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에 출생한 경원 김재한 선생은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충청정예작가회 회원, 충청서단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로서 고희(古稀, 70세)를 맞아 그 기념으로 서예도록 『경원 김재한』을 발간하였습니다.
이 도록에는 저자의 인사말, 조태수 서예가의 격려사,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평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어 서예 작품 도판, 저자의 약력, 상장 및 문서, 관련 사진 등을 수록하였으며 서단에서의 활동 내역까지 수록하여 서예가로서의 경원 선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서평
#1 경원 김재한 선생은 스승의 가르침을 계승하여 전서체와 예서체의 전통 서체를 이어받아 미적스로 승화하고 있습니다. 그의 인사말에서 그 바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0년도 전반부터 90년도 후반까지 師承의 緣이 되어 주셨던 漢學者 靜香道人 趙柄鎬 선생님께서 2005년에 享年 91壽로 召天하시어 스승을 잃은 孤兒가 되어 스승에 대한 思慕의 情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스승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이 傘壽의 나이가 되어 더욱 깊어집니다. 또한 晩年에 緣이 되어 서예에 基本과 定石을 닦아 주신 蘆丁 具敬會 先生님께도 各別한 感謝를 드립니다.>
#2 경원 김재한 선생의 서예 도록에 대하여, 충청서도협회 조태수 명예회장은 다음과 같이 격려하고 있습니다.
<詩經에 이르길 「精金百鍊出紅爐, 梅經寒苦發淸香」 좋은 쇠는 붉은 화로에서 백번을 단련한 뒤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 뒤에 맑은 향기를 낸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충청서도를 대표하는 여섯 작가분들의 작품에서 紅爐에 백번을 단련하여 만들어낸 精金과 같고 寒苦를 이겨낸 뒤 맑은 향기를 내는 梅花와 같음을 느끼게 됩니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 날씨와 多事多難했던 어려운 社會的 여건을 극복하며 珠玉같은 작품을 빚어낸 작가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작품준비에 고생들 하셨습니다. 그러나 힘드셨던 만큼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이 크실 줄 압니다. 모쪼록 이번 전시가 디딤돌이 되어 더 넓고 높은 경지를 향해 飛翔하시길 바랍니다.>
#3 경원 김재한 선생은 서체를 계승하면서, 서예의 바탕을 스스로 찾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때로는 자음시(직접 창작한 한시)를 서예작품으로 빚습니다. 이에 대하여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선생은 널리 알려진 시구(詩句), 가언구(嘉言句), 잠언구 등과 함께 자음시(自吟詩)를 작품에 담아 독자적 서권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작품들 사이에서 예술창작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자음시(自吟詩)는 서예전시회에서 가끔 만날 수 있지만, 특별한 본보기이매, ‘쾌재(快哉)!’를 외치며 손뼉을 치게 만듭니다.
자음(自吟)한 한시는 대체로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원용하였는데, 붉은 동그라미를 받을 만큼 출중합니다. 기초적인 수준의 작품으로 보이는 <千里長川白馬江 천리장천백마강/ 三千宮女痛恨淚 삼천궁녀통한루>는 어려운 한자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불행한 현장 정서를 공유하게 합니다. 이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작품을 감상합니다.
圓顔桂影出東天 원안계영출동천
嬌態與雲映淨淵 교태여운영정연
深夜吟詩資杜白 심야음시자두백
雖居草野更歸仙 수거초야갱귀선
― 「망월(望月)」
이 작품 제목이 ‘달을 보며’인 것으로 보아 그 달은 둥글었나 봅니다. 계수나무를 담고 있는 달이 동쪽 하늘에 둥두렷이 떠오릅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이 구름과 함께 맑은 연못에 비추었나 봅니다. 시인은 깊은 밤에 시를 읊으며 두보와 이백을 생각합니다. 그들처럼 자신도 초야에 묻혀 신선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정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선생의 자음시 <殘月雲間西畔傾 잔월운간서반경 / 霧濃鄕里曉鷄鳴 무농향리효계명 / 黎明沼畔魚群躍 여명소반어군약 / 捲袖釣竿歡呼聲 권수조간환호성> 「조부(釣夫)」를 다시 읽습니다. 잔월이 서쪽 둑에 머물고 있는데, 낚시하다 보니 새벽닭이 웁니다. 먼동 트는 물가에 물고기들이 뛰어오릅니다. 시인은 낚싯대를 걷으며 풍성한 수확에 환호성을 지릅니다.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통한 공감각적 표현이 절창을 이룹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서예가 쉽지 않은데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회장님의 추천사는 백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