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 우리 33회 3명이 서로 겨우 시간을 맞춰서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동검도 예술극장에
다녀왔습니다. 빨리 달려왔기에 30분쯤 이른시간에 도착했으므로 동네구경부터 한바퀴 한후, 12시에
곤드레밥으로 제법 맛있는 식사를 했어요.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한잔씩 들고 야외에 나가 몇장의
사진도 찍고, 프랑스영화 알랑드롱 젊은 시절의 '미망인'을 봤어요. 옛날 이브몽땅의 부인이었던
시몬느 시뇨레의 무르익은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문화영화로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 몇곡을 듣고, 탱고 무용수들의 곁들인 춤.... 죠나단 유감독의 The falling leaves...또르르 구르는
고엽 피아노 연주를 영화 보다 먼저 보고 들었는데, 늦가을의 정서가 그대로 가슴에 굴러와 박히는듯
했습니다. 좋은 가을.. 좋았던 가을!! 미뤘던 숙제를 오늘 기록 남깁니다.
동검도(東檢島)는 강화군 동남부에 있는 섬으로 현재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행정구역상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에 위치합니다
東檢島 란 이름은 옛날 강화해협을 통해 한양으로 들어오는 배들을
검문했던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동검도 DRFA(Digital remastering film archive) 예술극장
아름다운 갯벌 풍경
동네 산책중...
12시 점심 준비에 바쁜 극장의 식당옆 복도
예술극장의 식당
영화는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에 있지만, 우리는
오후 1시를 택해, 점심식사를 여기서 했습니다.
함께온 정명순 친구와 최명숙친구
명숙이가 1인 2만원의 식사와 차, 영화비를 모두 예약때 미리
지불했습니다.
곤드레를 넉넉히 넣은 곤드레밥에 곁들여나오는 샐러드와 밑반찬
극장 테라스에서 차마시며..
본영화 상영전의 문화영화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 '마이 피우 코지 론타노', 그외 귀에 익은 탱고음악
조나단 유감독의 피아노 연주 시간
연상의 과부 시몬느 시뇨레와 그집에 일자리를 얻은 정치범 알랑들롱
내가 얘기 했더니 문강이 언니는 예전에 이 영화를 봤대요.^^
안타깝게도 주인공이 죽는 라스트 신 (실화를 바탕으로 벨기에의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 조르쥬 심농이 그려낸 영화였습니다
원제 : La veuve Couderc. 1971년 프랑스 영화.
감독 : 피에르 그라니에 데페르. 원작 : 조르주 시므몽.
작년 3월에 어머니 모시고 처음 갔었는데, 엄마 머리가 영화를 해독하기 어려울 것 같아
여기선 커피만 마시고 식사는 초지대교 부근에서 먹었었구요.
35인석의 예술극장과 동검도 풍경들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겨집니다. 몇년전에 정보를 알려줬고,
지난 가을 우릴 데리고 간 최명숙친구께 감사인사 보내며~~~
첫댓글 멋쟁이 언니들^^
정말 여유롭게 사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선혜씨 반갑고 멋있어요...언제나!
보내고나면 계절도 아련히 추억이 되어 그때가 좋았어하고 그리워지지...
다정한 친구와 영화도 보고 참 좋았겠다 좋은 순간을 많이 만들어 보내야한다
예, 정말 그렇지요...옛날에 본 우리 동호회 가을도 사진 들여다 보면 촣은 한때였다.... 생각~~
가을 겨울을 지나 봄에 가을 풍경과 추억을 보네요.^^
즐겁고 사색의 하루 즐거웠겠네요.함께 귀에 익은 노래와 분위기 즐깁니다.ㅎㅎ
예, 감동하고 기억될 만한 하루였어요...
역씨 멋있어 ! 금지아우야 가을 정취를 봄에 보여주니 봄바람 나겠네 .ㅎㅎㅎ 마음 뿐이제
가볼 엄두도 못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