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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3박 4일 동안 가야산, 지리산, 섬진강을 헤메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산에 올라간 것은 아니고 지리산 아래를 헤메면서 그 산의 깊고 넓음 그리고 위대함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제 아이들 사진을 모았습니다. ^^ 지리산 깊은 속내에 흠뻑 빠져들다. 글/사진: 이종원
가야산 해인사 들어가는 숲길입니다. 수백년된 느티나무가 하늘로 치솟고 있네요.
해인사 화단에는 작약이 가득. 금년엔 작약꽃 원없이 봅니다.
가을을 그리면...단풍나무에서..
해인사 불두화 향기를 맡으며...
얼짱 성수...등장.^^
해인사 경판각에 섰습니다. 팔만대장경만큼이나 훌륭한 건물이지요. 들창에 얼굴을 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답니다. 얼마나 통풍이 잘 되는지 보여주고 있답니다.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랍니다.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나무가 일렬로 도열하고 있답니다. 나무를 통해 속세의 때를 씻어 버리고...정갈한 마음을 가지고 부처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답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공간입니다. 정수와 둘이서 문턱에 앉아 천상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감상했습니다.
전나무,자작나무가 줄지어 서 있지요. 1400년동안 해인사의 역사와 함께 한 고사목.
^^
나무와 함께...
팔만대장경을 직접 찍어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지요. 5천원
선조들의 숨결이 전해집니다.
황매산 영암사지에서...저 산아래서 최진실이 단적비연수를 촬영했지요.
석물에 올라...
사자가 참 예쁘지요. 영암사지 석축을 쌓은 신라 사람들의 해학이 엿보입니다.
광양에 nonbu님과 사모님이세요. 정말 티없이 맑고 순박한 분들입니다.
흔들 그네도 있답니다. 대장은 부서질까봐 못 올라갔어요.
보리수 열매도 따먹고.....
굴렁쇠도 배워봅니다.
왜 이렇게 안들어가지..
대나무로 만든 활....
nongbu님이 고물상에서 2만원 주고 사왔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탐 나는 곳이 이곳 도서관이지요. 소장한 책도 많고...몇일 머물면서 원없이 책을 읽고 싶은 곳입니다.
광양매화마을에 갔더랬습니다. 아이들에게 수 많은 매실항아리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실은 아이들에게 새콤한 매실아이스크림을 먹여주고 싶었답니다.
왠 매화꽃...임권택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세트장이랍니다. 그러니까 저 꽃은 가짜로 만든 매화꽃이죠. 지금 매실이 주렁주렁 달렸답니다.
쌍계사 10리 벚꽃길을 달려 지리산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칠불암...한때 교통이 좋지 않았는데...지금은 길이 아주 좋아졌더군요. 곳곳에 펼쳐진 야생차밭, 지리산 스카이라인...아주 멋진 드라이브 코스지요.
칠불암 앞에 있는 연못.. 무진장 높은 곳에 사는 잉어랍니다.
화엄사 수키와...세상의 온갖 고통도 이 지붕의 미소를 보면 씻겨나갈 것 같네요.
화엄사 각황전 뒷편 야생차밭에서 부드러운 차 잎을 땄습니다.
차덖기 체험..뜨거운 불에 수분을 제거한답니다.
쓸모없는 차 잎은 털어내고....
내가 만든 차잎, 덖어낸 차를 시음해봅니다. 음...좋다.
성수가 신발을 신은채 자꾸만 툇마루에 올라가서.. 엄마한테 혼이 나고 있어요.
누나가 혼을 내면 아예 무시합니다.
곡성 기차마을...문경철로자전거, 정선레일바이크와 함께...곡성도 기차 자전거로 명성을 얻고 있지요. 비록 거리는 짧지만 재미가 있어요.
하늘자전거...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하늘로 올라갑니다.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에서 장동건과 원빈이 강제 징집되어 떠났던 기차다. 이은주가 애타게 손을 흔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나라 기차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곡성에서 압록까지 섬진강을 따라가는 관광열차코스가 죽입니다...꼭 타보셔요.
