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늦은 나이 ; 결론은 스탠딩코미디
<철학자와 하녀>란 책의 ‘구경꾼 맘속에서 일어난 혁명’이란 꼭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뭔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개 뭔가를 시작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두려운 사람들이 위안삼아 하는 말이다.”
나는 요 몇년간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를 자주 해왔다. 오십대에 접어들면서부터 도무지 새로운 열정이 생기지 않았다. ‘열정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을 거야. 샨티학교를 만들고 초중반까지 열정을 너무 많이 써버려서 그럴 거야. 이런 생각으로 나를 위로하며 무기력과 동거해왔다.
그러다보니 결국에는 이런 책 구절을 읽게 되나 보다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때론 책을 안 펼치는 게 상책이다.^^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는 구절을 읽어버린 이상, 뭔가 찾는 척이라도 해야했다.
뭘 해볼까? 뭘 도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젤 먼저 떠오른 것은 뜻밖에 ‘스탠딩 코미디’였다. 사실 뜻밖은 아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자주 봐왔다. 이유없이 떠오르는 건 없으니까.
유치하지 않으면 좋고, 교훈이 있으면 더 좋고, 교훈이 없으면 위트라도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 장면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겨울방학 땐 동영상도 더 찾아보고, 나만 하면 재미 없으니까 다음 학기에 수업으로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다.
첫댓글 퀄맂디가 떨어져서 더 웃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