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의 탈을 쓰고 일상을 갉아먹는 무서운 중독에 대하여
세상을 살다 보면 땀 흘려 얻는 결실의 소중함을 잊은 채, 단 한 번의 요행으로 삶을 바꾸려는 이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처음엔 가벼운 유희라 말하지만, 어느덧 그 늪에 발을 담그면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다.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눈물로 호소하고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네도, 그들에게는 당장 눈앞에 아른거리는 헛된 신기루가 더 달콤하게 느껴질 뿐이다.
인간관계의 현장에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이러한 습성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 삶의 통제권을 타인이나 운에 맡겨버린 채, 일상의 성실함을 비웃는 심리가 그 기저에 깔려 있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주변이 무너져 내려도 정작 본인은 피해자라 생각하거나, 다음번엔 반드시 만회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례하게 가족의 희생을 강요한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우선인 그들에게 성실한 노동의 가치는 이미 빛이 바랜 지 오래다.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느낀 것은,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는 사실이다. 한 번 무너진 신뢰와 일상은 다시 세우기까지 몇 배의 공력이 든다.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습관이 되어버린 이의 곁을 지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스스로가 그 굴레를 끊어내지 않는 한, 주변의 도움은 오히려 그 중독을 연장하는 비료가 될 뿐이다. 이제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흙을 밟고 서 있는 자신의 두 발을 직시해야 한다.
당신이 바라는 그 한 번의 행운이, 사실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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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