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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이 또 미끄덩하기 시작하네요..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하였습니다. 나른한 오후.. 괜찮은 글이라 생각되어 퍼왔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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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세금(Inflation Tax) |
전문가 : 샤프슈터 | 조회 : 2502 | 작성일 : 2007/11/12 08:17 | ||||
글을 쓰기 전에 항상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게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 뉴스들을 먼저 주욱 훑어보게 된다. 이번 주에 가장 큰 관심사는 “환율전쟁” 정도로 대변될 수가 있겠다. 물론 지난 주에 큰 폭으로 떨어진 미국 시장도 하나의 관심사가 되겠지만 오늘은 그 보다는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좀 더 화폭을 넓혀보도록 하자. 최근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대체적으로 과거 플라자 협약 때처럼 미국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미국이 자국의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일반적인 투자자들 뿐 아니라 ECB 총재나 그 외 여러 경제수장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보는 견해는 좀 다르다. 미국인들이 아무리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과거에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을 또다시 반복하는 바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플라자 협약 이후 미국의 환율은 급격하게 조정이 되었었지만 사실 그렇다고 해서 적자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단순계산으로 환율이 낮아지면 수출이 증가하고 뭔가 잘 될 것 같지만 사실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무역적자가 달러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9월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수입은 다소 줄어 무역 적자가 지난 8월의 568억달러 보다 0.6% 줄어든 565억달러로 집계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것이 달러화 약세로 인한 자본수지를 포기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가? 겨우 0.6% 정도 적자가 줄어드는 것을 위해 더 큰 이익인 자본수지의 고리를 포기한다는 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미국의 속셈은 다른 곳에 있으며 이를 위해 그들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통해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 수주일전에 연기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관련해서 2명의 노동자가 한명의 노인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점 말이다. 오늘은 이 연금과 정부의 생각을 좀 중점적으로 다루어보자. 그래야만 미국의 속셈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이라는 것이 있다. 이 연금이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는가? 어떤 이는 연금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이는 연금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과연 우리나라의 연기금이 믿을만한가? 유시민 의원이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고 한다. 뭘 어떻게 개혁을 하자는 말인가? 과연 정부에서 연기금을 통해 국민들의 노후에 대한 책임을 정녕 질 수 있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그냥 연기금은 세금이라고 생각하고 내는 것이 속이 편하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도 그냥 준조세라고 하지 연금을 즐겁게 납부하는 예는 거의 없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연기금은 정말이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게 된다. 쉽게 생각해보자. 일단 국민들에게는 안전한 노후를 위해서 국민연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정부는 항상 떠들어댄다. 하지만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은 물가가 정상적인 상황에서나 타당성이 있다. 연금과 관련된 아주 유명하고도 간단한 공식을 하나 대입해보자. 명목금리=실질금리+기대인플레이션... 아주 기본적인 공식이다. 여기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명목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된다. 예를 들어 지금 국채 금리 3년 물이 5.5%에 육박한다. 그럼 100억원을 맡겨두면 일년 후에는 5억 5천만원을 이자로 지급해준다는 말이된다. 물론 이자 소득세에 금융종합과세는 일단 빼고 생각을 하자. 그럼 이 사람은 결코 가난해질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나게 된다. 100억원을 가지고 이자만으로도 생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한번 부자가 된 사람은 영원히 가난해질 수가 없고 이런 사람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 맞는가? 