1945, 태극기를 휘날리며 세트장이 고스란히...남아 있어요. "레디 큐" 정수는 엑스트라여.
기차를 식당으로 개조했답니다. 분위기도 좋고 아주 깔끔합니다. 의자도 편하고.. 비싸지도 않고...기차여행 061-363-6179
섬진강에서 올갱이를 잡습니다.
30분 정도 강바닥을 뒤졌는데.. 코펠 3분의 1이나 올갱이를 주었습니다. 밤에 삶아서 이쑤시계로 뽑아 먹었어요. 정수가 신이 났네.
성수는 물놀이만 실컷...
우리가 올라갈 곳입니다..저기가 바로 노고단입니다.. 아빠는 못올라가겠다고 설레설래 고개를 저었지만 우리집은 엄마의 입김이 더 세요. 4.7km ..언제 저기까지 올라가...
이렇게 예쁜 정수가...
심술쟁이 얼굴이 되었어요. 민들레 홀씨도 놀라서 도망가고 있네요.
아빠..나 수갑찼어요.
철원 노동당사처럼 을씨년스런 건물이 노고단에 보이네요. 1920년대 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풍토병에 종종 걸렸답니다.그래서 여름에도 서늘하고 공기 좋은 이곳에 요양원을 세워 몸을 추스렸지요. 그러나 6.25때 빨치산 토벌을 하면서 왠만한 건물은 흔적 없이 사라졌답니다. 아픔이 배어 있는 상처랍니다.
그래도 창밖으로 예쁜 꽃이 화사하게...
드디어 노고단 고개..정상은 환경보호차원에서 출입금지랍니다...일반인이 올 수 있는 최고 높은 곳이지요. 바로 뒷산이 지리산 3대 봉우리중에 하나인 반야봉입니다.
아직도 철쭉이 곳곳에 남아 있네요.
이곳에서 천황봉까지...25km 끔찍합니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종주하고 싶어요. 노고단-임걸령-노구봉-반야봉-화개재-토끼봉-영신봉-형제봉-벽소령-칠선봉-영신봉-촛대봉-삼신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중산리.
비천상
막 내려가는 찰나에 ...성수가 올라온 겁니다. 저는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갔는 줄 알았어요. 대단하네..우리 애기.
노고단등반 축하 뽀뽀.^^
다음 도전코스는 천왕봉이다.
임도를 따라 하산합니다.
화엄사계곡...어제는 아래에서 바라봤는데.....
"야호" "정수야 아빠 보고 하면 어떻해"
세상을 다 가져라.
동생까지 돌보는 착한 정수.
모녀가 아주 신이 났어요
계곡에서 흐르는 물..30초를 담글 수가 없어요. "아빠..발이 얼어버렸어"
성삼재르를 넘어 하늘아래 첫동네인 심원을 지나 뱀사골계곡을 거칩니다. 아내가 배고프다고 난리가 아닙니다.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폭동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남원 실상사 옆 산내마을..이곳에 기가막힌 지리산 토종 흑돼지집이 있답니다. 껍데기까지 붙어 있고 큼직하게 썰어서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유성식당 063-636-3046 1인분 7천원
지리산 청학동까지 왔습니다. 그러니까 지리산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삼성궁이 기가 막힙니다. 어찌 돌을 저렇게 쌓았는지...고구려의 후예들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이 기가 막히지요.
환인, 환웅, 단군 3성인을 상징하는 탑이 하늘에.....
폼을 잡으며...
이정도 폼은 되야지...
마이산 탑사의 돌탑과 흡사하지요.
기가막히게 쌓았습니다. 우리나라 멧돌과 절구는 다 이곳에 모아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사진 한 컷. 무진장 힘든 일정인데.. 잘 소화해낸 아이들이 자랑스럽네요. 다음에는 지리산 종주하자. 잉
조촐한 반찬입니다. 김치볶음과 햄을 먹고 ...3일을 견디었어요.
