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정수장 현대화사업 막여과(NF) 공정 도입
민원 빗발치는 경도 낮추기 위해 막여과 설계
국내서 보기드문 횡형여과지는 역사의 뒤안길로
높은 경도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되던 인구 2만여명의 단양군 정수장(수자원공사 단양지사장 임광규)에 막여과공정을 도입하여 2023년부터는 민원발생을 줄이게 된다.
총 사업비 494억원을 투자하여 지난 17년부터 22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 하고 시설용량 1일 2만㎥의 상수도를 공급하게 된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단양정수장에 유입되는 원수는 석회암 지형이란 특성상 경도가 평균 150이상으로(6-8월에는 300mg/L) 다른 상수원과 차별된 수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심미적물질,중금속등에서는 매우 양호한 수질을 지니고 있으나 질상성질소가 4에서 8mg/L정도 검출되고 있다.
이는 한강 하류인 팔당취수원에서 취수하는 서울시 원수(2-2.3mg/L)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단양취수장 취수원수 수질: pH 8.1,DO 9.8,BOD 1.7,SS 8.5,총대장균군 19,수질등급- 매우 좋음,상수원보호구역 지정 1988년)
단양군은 2개 읍 6개면 152개 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5천세대에 2만3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단양군은 1가구에 1.5명 남짓 살고 있으며 상수도 보급률은 76%로 전국 평균 96%에서 20%정도 못 미친다.
단양군 물사용량은 지하수를 포함하여 430㎥/일 로 스마트관망관리에 대한 결과에 따라 지역적 특성에 맞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지하수 이용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생활계는 1.543곳,농업용 9,공업용 44개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단양정수장은 1984년 설치되어 내구연한이 38년 이상 경과된 지금의 정수장을 폐쇄하고 현대화사업을 통해 막여과(NF)공정이 추가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있는 신설정수장에서 공급하게 된다.
신설되는 표준 정수처리공정은 도화엔지니어링이 설계했으며 착수정-혼화지-응집,침전지-급속여과지-막여과지-정수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급속여과지 후단에 경도제거를 위한 막여과 공정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38년간 사용하다가 22년 말로 그 생명을 끝내는 단양정수장에 설치된 횡형여과기는 폐쇄 이후에는 국내 정수장에서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과거형 여과시스템이어서 시설물에 대한 정수산업의 역사적 산업화 현장의 유물이나 실험연구시설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
단양정수장을 수자원공사가 위탁 운영을 개시하던 2008년경 조사한 ‘상수도기술지원보고서’를 보면 횡형여과기 2기 중 1기 조사에서는 물에서 냄새가 나서 여과사 교체 주기를 2년에 1회 정도를 실시한다고 조사되었다.
횡형 급속여과기에 응집제 주입 후 탁도 측정결과에서는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탁질 억류량 분석에서는 429-1.1662NTU 범위로 입형 급속여과기에 비해 오염이 적으나 표층부 20cm까지는 662NTU이상으로 머드볼이 많은 불결한 여층으로 조사된 반면 하층부는 300에서 625NTU 범위로 상층부보다는 잘 숙성된 여층으로 형성된 것으로 여과사 전체에 대해 반드시 세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과사 입도분포는 권장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입형 급속여과기에서도 여과층 탁질등에서 오염이 진행되고 있고 불결한 여층이라는 점이 지적되어 횡형여과기나 급속여과기나 여과기 구조 자체보다는 운영관리의 미숙에 따른 원인이 더 크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한국융합수학회와 물기술인증원 관계자들과 단양정수장 방문시 깔다구등 유충 문제로 홍역을 치룬 뒤라 모든 정수시설에 촘촘하게 방충망을 둘러쳐 깔다구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정수장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방충망이 자유롭게 여닫는 개폐형이라기 보다 밀폐형으로 되어 있어 부유물질 제거등 관리상에 또 다른 어려움으로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횡형여과기는 정수장시설보다는 수영장,대중사우나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설물로 80년대 설치한 정수장이지만 횡형여과기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 박남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