내 조상 중에 딱 한사람만 100억원의 위업을 달성했다면 그 자손 대대로 이자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속임수일 뿐이다. 또한 정부의 입장에서도 국민을 속이지 않으면 부의 세습이라는 치명적인 오류에 빠질 우려가 있어 어쨌든 정부는 국민을 속일 수밖에 없고 또한 속여야만 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킨다. 인플레이션도 세금이다. 선진국에서는 그런 이유로 물가를 “인플레이션 텍스”라고 한다. 선진국이 될수록 이 인플레이션택스는 무척 가혹하게 성장한다. 화폐는 정부의 부채이다. 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강화시킴으로서 그들의 부채를 경감하려 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초점을 현재 노동자에게 맞출 수가 있어 쉼 없이 국민들을 일하게 만들 수가 있고 부의 세습이라고 하는 본질적인 자본시장의 폐단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안한 노후? 그런 것은 정부에서는 안중에도 없다. 고아원을 찾아가는 정치인들이 그 고아가 정말 가여워서 찾아간 것이 아니라는 것 쯤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TV에서는 늘 편안한 노후와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선전하지만 그건 늙어봐야 아는 일이다. 물론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인플레이션도 새빨간 거짓이다. 너무 많은 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면 어느 노동자가 일을 하겠는가? 항상 노동운동의 기본이 되는 명목 인플레이션율을 낮아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무척 간교한 속임수를 쓴다. 100원 하던 새우깡이 200원으로 가격이 오르면 실질 인플레이션은 100%가 된다. 하지만 새우깡 앞에 신(新)이라는 글자를 하나 붙여두면 과거의 새우깡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신새우깡이 새롭게 등장하게 되며 물가는 신새우깡을 중심으로 새롭게 물가가 계산되어진다. 이러니 공산품에서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명목인플레이션은 3%정도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3%정도로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은 금방 탄로가 난다. 그럼 다시 계산해보자. 실질금리=명목금리(5.5%)-기대인플레이션(3%) 그렇다면 정부의 발표대로 명목인플레이션을 믿는다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2.5%의 이자는 보장이 되는가?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2.5%의 이자가 확보된다는 말이 되는가? 일단 그렇다고 하고 다시 계산해보자. 그럼 간단하다. 100억원을 벌어서 5억5천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2억5천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속이 편하지 않을까? 그럼 평생 200억원을 벌면 일 년 이자가 5억원이 나오는 것이고 그렇다면 앞에서 거론했던 100억원의 부자를 200억원으로 바꾸면 영원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즉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고도 200억원을 벌어둔 사람이라면 1년에 5억원의 이자로 살아갈 수 있고 이 가치가 영원하다면 그는 대대손손 가난해질 수 없다. 그랬으면 얼마나 좋으련만...그럼 또다시 민중혁명이 일어나야만 한다. 결코 실질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높다면 부의 세습을 막을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통계청 발표는 항상 실질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높게 나오는가? 그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조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도 실질금리가 플러스인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선진국일 경우 더욱 그러하다.(우리나라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지금 밖을 나가보라. 지난 1년전의 물가와 현재의 물가를 비교해보라. 정녕 일년에 물가가 달랑 3%만 오른다 라고 믿을 만한가? 자...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명목인플레이션과 실질인플레이션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정부다. 한국도 미국도 영국도 일본도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탄력적으로 조절을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일이다. 얼마 전에 아프리카 남부의 짐바브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생수 한 병에 30만 짐바브웨달러를 내야만 하고 간단한 식사 한 끼에 600만 짐바브웨달러가 소요된다. 둘이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커피한잔을 하려면 반드시 남자는 배낭을 메고 데이트를 해야한다. 당연히 배낭 속에는 지폐를 가득 가지고 와야만 할 것이다. 이곳의 화폐가치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후진국이다 보니 인플레이션 세금을 국민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적당히 거두지 못하고 너무 남발을 하다가 들켜버린 것이다. 