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항암을 하고 정기적으로 PET/CET 검사 결과를 보기 위해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 어떠신가요? 그 때의 표정들과 감정을 적어 보았습니다.
호명 전의 복도/은창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복도는
이상하리만큼 길다
하얀 벽
하얀 문
하얀 가운들 사이로
숨죽인 발걸음들이 오가고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말이 없어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듯하다
문 하나
호명 하나
표정 하나에
마음의 온도가 몇 번씩 바뀌는 시간
나도
아무 일 없는 얼굴로 앉아 있지만
심장은
복도 끝에서부터 달려와
가슴 문을 두드린다
괜찮다
괜찮다
속으로 몇 번을 덧칠해 보아도
불안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다
문이 열리고
내 이름이 불린다
그 짧은 순간
사람이 가장 작아지는 때가
바로 이런 때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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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전의 복도......마음의 온도가 몇 번씩 바뀌는 시간
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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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0 10:3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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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순간, 작아지는게 아니라 존재불명이 됩니다........그런 시간도 겪어 내는 자신이 대견합니다.
견딤도 은혜입니다~^^
환우분들이 모두 다 같은 마음이실 것 같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셨네요~ 모든 환우분들 외래 진료실에서 좋은 이야기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마음입니다~^^
아 직접 시를 쓰시는군요 정말 제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시입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암투병 이야기를 짧은 시어로 적어 가고 있습니다. 공감이 되셨다니 제겐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