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중국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2000년생 강자 딩하오 6단을 꺾고 2020 중국갑조리그 8승째(1패)를 올렸다.
2020 중국갑조리그 9라운드
한국기사 5명 출전 4명 승리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반기(1~9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던 2020 중국갑조리그가 12월 6일 후반기에 들어갔다. 후반기는 13일까지 9~15라운드를 치르는 일정. 이어 14일부터 23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벌인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한국 기사들을 비롯한 용병들은 자국에서 온라인으로 원격대국을 벌이고 중국 기사들은 전반기에는 저장, 후반기에는 청두의 대회장에 모여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용병과는 온라인 대국).
▲ 신진서 9단은 리저 6단을 압도했다(220수 불계승). 형세만큼이나 여유롭게 다른 바둑을 관전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한국 대국장은 서울 한국기원과 인접한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의 지하 대강당에 마련됐다. 올 시즌의 한국 용병은 8명. 6일 열린 9라운드에는 5명이 오더에 포함, 4명이 승리했다.
승자는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각각 리저 6단, 딩하오 6단, 랴오위안허 8단, 롄샤오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신민준 9단은 미위팅 9단에게 불계패했다.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은 주장전에 나섰다.
총 8명의 한국 기사들은 9라운드까지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합산전적 37승17패, 68.5%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주장전에서는 21승11패로 65.6%의 승률.
2020 갑조리그는 16개팀이 풀리그로 정규시즌을 벌여 상위 8개팀은 우승을 향한 플레이오프를, 하위 8개팀은 을조리그 강등(2팀)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시스템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속기전은 1시간에 30초 3회).
▲ 한국 기사들의 온라인 대국 모습.
▲ 2015년부터 매년 한 판씩 겨뤄 오고 있는 랴오위안허 8단을 완파한 이동훈 9단(185수 불계승). 저녁 6시 30분부터는 한국리그를 둔다.
▲ 김지석 9단은 상대전적 1승7패로 뒤져 있던 천적 같은 롄샤오 9단을 제압했다(191수 불계승).
▲ 한국 3위 신민준 9단은 중국 7위 미위팅 9단에게 156수 만에 불계패.
▲ 중국 청두의 대회장. 올해의 갑조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중 경기를 벌이고, 용병들은 온라인 대국을 벌인다.
▲ 중국 선수들의 온라인 대국 모습.
▲ 중국바둑계의 2000년대생 기수 딩하오 6단.
▲ 박정환 9단은 딩하오 6단과의 첫 대결에서 한 번의 실수를 낚아챈 후 흔들림 없이 마무리했다(183수 불계승).
▲ 신진서 9단과 같은 팀 소속인 롄샤오 9단.
▲ 북경대 철학과를 수석 졸업한 리저 6단.
▲ 일찍이 17세 때 세계대회(1회 몽백합배)를 우승한 바 있는 미위팅 9단.
▲ 중국랭킹 2위 양딩신 9단(왼쪽)이 1위 커제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256수 불계승).
▲ 커제 9단은 지난달 난가배 16강전에서 타오신란 8단에게 패한 데 이어 올해 첫 연패를 당했다. 하세배를 포함한 올 현재 전적은 31승7패, 갑조리그 전적은 7승2패.
▲ 남해에서 슈퍼매치 7번기를 벌였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나란히 앉아 중국리그를 치르고 있다. 시즌 전적은 신진서가 7승1패, 박정환이 8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