이처럼 정부는 소위 “인플레이션텍스”의 수준을 조절을 하게 되는데 정부의 빚이 많아지게 되면 인플레이션텍스를 가동해서 더 많은 돈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과거에 100원하던 새우깡을 200원으로 올리게 되면 국민들은 200원을 주고 새우깡을 사먹어야 한다. 국민들의 자산이 1억원이 있었다면 그 중에 5000만원은 인플레이션텍스로 거두어 들인 효과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10년전 부자가 주거용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성 자산 25만불이 있으면 가능했지만 지금 2007년 기준은 500만불이 있어야 한다면 딱 10년 동안 화폐의 가치는 1/20로 감소한 것이고 인플레이션 텍스로 미국에서는 무려 95%의 세율을 10년간 거두어 들인 것이다. 인플레이션 텍스는 선진국으로 가면 갈수록 가혹해진다고 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세금을 피하고 싶다면 어찌해야하는가? 당연히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된다. 소득세를 내기 싫으면 소득이 없으면 된다. 인플레이션 세금을 내기 싫다면 당연히 돈만 가지고 있지 않으면 된다. 그런 이유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국민들은 저축률이 제로가 된다. 왜냐... 돈은 가지고 있는 것만큼 손실이니까 말이다.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아예 레버리지를 심하게 사용하게 된다.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빚을 지고 산다. 예를 들어 12억원짜리 집을 2억원만 현금을 내고 10억원을 은행 빚을 지고 샀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이 사람은 이 빚을 30년동안 갚아야 하는데 한 3억원 정도 갚아 나갈 무렵이 되면 나머지 7억원의 가치는 7000만원의 가치밖에 남아 있지 않는다. 즉, 시작할 때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빚을 내어 집을 장만하게 되면 어쨌든 달러화의 가치는 엄청나게 빨리 하락을 하기 때문에 그는 결국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된다. 은행에 내는 이자는 겨우 일년에 6~7%에 지나지 않지만 그보다 훨씬 더 빨리 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가 미국에서의 저축률을 제로로 만들고 너도나도 모기지를 이용해서 집을 사게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우리 나라도 곧 이렇게 될 것이다.) 그럼 연기금은 뭔가? 당연히 그것도 세금이다. 독한 치료제가 생겨나면 바이러스의 내성은 더욱 강해진다. 똑똑해진 국민들이 저축을 기피하게 되면 정부는 갑갑해진다. 거둘 세금을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로 연기금을 만들어 교활해진 국민을 다시 쥐어짜게 되는 것이다. 돈의 가치가 떨어져 실물자산을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선진국 국민들에게는 정부가 거둘 수 있는 인플레이션 세금이 적어진다. 누가 과연 혹독한 인플레이션세금을 감수하고 돈을 보유하기를 즐겨하겠는가? 그래서 강제적으로(연기금은 거의 강제다.) 거두게 되는데 마치 개인계정을 통해 저축을 강제적으로 형성해 놓는 것과 같다. 저축을 해야만 뭔가 세금을 거둘 수 있다고 했는데 저축을 하지 않으니 강제적으로 저축을 시키는 것이다. 물론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도리이다. 연기금을 내는 것에 대해 결코 필자는 불만하지 않는다. 내가 낸 연기금으로 사실 많은 고용효과가 창출된 것은 사실이다. 지금 작은 동네마다 연기금센터가 있다. 그곳에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연금을 내지 않는 국민들에게 전화를 한다. 인건비가 연기금에 들어가느 비용 중에 아마도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고용효과 말고는 사실 국민에게 큰 도움을 준 것은 거의 없다. 지금 세금을 더 거두기 위해 연기금을 개혁하자고 한다. 웃기는 말이다. 개혁을 정녕 하고 싶다면 공무원 연금이나 개혁을 좀 하지... 지금 국민연금은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이 경제전반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가는 돈 보다는 들어오는 돈이 더 많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은 이미 나가는 돈이 더 많아 국민의 혈세로 충당을 하는 형편이다. 그런 공무원 연금에 대한 개혁 이야기를 꺼내는 국회의원은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다. 왜냐??? 과연 누가 스스로 자신의 밥통을 줄이려 하겠는가? 오히려 공무원들의 연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만 갔고 그 엄청난 혜택을 누리기 위해 그 잘난 금뱃지에 모든 것을 거는 게 아닌가? 정녕 국민들을 위한다면 과도하게 평가되어 있는 공무원연금에 먼저 칼질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국민연금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십시일반... 우리는 그런 민족이 아니었던가? 흥분하지 말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자. 돈의 가치가 줄어드는데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돈의 가치가 같다고 볼 수 없다. 지금 1억원과 20년뒤의 1억원이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만 연기금이 성립한다. 이것도 간단한 공식을 통해 살펴보자. PV(현재의 화폐가치)=FV(미래의 화폐가치)/(1+r)n r은 연이자율이고 n은 연수다. 위의 식은 (1+r)의 n제곱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필자가 컴퓨터 실력이 없어 제곱을 화면에 표시할 수가 없었다. 