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붓다의 음부(음마장상) 28)
“존자 나가세나여, 여래는 또 다음의 시구를 설하셨습니다.”
몸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말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뜻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모든 곳에 있어서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다.
그런데 또 여래는 사부대중 한가운데 앉아 신들과 인간들 앞에서 세라 바라문에게 남근을
가리운 음부를 보이셨습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만일 세존이 ‘몸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말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뜻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모든 곳에 있어서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다’라고 말씀하셨다
면, ‘세라 바라문에게 남근을 가리운 음부를 보이셨다’고 하는 말은 허구입니다. 만일 붓다가
세라 바라문에게 남근을 가리운 음부를 보이셨다면, ‘몸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말을 자
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뜻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모든 곳에 있어서 자제하는 것은 훌륭
하다’라고 하신 그 말씀도 또한 허구입니다.
이것도 또한 양도논법의 물음으로 당신에게 제출되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세존은 또 ‘몸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말을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뜻을 자
제하는 것은 훌륭하고 모든 곳에 있어서 자제하는 것은 훌륭하다’고 설하셨습니다. 그런데
세라 바라문에게 남근을 가리운 음부를 보이셨습니다. 대왕이여, 어느 것이든 여래에 대해
의심이 생기는 자에게는 세존은 그를 깨닫게 하기 위해 신통으로 그것과 비슷한 신체의 모습
을 보이시지만 그만의 붓다의 신통변화를 보는 것입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회중 가운데 있는 한 사람만이 음부를 보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곳에 있으
면서 보지 못한다고 하는 말을 누가 믿습니까? 자, 나에게 그럴 경우의 사례를 보여주십시
오. 사례를 갖고 나를 납득시켜 주십시오.”
“대왕이여, 당신은 일찍이 이전에 어떤 병자가 친척이나 친구에게 둘려싸였음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존자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 병자가 느끼는 고통의 감각을 사람들도 느낍니까?”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여, 그 병자 자신만이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어느 것이든 여래에 대해 의심이 생기는 자에게는 세존은 그를
깨닫게 하기 위해 신통으로 그것과 비슷한 신체의 모습을 보이시지만 그만이 그의 신통변화
를 보는 것입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하는 이 지극
히 어려운 일을 세존은 하셨습니다.”
“대왕이여, 세존은 음부를 보이신 것이 아니고 신통변화에 의해 그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
신 것입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가령 사람에게 붓다의 음부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을 때도 사람은 그것을
보자마자 음부를 실로 보았다고 하는 확신을 얻을 것입니다.”
-이어서-
28)음마장상(陰馬藏相) : 음마장(陰馬藏), 마음장상(馬陰藏相) 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삽십이상 중의 하나로 음부가 말의 그것과 같이 내부로 감추어져 있는 것.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_()_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