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 되기 위한 계기는 반드시 있다. 그냥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되는 것도 아니다. 우연히 한번 79타를 치고 내내 보기 플레이를 하면 그건 싱글이 아니다. 내내 70대를 치다가 우연히 보기 플레이를 해도 그건 싱글이다. 싱글의 길을 걷게 되는 두 번째 조건은 아이언샷의 자신감이다.
방향과 거리에 대해 자신감 있는 샷이 필요하다. 7번아이언으로 ±10m는 거리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스윙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정상적인 풀스윙, 하프스윙, 컨트롤스윙... 등 상황에 맞는 스윙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이런 아이언샷은 조금 짧게 친 드라이버 티샷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 방향과 거리에 대해 목표지점 전후좌우 ±10m 이내에는 충분히 안착시킬 수 있는 자신 있는 샷이 필요하다.
그만큼 어느정도 일관성 있는 아이언샷 연습이 진행되어야 한다. 연습장에서 7번 아이언 연습 시 볼이 떨어지는 지점이 매번 비슷해야 하고 한 번씩 더 보내는 연습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연습방법이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된다. 앞뒤 타석에서 정신없이 휘두르는 것과 달리 한 타 한 타 신중하게 연습에 임하게 되고 나름대로의 루틴이 만들어질 것이다.
잔디에서 진짜 잘치는 아이언샷을 직접 보게 되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온몸에 전율이 흐를 것이다.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어떻게 연습해야 하겠다 하는 방향이 설정될 것이다. 연습장에서 천날만날 쳐봐야 거기서 거기다. 직접 봐야 한다. 그리고 느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치려고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