혹시 문서로 표시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라면 아래 댓글을 좀 달아주기 바란다. 자 그럼 계산을 해보자. 원래는 매달 현가로 치환을 해서 정밀하게 계산을 해야 하지만 오늘은 수학 공부하는 날이 아니니까 좀 단순하게 해보자. 만약 내가 한달에 20만원씩 20년을 돈을 내었다고 가정하자. 그럼 이번 달에 낸 20만원의 20년 뒤의 돈의 가치와 그 다음달에 낸 20만원의 19년 11개월의 돈의 가치와 그 다음달에 낸 20만원의 19년 10개월의 돈의 가치와....계속 더해서 맨 마지막달에 낸 20만원의 돈의가치와 연금을 받게될 날의 돈의 가치를 환산을 해서 계산을 하면 현재 내는 돈의 가치와 미래 내가 받을 돈의 가치를 계산해낼 수가 있다. 하지만 복잡하니까 그냥 내가 낸 돈이 현재 1억인데 그것이 20년 후에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로 단순화 시켜보자. 미래가치= 1억원x (1+0.055)20제곱 이 된다. 여기에서 이자율은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했고 평균 연봉 수령나이를 20년 후로 계산했다. 그렇다면 1억원에 대해 복리 5.5%가 계산되면 20년 후에 돈은 2억 9177만원이 된다. 쉽게 이야기 하면 현재의 1억원의 가치는 20년후의 2억 9177만원과 등가식이 성립된다. 같은 가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국민연금이 이만큼이라도 보장을 해준다면 당연히 이것은 세금이 아닌 연금이 된다. 하지만 만약 실질인플레이션이 무척 심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5.5%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렇다면 1억원의 가치는 20년 후의 실질가치는 겨우 3225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국민연금에서 국민들이 낸 연금을 잘해서 고스란히 돌려 준다고만 해도 20년 후에 타먹을 때에는 현가에 비해 3할 수준밖에 남지 않는다. 그것은 약 7000만원의 세금을 추가로 거두어 들이는 효과가 된다. 자 그럼 실질물가가 10%가 넘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1억원의 가치가 20년후에는 얼마가 될까? 1215만원만 남아버린다. 그러면 나머지 8485만원은 누가 가져갔는가? 물가라는 이름으로 납부한 세금이 되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고? 나의 대한민국이 그럴 리가 없다고? 필자는 대한민국을 욕하려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수행해야 할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가 부의 적절한 분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든지 적정해야만 한다. 도가 지나치면 탈이나는 법니다. 연기금이 조세가 아닌 진정한 연금이 되기 위해서는 현물로 환산된 돈을 받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돈을 낼 때에도 농협에서 고시한 쌀 한가마니를 낸다. 그리고 받을 때에도 당시의 농협에서 고시한 쌀 한가마니의 값으로 쳐서 받으면 된다. 예를 들어 10만원의 연급납부를 했다면 나중에 받을 때에 쌀 값이 20만원이 되었다면 연금수령액도 같이 20만원이 된다면 이것은 세금이 아닌 연금이 될 수 있다. 20년 후에 한 달에 200만원을 타는 연금을 위해 한 달에 내는 돈은 너무도 치명적이다. 하지만 그 돈 200만원의 가치는 현재의 가치를 염두해 주고 라이프플랜을 짠다면 비참한 노후를 감내해야만 한다. 그나마도 오래 살아야지 중간에 죽어버리면 배우자에게 절반만 돌아간다. 그나마도 뭔가 다른 돈을 수령하고 있다면 또한 연금수령액은 절반만 받게 된다. 국민연금을 연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속만 터진다. 이러니 그냥 세금이려니...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그럼 다시 미국의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미국은 소비경제로 극심한 부채를 정부가 떠안고 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정부는 지난 수십년 전부터 국민들에게 진 빚을 갚을 시기가 되었다. 연기금을 쌀로 징수를 했고 쌀로 다시 되돌려 준다면 좋겠지만 어느 나라도 연기금을 현물로 징수하는 곳은 없다. 돈으로 받았고 돈으로 지불을 해주게 되는데 받는 당시의 돈보다 지불될 당시의 돈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면 당연히 그만큼 정부의 국민에 대한 부채는 삭감되는 것이다. 그럼 좀 더 미국의 속셈을 알아보자. 이 미국친구들은 보통 교활한 것이 아니다. 일본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무려 30여년 동안을 끈질기게도 “오렌지플렌”이라는 함정을 파기도 했던 친구들이다. 2036년 경에 아포피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을 정확하게 4만5000분의 1이라고 계산을 해내는 그들이다. 당연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라는 재앙에 대해 그들이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수 없다. 엄청난 적자와 국민들에게 주기로 한 연금을 깎아야만 했고 그들은 그들의 화폐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일단 2003년 5월에 벤버냉키는 일본으로 건너가 엔화를 찍어내게 했다는 것은 예전에 이미 거론한 바 있다. 그리고 그들의 채권규모도 의회를 지속적으로 자극을 해서 늘려왔다. 통화량을 엄청나게 공급을 했는데 당연히 통화량을 공급하면 화폐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금리부분이다. 통화량을 공급하면 처음에는 유동성효과로 인해 금리가 낮아지지만(2003년도에는 금리가 낮아졌었다) 얼마 후에 소득효과와 피셔효과를 통해 금리는 올라가게 되어 있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통화량의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 달러화의 가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장난을 좀 쳐야했다. 