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꽁트
에구! 언제 여무나!!
친척 할머니 얘기입니다.
열일곱 살에 시집이라고 가보니
신랑 나이 11살,
여섯 살이나 어린 신랑을
거닐고 살자니 애로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어린 새댁이 시어머니를 따라
들로 밭으로 일하러 다닐 때에
더 어린 신랑은 색시 치마자락을
붙잡고 다니며 보채기 일쑤였습니다.
색시는 그런 신랑이 귀찮고
짜증이 났습니다.
하루는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는데 신랑이 누룽지를 찾아내라며
투정을 부리고 서 있는 겁니다.
그날따라 잔뜩 예민해져있던
새댁은 화를 참지 못하고 신랑의
두 팔을 잡고 한 바퀴 돌린 다음
지붕 위로 던져버렸습니다.
기골이 장대했던 새댁이
신랑을 낮은 초가지붕 위로
날려버린 것이었습니다.
엉겁결에 지붕에 올라타게 된
신랑이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사이,
장에 갔던 시어머니가
무얼 잊었는지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새댁은 그만 머리가 아뜩
해졌습니다. 신랑이 사실을 고자질하는 날엔 그날로 소박이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소리칩니다.
“얘! 왜 거기 올라가 있는 거야?
신랑이 말하였습니다.
“여보, 늙은 호박 딸까?
애호박 딸까?”
새댁의 이마엔 안도의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날 저녁 새댁은 이불 속에서
신랑을 꼭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바지에 손을 넣었습니다.
에구! 언제 여무나!
첫댓글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