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2년 6월 19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묵호고등학교 - 약수터 - 초록봉 - 소원쉼터 - 바람맞이 쉼터 - 북삼초등학교
o 산행경로: 12.9km
o 소요시간: 3시간 15분
o 산행정보: 초록봉
o 초록봉 지명도: BAC 선정 '명산100+',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
o 지역: 강원도 동해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지난 주말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가려다가 급한 사정으로 무산(?)되었던 초록봉을 나홀로 찾아나섰습니다.
서울에서 첫차를 타고 동해까지 3시간ㅎㅎ
산행은 묵호고등학교에서 시작합니다...
45번 동해고속도로 아래에서 좌우로 등로가 갈라지네요.
좌측은 약간 숏코스고 우측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약수터를 지나는 등로입니다.
지도상에도 메인등로처럼 표시되어 있네요...
지난 봄 산불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한사람의 방화로 이렇게 많은 자연이 소실되었네요.
유독 소나무의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매일 산을 오른다는 동네 어르신께서 한탄을 하십니다.
불에 타기는 한순간인데 언제나 제 모습을 되찾을지...
당분간은 이길이 등산로의 역할을 잃었다고 하시면서.
좌측으로 약수터가 내려다 보입니다.
운동시설도 갖춰져 있어 동네분들이 마실삼아 다닐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등로는 재차 고개를 듭니다...
등로는 무난한 듯 한데...
초록봉 정상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길다보니 더운날씨에 숨이 절로 차오릅니다.
도상거리로는 묵호고등학교에서 초록봉 정상까지 약 3.5km정도인데 실제는 좀 더 긴 듯...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서야 초록봉 정상에 닿았습니다.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백두대간의 눈물 자병산도 보이고, 두타산에서 자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보입니다...
[초록봉]은 초록당이 있었던 것에서 초록 당산(草綠堂山)이라고도 한다. 정상에는 바위가 있는데 장수바위와 관련된 전설만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인간 세상이 어지러울 때 하느님이 장수를 내려 보내 세상을 바로 잡은 후 다시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 바위를 밟고 힘차게 올라갔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이 바위에서 치성을 드렸다 해서 장수바위를 칠성바위라고도 한다. 바로 아래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초록치(草綠峙) 또는 초록동(草綠洞)이라 불렀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산의 혈(血)을 끊기 위해 산정에 쇠말뚝을 박아놓았다고 전한다. 지명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에 처음 보인다. 거기에는 초록산으로 적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상 바로 아래에 커다란 돌무더기와 동해방향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높아 아쉽게도 시정이 너무 흐릿하네요.
'꿩대신 닭'이라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즐기며 잠시 멍때리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초록봉 정상을 내려오면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임도와 나란히 좌측으로 숲길이 있습니다만 급경사구간이라는 안내판의 주의사항을 감안하여 임도를 따라 갑니다...
임도길이 지겨워(?) 두번째 임도와 숲길 갈림길에서 숲길도 들어갔다가 양지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라 한참을 되돌아 왔답니다.
그냥 편하게 임도를 따라가면 되는데...
양지마을 갈림길을 지나 세번째 임도와 숲길 갈림길에서 좌측 숲길도 들어갑니다.
물론 임도를 따라가도 결국에는 만나게 되는데,
혹시나 숲길을 따라가면 동해쪽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허는 생각에...
임도의 좌측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나름 등락이 있습니다.
조망은 없고 대신 숲속으로 부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돌탑 두개가 대문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이 지도상의 소원쉼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운동시설도 갖춰져 있고...
숲길과 임도가 다시 만나고
임도는 좌측으로, 숲길은 직진합니다...
그 위에 돌탑과 옥녀봉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이 바람맞이 쉼터인 듯 하네요.
1.1km 떨어져 있다는 옥녀봉을 다녀올까 말까.... 말까ㅋ
광희고(북삼초)방향으로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가로 지릅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임도는 옥녀봉까지 연결되어 있는 듯...
하산길 옆으로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씨알이 작아서 따 먹기는 그렇고 그냥 눈요기만 하면서...
동회육교를 지나고,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멋진 가옥들도 내려다 보고...
산불감시초소와 효행길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좌틀합니다.
직진하면 광희중고등학교 방향이고,
좌틀하면 북삼초등학교 방향입니다...
북삼초등학교 입구에서 하산을 완료했습니다.
건너편 공원에서 장비를 정비하고...
날머리에서 멀지 않은 목욕탕을 찾아 땀을 씻어내고, 막국수도 한 그릇하고.
동해역으로 이동하여 15:51분 무궁화열차를 타고 울산으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