다행이도 미국에서 CPI 즉 소비자 물가지수의 구성 항목 중에서 제일 높은 비중은 OER(Owners Equivalent Rent) 즉 임대비용이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주택경기를 확 꺾어 버리면 당연히 소비자 물가지수는 낮아지게 되고 금리를 낮추어 통화량을 더욱 공급할 수가 있다. 주택가격이 그렇게 올라갈 때 물가가 상승하던 것이 최근 유가가 급등을 해도 물가가 연준의 통제범위에 있는 이유는 바로 OER 때문이었던 것이다. 하여간 그들은 목적의 달성을 위해 가장 먼저 주택경기를 꺾어 버렸다. 미국은 잘 발달된 민주국가 이지만 사실 언론은 거의 통제가 된 수준이다. 특히 국가 시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최면을 거는데 앞장서고 있다. 떨어지지도 않는 집값을 떨어진다고 엄포를 놓는다. 하루 종일 마치 최면을 걸듯이... 2006년도 집값은 분명 2%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들은 작년에도 집값이 폭락한 줄로 착각하고 있다. 2007년도에는 언론을 자극해서 집값을 정말 낮추는데 성공한다. 당연히 CPI에 32.26%를 차지하는 OER 역시 하락을 하게 되면서 물가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멀쩡한 회사를 건드려 금융경색을 만들어버린다. 제물이 된 몇 개의 모기지 업체를 문을 닫게 만든다. 어느 회사가 어렵다고 한번 떠들어대면 그 회사에 돈을 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회사를 세우는 것보다 문을 닫게 만드는 것은 아주 작은 노력만으로도 충분하다. CDO 라는 것은 Dept(부채)를 담보로 한 증권이다. 이는 국제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이들에 대한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서 미국은 유동성 팽창으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시기에 무한대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며 금리를 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헐리웃 액션에 세계가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에 필자는 그런 말을 했다. 정말 유능한 사기꾼은 사기꾼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일반인들이 사기꾼에게 결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사기꾼들에게 늘 당하는 이유는 고도의 사기꾼들은 항상 온화한 미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훌륭한 정치가로서 필자는 조조를 생각하고 있지만 후세 사람들은 조조는 야비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오히려 유비를 멋진 정치인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것은 유비가 정말 온화한 미소를 가진 누구도 알아차릴 수 없는 멋진 사기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벤 버냉키는 지난 주말 상하원 합동 연설회에서 어줍 잖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전세계 언론을 통해 관측되었다. 필자는 버냉키의 그 표정에 감탄했다. 최고의 천재들만이 가능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도의 계산된 연출에 기가 찰 노릇이었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그보다 더 완벽한 표현을 했을까? 그의 표정은 뭔가 잘 해보려는데 잘 안 된다는 뉘앙스를 모든 국민들에게 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당장 미국의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고 그것은 주택경기의 위축이라고 했다. 2008년에는 매 분기당 45만 가구가 실질적인 이자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 그의 이 발언은 즉각 FF선물을 올해 안에 추가금리인하에 확률을 기존의 66%에서 90%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물가가 오른다는데 그들은 오히려 경기 침체를 들먹이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국민들에게는 인플레이션 세금이 높아지는 것을 마다할 권리가 있는데 국민들 스스로 세금을 더 내겠다고 아우성을 치게 된 것이 얼마나 우습고 재미난 일인가? 위대한 정치가는 강압이 없다. 오히려 자발적으로 국민들이 움직이게 한다. 국민들은 불만이 없으며 그를 섬기기를 스스로 자처한다. 太上, 下知有文....이라고 시작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노자(老子)의 생각에서도 가장 노련한 정치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최고의 정치인은 백성들이 통치자가 있다는 것만 알고 그 다음은 친밀함을 느끼고 그 다음은 그를 찬미한다. 백성들이 친밀함을 느끼고 찬미하는 수준의 정치가라면 최고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아래 정치인은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정치인이다. 적어도 지금 말썽을 부리고 있는 무샤라프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처럼 무서운 정치인은 중간은 간다는 말이 된다. 차베스는 스스로 뻐드렁니에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 5위에 등극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무섭지만 무서운 마음속에서 그에게 동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결국 무서운 정치가도 국민들을 다스리는데 중간은 간다는 말이 된다.
