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농촌 계몽운동의 선구자이며 소설 ‘상록수’의 작가인 ‘심훈 선생의 제85주기 추모제’가 당진시 심훈기념관 필경사 일원에서 개최됐습니다.
1부 추모제에는 심천보(사)심훈선생기념사회 이사장과 이철수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장, 윤동현 부시장, 최창용 당진시의장, 이창열 당진화력 본부장, 홍경화 국가보훈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문학단체장들이 참석해 헌화하고 분향하며 심훈선생을 추모했습니다.
심훈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소설가이자 시인, 영화인으로 활동하며 배우와 감독으로도 활동하셨는데요.
필경사에서 집필한 심훈의 대표작 '상록수' 에서는 젊은이들의 희생적인 농촌계몽 운동을 통하여 강한 휴머니즘과 저항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행동적이고 저항적인 지성인이었던 심훈의 농민계몽문학으로 인해 리얼리즘에 입각한 본격적인 농민문학의 장을 여는 데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시대가 변하는 고난 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을 열망했던 심훈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기리고 오늘날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으로 남길 바란다" 고 전했습니다.
심훈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소설 ‘상록수’를 통해 농촌계몽을 주도했던 심훈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됐는데요.
순수 창작 공모전으로 신인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부로 진행하는 2021년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는 심훈문학상 수상자들의 모습입니다.
심훈 어린이, 청소년 백일장 산문부분에 최지온(계성초) 어린이, 운문부분 이하율(천안 서당초)어란이의 시상식 모습입니다.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삼훈 문학상 소설 부분은 김수영 , 문미순 작가가 공동수상해 상패와 상금1000만원 을 받았습니다.
시부분에는 김도경 시인이 수상해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제7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작은 장강명 작가의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입니다.
이 작품은 2021년 <월간 현대문학> 6월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인데요. 대선불복을 소재로 첨예하게 일어나는 정치적 대립이 일상화된 디스토피아적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수상작은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해 발간할 예정입니다.
장강명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심훈 선생님은 동아일보에서 사회부기자로 일하신 언론인 출신 소설가입니다. 심훈선생님이 그 시대의 현실과 미래를 결코 낙관하지 않으셨으나, 거기에 압도되지 않고 도피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선생이 당시에 맞닥뜨린 거대한 사회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전망을 내놓고자하는 고민의 결과물이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심훈 문학대상을 주신 것은 심훈선생의 정신과 태도를 이어가라는 격려로 알고 성실히 작품을 써나가겠습니다." 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하상일 동의대 교수가 중국으로 떠난 심훈의 행적과 문학작품의 의미를 연구한 공으로 제 2회 심훈학술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제정된 문학번역상과 심훈 당진문학상도 이뤄졌는데요. 제 1회 심훈문학번역상에 페이지 모리스 번역가가 수상했습니다.
당진의 문학인들을 대상으로 한 1회 심훈 당진문학상은 '필경사를 필사하다' 등으로 김미향 시인이 대상으로, 김소정 시인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김미향 시인은 " 그동안 당진지역 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훈문학 관련 문학상이 없었는데 1회 수상자로 선정되서 큰 영광입니다. 이번 문학상을 통해 당진문학이 더욱 활성화 되고 지역문인들이 창작의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행사에는 심훈 문학콘서트사 마련되었는데요. 프로그램은 장강명 소설가의 북콘서트와 하상일교수의 심훈연구 포럼으로 진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녹화 후 유튜브 채널로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심훈기념관으로 가는데 심훈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의 미니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네요.
심훈기념관을 관람하다보니 장강명 작가의 북콘서트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심훈문학대상자들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빠지지 않고 첨석했는데 함께 하지 못하고 유튜브로 만나야 한다니 아쉽습니다.
심훈기념관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가까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암흑같은 일제강점기를 보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밭을 갈고 씨앗을 심듯이 붓으로 독립의 희망의 그려가며 민중을 계몽한 심훈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들려주는 것 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