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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곰삭은 맛, 젓갈! 선대의 지혜가 버무려진 젓갈이야말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저장음식이다.
든든한 반찬이자 조미료로 오랜 세월 우리 밥상을 빛낸 젓갈. 일생을 바쳐 젓갈을 담그는 이들의 현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발효되고 있을까?
밥상 위에 조연처럼 여겨지는 젓갈을 주연으로 만들고 싶다는 젓갈 소믈리에, 강지영 씨! 학생의 자세로 팔도를 누비며 17년째 젓갈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와 함께 생생한 현장의 비법과 발효의 맛을 느끼고 젓갈에 깃든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한해 37만 톤이 소비될 정도로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명태로 만든 명란젓은 명실상부 우리 밥상에서 사랑받는 젓갈이다.
전 세계 명란젓의 약 90%는 일본에서 소비될 정도로 일본 명란젓이 더 유명한 것이 현실이다. 알고 보면 명란젓의 기원은 대한민국이다. 그것도 부산시 동구다.
동구 토박이인 손민수 문화해설사와 함께 ‘명태 고방’이라 불린 남선창고부터 초량전통시장까지, 명란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 본다.
부산에서 명란젓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또 한 사람, 조선 명란을 복원한 장종수 씨를 만난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명란젓의 길을 가고 있는 장종수 씨는 조선식 제법을 되살리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명란을 연구 중이다. 염도를 높이고 세 가지 재료를 추가해야 조선 명란이 완성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