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이하 포드)의 상용부문을 전담하는 포드 프로(Ford PRO)가 e-투어네오 커스텀(e-Tourneo Custom)을 영국에서 공개했다. e-투어네오 커스텀은 현대 스타리아와 유사한 체급을 갖는 동사의 승합차 모델인 투어네오 커스텀(Tourneo Custom)의 BEV(배터리 전기차) 모델이다.
차량의 외관은 동형의 판넬밴 모델인 e-트랜짓 커스텀과 큰 차이는 없다. 전면부의 상하 2줄로 이루어진 LED 주간상시등을 비롯하여 팔각형 패턴을 적용한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범퍼 등이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낸다. 뒷모습 역시 전용의 그래픽을 가진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단, e-투어네오 커스텀은 승객을 태워야 하는 승합차량이므로, 판넬밴인 e-트랜짓 커스텀과 달리, 측면에 배치된 대형의 창이 큰 차이점이다. 승합차량으로서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가졌다. 포드 측은 e-투어네오 커스텀은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으로 법인 사업자 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 심지어는 승용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이러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상용부터 승용까지 아우를 수 있는 요소는 내부에도 이어진다. 대시보드는 사실 상 승용차와 진배 없는 구성을 지니며, 별도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B&O 오디오 시스템, 2개의 디지털 키 카드,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및 혁신적인 틸팅 스티어링 휠 등을 제공하여 승용에 버금가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e-투어네오 커스텀은 최대 8인승의 좌석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도 1열 좌석을 제외한 2/3열 좌석에는 전용의 레일에 장/탈착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3개로 나뉘어진 2열좌석은 모두 개별적으로 장/탈착이 가능하며, 3열좌석은 2:1 비율로 분할되어 장/탈착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매우 유연한 공간활용성을 가지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후방의 슬라이딩 도어는 핸즈프리 전동개폐 장치도 제공한다.
이렇게 진화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데에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전기상용차 플랫폼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은 바닥의 높이를 더욱 낮추면서 새로운 통합 형의 사이드 스텝을 제공하여 슬라이딩 도어 및 리어 리프트게이트에 더욱 손쉽게 진출입할 수 있어, 월등히 개선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전체 높이를 2미터 미만으로 낮출 수 있어 지하주차장 등에도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기역학적으로도 한층 개선되면서 주행거리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완전히 새로운 독립식 후륜 서스펜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완전히 재설계된 섀시의 우수한 기본성능은 물론, 향상된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을 제공합니다.
포드 e-투어네오 커스텀은 WLTP기준 370km의 최대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기구동계는 최고출력 160kW(약 217.5마력)의 성능을 내며, 배터리는 74kWh의 용량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동사의 전기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개념의 고밀도 배터리셀 기술이 적용된 것이며, 11kW AC3상 충전기로 8시간 이내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급속충전은 125kW DC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포드측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125kW DC 급속충전을 사용하는 경우, 단 5분의 충전으로 3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e-투어네오 커스텀은 최대 2,000kg의 견인중량을 제공한다. 넉넉한 견인중량을 가진 e-투어네오 커스텀은 카고 트레일러나 카라반 등의 다양한 레저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상용 용도 외에도 승용 레저 용도로도 가치를 갖는다. 이 뿐만 아니라 포드자동차의 '프로 파워 온보드(Pro-Power Onboard)'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차량의 전원을 이용해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