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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근성풍(運斤成風)
도끼를 놀리자 바람을 이룬다는 뜻으로, 도끼를 날쌔게 휘두르는 모양을 말한다. 기술, 기예가 매우 뛰어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運 : 옮길 운(辶/9)
斤 : 근 근(斤/0)
成 : 이룰 성(戈/3)
風 : 바람 풍(風/0)
(유의어)
신공귀부(神工鬼斧)
영장운부(郢匠運斧)
장석운근(匠石運斤)
출전 : 장자(莊子) 제24편 서무귀(徐无鬼)
기술이나 능력이 경지에 오른 사람은 도구나 조건을 탓하지 않는다. 기술의 최고 달인이라 할 포정(庖丁)은 소를 잡아 뼈와 살을 해체하는 솜씨가 신기에 가까우면서도 19년 동안 칼을 갈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된 데는 마음의 눈으로 소의 살과 뼈, 근육 사이의 틈새를 보고 그 사이로 칼을 지나가게 하는데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한 번도 실수로 살이나 뼈를 다치게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우주의 본질을 아기자기하게 우화를 통해 비유한 장자(莊子)의 포정해우(庖丁解牛)에 나오는 이야기다. 포정과 마찬가지로 과장이 섞인 또 하나의 재주꾼이 역시 장자(莊子)의 잡편(雜篇) 서무귀(徐無鬼) 편에 등장하는 장석(匠石)이란 사람이다. 그는 도끼를 움직여(運斤) 바람소리 나도록 휘둘러도(成風) 상대방 코끝에 바른 백토만 떨어뜨릴 정도의 경지를 지녔다.
장자가 생전 논쟁을 즐겼던 위(魏)나라의 사상가 혜자(惠子)의 무덤가를 지나면서 제자들에게 말한 데서 나왔다. 내용을 인용해 보자.
영 지방에 어떤 흙 장인이 자기 코끝에 파리 날개만큼 얇게 백토를 발라놓고 장석에게 그것을 깎아내게 했다.
郢人堊漫其鼻端, 若蠅翼, 使匠石斲之.
장석이 도끼를 휘두르자 바람이 휙휙 났지만 장인은 그저 듣기만 할뿐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匠石運斤成風, 聽而斲之.
흙이 모두 깎여 나갔는데도 코는 다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장석은 뒷날 송(宋)나라 원군(元君)에 초청되어 시범을 요청 받았으나 상대가 오래 전에 죽었다며 할 수 없다 했다.
장자는 재상도 지낸 혜자와 각별한 사이면서도 서로 비판하면서 지냈는데 죽은 뒤로는 이제 팔씨름하고 지낼 친구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신공귀부(神工鬼斧), 영장운부(郢匠運斧), 장석운근(匠石運斤)이라 해도 뜻은 같다.
운근성풍(運斤成風)
장자 제24편 서무귀(徐无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장자가 장례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친구 혜시의 묘를 지나다가 함께 가던 제자들에게 말했다. "초(楚)나라 영(郢) 땅의 어떤 사람이 흰 흙을 자기 코 끝에 파리 날개만큼 얇게 바르더니 도끼질을 잘하는 장인 장석(匠石)에게 깎아내 보라고 하였네. 장석이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도끼를 휘둘렀는데[運斤成風] 흰 흙만 다 깎이고 코는 전혀 다치지 않았으며, 영 땅 사람 또한 흐트러짐 없이 서 있었다고 하지.
송(宋)나라 원군(元君)이 그 이야기를 듣고 장석을 불러 '나에게도 한 번 보여주게.' 하자 장석이 이렇게 말했네. '제가 그 때는 능히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제가 기술을 보일 수 있는 상대가 죽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혜시가 죽은 뒤로 나도 장석처럼 상대가 없어졌으니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없도다."
장석은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믿고 상대해주는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도끼를 휘두를 수 없었기에 거절하였다. 장자는 지기(知己)인 혜시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며 자신을 잘 알고 자신 또한 믿는 상대가 더 이상 세상에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을 장석의 일화를 통해 이야기하였다.
