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하던 카카오가 이번에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구속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카카오를 이끄는 메신저·광고 관련 사업이 불안정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인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한 전략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창업자가 구속되면서 카카오에 대한 리스크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이 맡았습니다.
김범수 의장이 구속된 이유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를 위해 하이브와의 경쟁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 중이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매수 기간 중 SM의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면서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린 뒷배경에는 카카오의 무지막지한 자본이 투입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카카오는 약 1조2500억원을 들여 주당 15만원에 SM엔터 주식의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자본에서 카카오를 이길 수 없었던 하이브는 SM엔터 인수를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또 같은 달 27일부터 28일까지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한 것이 아니냐고 보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하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임원의 자사주 매각, 문어발 상장, 주가조작 의혹과 창업자 구속으로 인해 주가는 3년 넘게 박살나고 있는 중입니다.
한때 17만원에 달했던 주가가 3만원대까지 하락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게다가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투자한 국민 기업이었던 카카오이기에 이에 대한 배신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범수 의장이 구속됨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요건 충족 여부 논란으로 오전에 카카오 뱅크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할 수 있고,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보유주식 한도(10%)를 초과해 보유한 은행 주식을 처분하라는 명령 등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6% 중 17.16%를 강제적으로 팔아야 함으로써 대주주 지위를 잃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카카오를 따라서 똑같이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