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고전 그리스 시대의 저술 ‘키루스의 교육’은 근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읽혔기 때문에, 크세노폰에 의해 다시 서술된 그의 일대기는 근대에까지 큰 영향을 끼쳐왔다. 근대에 와서도 키루스는 마키아벨리에 의해 자신의 실력, 즉 무력으로 군주가 되었던 군주의 전형적인 사례로 인용된 바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