여기서 운근성풍(運斤成風)이라는 말이 전한다. 도끼를 휘둘러 바람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어떤 기술이나 기예의 경지가 정점에 도달한 경우, 재능이 몹시 뛰어난 인재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 運(옮길 운)은 ❶형성문자로 运(운)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軍(군, 운; 전차를 병사가 둘러싼 모양, 둘러싸는 일)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運자는 ‘움직이다’나 ‘옮기다’, ‘운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運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軍(군사 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軍자는 진을 치고 있는 군대를 그린 것으로 ‘군사’나 ‘진치다’라는 뜻이 있다. 군대는 상황에 따라 대규모 이동을 해야 한다. 이때 전쟁에 필요한 각종 장비도 옮기게 되는데, 運자는 군대가 짐을 꾸려 이동한다는 뜻이다. 運자는 ‘움직이다’나 ‘옮기다’와 같은 뜻 외에도 ‘운용하다’나 ‘쓰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運(운)은 운수(運數), 오행(五行)의 유전(流轉), 운명(運命), 운반(運搬), 운송(運送), 운하(運河), 천체(天體)의 궤도(軌道), 햇무리(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 일훈(日暈) 빙빙돌다, 움직이게 하다, 운반하는 일, 등의 뜻으로 ①옮기다 ②움직이다, 돌다 ③나르다, 운반하다 ④궁리하다 ⑤쓰다, 운용하다 ⑥휘두르다, 가지고 놀다 ⑦배를 젖다 ⑧어지럽다 ⑨(멀리까지)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⑩돌리다, 회전하다 ⑪가다, 보내다 ⑫운전하다 ⑬운(運), 운수(運數) ⑭세로, 남북(南北)의 거리(距離)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흔들 요(搖), 옮길 반(搬), 들 거(擧), 할 위(爲), 할 위(爲),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갈 행(行)이다. 용례로는 조직이나 기구 따위를 운용하여 경영함을 운영(運營), 물체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위치를 바꾸는 일 또는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을 운동(運動),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를 운명(運命), 돈이나 물건이나 제도 따위의 기능을 부리어 씀을 운용(運用),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물건을 운반하여 보냄을 운송(運送), 물건을 탈것 따위에 실어서 옮겨 나르는 것을 운반(運搬), 몸을 움직임을 운신(運身), 배 또는 항공기에 화물이나 여객 등을 싣고 항행함을 운항(運航), 사람이 타고난 운명이나 운수를 운세(運勢), 행복한 운수를 행운(幸運), 좋지 않은 운수를 불운(不運), 액을 당할 운수를 액운(厄運), 바다를 통하여 물건 또는 사람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해운(海運), 바야흐로 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를 기운(氣運), 글씨본을 보지 않고 쓰는 사람의 마음대로 붓을 옮기는 일 또는 그렇게 쓴 글씨를 자운(自運), 운이 좋고 나쁨은 모두가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운을 하늘에 맡김을 이르는 말을 운부천부(運否天賦), 운수가 좋지 아니하다는 말을 운수불길(運輸不吉), 장막 안에서 산가지를 놀린다는 뜻으로 가만히 들어앉아 계책을 꾸민다는 말을 운주유악(運籌帷幄), 무슨 일을 이룰 운수와 시기가 한때에 온다는 말을 운도시래(運到時來), 모든 일이 운수의 탓이라 하여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을 운수소관(運數所關), 손바닥 위에서 움직인다는 뜻으로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운지장상(運之掌上) 등에 쓰인다.