뒤에 등받이를 눕혀 4일동안 차를 안방처럼 꾸몄어요. 못된 엄마..이불과 자리를 다 차지하고..애들은 방치.
이번에 다녀온 일정입니다. 나중에 정리해서 여행편지로 꾸며보겠습니다. 1)첫날 새벽 4시 서울 출발- 성주의 한 개마을-동방사지 7층석탑-성밖숲-법수사지 3층석탑-합천 해인사-월광사지 3층석탑-묵아고택-합천호-영상테마파크-영암사지- 광양 nongbu님댁
2)둘째날 광양매화마을-칠불암-화개장터-화엄사다도체험(따기,덖기)-화엄사 둘러보기-곡성 기차테마마을-태극기휘날리며 촬영지-섬진강올갱이 잡기-지리산온천
3)셋째날 남원 육모정,춘향묘-정령치-태안사-성삼재-노고단등반(왕복 10km)-하늘아래 첫동네 심원마을-달궁-뱀사골-마천-산청 구형왕릉-지리산 중산리
4)넷째날 지리산성모상-청학동-삼성궁-덕천서원,산천재, 남명박물관-단속사지-남사예담촌-성철스님생가-목화시배지-함양 정여창고택-허삼둘가옥-농월정-동호정-군자정-거연정-서상 7시 30분 출발-서울집 11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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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이 쏟아지네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여행의 기회는 줄어들어요 한참 즐길수있는 시간인것 같네요 너무 좋아보여요 늘 행복하세요^^
아빠의 사랑... 정수와 성수는 온 몸으로 느끼겠지요. 행복한 가족 여행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은 참 행복하겠습니다. 온 가족이 저렇게 함께 다니니...아이들이 나중에 커면 멋진 추억거리가 되겟지요. 다녀 온 코스 그대로 아내와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꼭 가보고 싶다는 작은 희망거리 하나 키워봅니다. ^^
오랜만에 글을 봅니다.. 딱 4년만 더 일하고.. 저도 가족과 같이 살렵니다...형님처럼...항상 건강하세요..정수도 많이 컸다..성수도 많이 컸구...
정수와 성수는 정말 부자네요... 이렇게 많은 경험과 추억을 갖고 있으니...
정수의 표정이 참 좋아요. 사진을 많이 찍어봐서 그럴까요? 우리는 카메라를 보면 일단 어색해지는데.
아이들이 고생 많이 했다기 보다...정말 알찬가족여행 하셔서 부럽습니다...성수가 참 많이 컸네요...언제 저렇게 컸는지....저 일정 중에 하나만 골라 저희도 다녀와야겠어요...행복한 가족...^^
무지무지 부러워요. 꼭 그렇게 살아보고싶습네다.
정말정말ㄹ 부럽네여......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인데..울 대장처럼해봤으면좋겠다
정말~~부럽네요..보기좋은행복 한가족이네요...
정수애기때부터 부러워만 하고...오늘 단양 가는데.. 스케쥴도 아직 못잡고 있어요..콘도만 잡고.. 애고.. 1시간뒤출발인데.^^
오랜 만에 들어 왔네요~정겨워 보이는 가족사랑 부럽기만 합니다~~~늘 행복하소서~~~~~~~^^*
정말 행복하십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가족이십니다. 처음 모놀과 정수를 만났을때의 두 남매를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컸습니다. 많이 예뻐지고요 ㅎㅎㅎ
고된일정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정수만의 노하우가 표정에서 읽어지네요~
오랫만에 들렸어요. 요즘의 저는 통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대장님 가족사진을 보면 " 그렇지~ 이렇게 사는게 사람답게 사는것인데...."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정수는 가끔 학교 근처에서 보곤합니다. 늘 밝아서 넘 예뽀요~더욱 행복하세요. *^^*
행복이 여기에 다모였네요.. 정수 성수는 정말 좋은 아빠를 만났어요. 추억이 가득가득...행복도 가득가득...맑고 밝은 티없는 모습속에 사랑이 가득가득 ....정말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