가장 수준이 낮은 정치인은 백성들의 비웃음을 사는 정치인이다. 통치자가 뭔가를 잘 하고 공이 이루어졌어도 백성들은 모두 “우리는 원래 이랬어” 라고 하게 되는 정치가를 최악의 정치가라고 한다. 즉 어떤 일을 해도 칭송은 커녕 욕만 얻어먹는 정치인을 가장 질 낮은 정치인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벤 버냉키는 최고의 정치가인 셈이다. 그가 지금 경제대통령인지 아닌지 그가 과연 시장에 영향을 주는지 안주는지에 대해 판단이 모호할 정도이지만 일단 그의 생각에 의해 국민들이 움직여주게 하는데에는 성공을 했다. 그런 면에서 버냉키는 언변만 뛰어난 무대포의 쓰레기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주에는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발표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고공 행진하는 유가로 인해 물가가 급등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물가는 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컨센서스에 비해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거론했듯이 이유는 주택경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이 크게 내렸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물가지수가 생각보다 그리 위축되지 않았다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약발이 다시 서게 될 것이고 주가는 또다시 급반전될 수도 있다. 또한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의 속셈이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라면 그것은 당분간 돈보다는 현물이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의 가치가 화끈하게 빠지는데 돈을 왜 들고 있으려 하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다. 그렇다고 세금폭탄의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주식은 금융자산이지만 사실 실물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기업이라는 실물자산을 주권이라는 물질로 아주 잘게 나누어 놓은 것이 바로 주식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강한 화폐가치 하락의 시기에 다소 손실을 본다고 해도 그냥 앉아서 납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절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은 유동성의 장세다. 지금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다시 간다. 주가가 다소 요동을 치더라도 작은 파도에 흔들릴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오늘도 말이 좀 길었다. |
첫댓글 좋은 얘긴지 나쁜 얘긴지.. 너무 길다.
음 그대로 되어간다면 일단 긍정적이네요....기다리는 자에게 진정 돈이 몰린다는.............그런데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고점에 물린 개미들
넘후 길어서 끝부분만 읽었네요 헐리웃 액션... 파도에 흔들릴 이유가 없단 말이다
오늘도 홍양은리웃액션에 출현하구 있네요 가장 개런티 비싸게 진짜 넘후해
한줄 요약 : 지금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다시 간다..^^
박문환이 누구인가요?
동양증권 소속. 한경 tv 에서 매일 2:40-50분경 오늘의 증시 마감시황 란 담당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다양한 각도로 시황 정리및 경제이슈에 접근하고 있어요. 시간나면 언제 한번 보세요.
나름 굉장히 와닿는 말이네요... 계속 믿고 투자하란 얘기로 받아들일께요..^^
박문환씨 대단하지요 10월 말 달라이 라마 미국에서 메달 받을 때 중국은 큰폭 조정을 자신 있게 이야기 했죠 그때 무슨 미친 소리고 생각 했는데 지금은 가슴 져미네요 박선생은 보는 관점이 좀 독특 해도 내공이 상당 하신 분으로 이미 검정 받은 분 임니다 좋은 글을 보게 되어 미쳐가고 있는 제에게 피오레 입니다
지송 합니다 울화통으로 매일 매일 탁주에 취해 횡설 수술 시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