▶️ 斤(근 근/도끼 근)은 ❶상형문자로 가로 획은 도끼의 머리를 본뜨고, 세로 획은 자루를 본떴고, 그 밑에 있는 것은 삐갠 나무를 본떴다. 나무를 베는 도끼로 또 음(音)을 빌어 무게의 단위로 쓴다. 재래식 척관법으로 나타내는 저울로 다는 무게의 단위로 1근은 보통 약 600g 또는 열 엿 냥이 원칙이나, 375g 곧 100돈쭝으로 하기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斤자는 ‘도끼’나 ‘근(무게 단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斤자를 보면 끝이 꺾여 있는 도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나무를 깎거나 다듬는데 사용하던 ‘자귀’를 그린 것이다. 그러나 斤자는 단순히 ‘도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斤자는 금문에서부터는 모습이 크게 바뀌게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도끼는 사물을 자르거나 베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斤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주로 ‘자르다’나 ‘베다’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斤(근)은 ①근(중량 단위) ②무게 ③도끼 ④자귀(나무를 깎아 다듬는 연장의 하나) ⑤살피다 ⑥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⑦베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도끼 부(斧), 도끼 월(鉞)이다. 용례로는 무게 단위의 근과 양 또는 무게를 근량(斤兩), 저울로 단 무게를 근량(斤量), 근 단위로 된 저울 무게의 셈을 근수(斤數), 밝게 살펴 바로 잡음을 근정(斤正), 저울로 단 무게를 근중(斤重), 백 근까지 달수 있는 큰 저울을 근칭(斤稱), 백 근의 열 갑절 또는 썩 무거운 무게를 천근(千斤), 몹시 무거운 무게를 만근(萬斤), 무게가 한 근씩 되게 만듦을 작근(作斤), 물건을 근으로 파는 일을 해근(解斤), 큰 도끼와 작은 도끼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부근(斧斤), 무게가 천 근이나 만 근이 된다는 뜻으로 아주 무거움을 뜻하는 말을 천근만근(千斤萬斤), 도끼를 움직여 바람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최고 경지의 기술자를 이르는 말을 운근성풍(運斤成風)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風(바람 풍)은 ❶회의문자로 风(풍)은 간자(簡字), 凨(풍), 凬(풍), 凮(풍)은 고자(古字)이다. 무릇(凡)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병충(蟲)이 많이 번식한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람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바람’을 뜻하는 風자는 본래 봉황새를 그린 것이었다. 갑골문에 나온 風자를 보면 큰 날개와 꼬리를 가진 봉황이 그려져 있었다. 봉황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갑골문에 나온 風자는 바로 그 상상의 새를 그린 것이었다. 그러나 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라는 뜻으로 혼용되기 시작했다. 바람의 생성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고대인들은 봉황의 날갯짓으로 바람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風자가 ‘봉황’과 ‘바람’으로 혼용되기도 했지만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凡(무릇 범)자에 鳥(새 조)자가 결합한 鳳자가 ‘봉황새’를 뜻하게 되었고 봉황이 몰고 왔던 바람은 凡자에 虫(벌레 충)자가 더해진 風자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風(풍)은 (1)허황하여 믿음성이 없 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 허풍 (2)바람을 막으려고 둘러 치는 천 (3)정신 작용, 근육 신축, 감각 등에 고장이 생긴 병. 전풍(顚風), 중풍(中風), 비풍(痺風) 따위 (4)원인을 알기 어려운 살갗의 질환(疾患). 두풍(頭風). 피풍(皮風). 아장풍(鵝掌風) 따위 등의 뜻으로 ①바람 ②가르침 ③풍속(風俗), 습속(習俗) ④경치(景致), 경관(景觀) ⑤모습 ⑥기질(氣質) ⑦병(病)의 이름, 감기(感氣), 중풍(中風: 뇌혈관의 장애로 인한 병) ⑧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⑨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⑩노래, 악곡(樂曲), 여러 나라 민요(民謠) ⑪뜻, 낌새 ⑫풍도(風度: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⑬소식(消息), 풍문(風聞) ⑭멋대로, 꺼리낌 없이 ⑮바람을 쐬다 ⑯바람이 불다 ⑰풍간(諷諫)하다(완곡한 표현으로 잘못을 고치도록 말하다) ⑱감화시키다, 교육하다 ⑲외우다, 암송하다 ⑳유전(流轉)하다(이리저리 떠돌다), 떠돌다 ㉑암수가 서로 꾀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옛적부터 행하여 온 모든 생활에 관한 습관을 풍속(風俗), 바람의 세력을 풍력(風力), 음식의 고상한 맛을 풍미(風味),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풍토(風土), 바람이 부는 방향을 풍향(風向), 어떤 상황이나 형편이나 분위기 가운데에 있는 어느 곳의 모습을 풍경(風景),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을 풍파(風波), 속사를 떠나 풍치가 있고 멋들어지게 노는 일을 풍류(風流), 바람결에 들리는 소문을 풍문(風聞), 뜨거운 바람을 열풍(熱風), 몹시 세게 부는 바람을 폭풍(暴風), 자기가 가는 방향에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역풍(逆風), 첫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을 훈풍(薰風), 갑자기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을 돌풍(突風), 미친 듯이 사납게 부는 바람을 광풍(狂風), 산수의 경치가 너무나 맑고 아름다움을 풍광명미(風光明媚),새가 높이 날 때는 바람은 그 밑에 있다는 풍사재하(風斯在下), 맑은 바람과 밝은 달 등(等)의 자연(自然)을 즐기는 사람을 이르는 풍월주인(風月主人),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진다는 풍류운산(風流雲散),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풍전등화(風前燈火),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풍수지탄(風樹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