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아프지말아요
이글은 늦둥이로 자란 사람으로서
부부들이 늦둥이를 가지기전에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해서 찐 글임...
왜??? 더 잘해주면서 키우면 되지 뭐가 문제야???
이건 늦둥이 자녀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말이야...
우선 늦둥이들이 자기가 늦둥이란걸 깨닫게되는때는 주로 초등학생때야
참관수업, 운동회 등등 할때 부모님 오시면
딱 우리부모님이 다른 부모님들하고 다른게 보이거든. 주변에서 가끔씩 할아버지냐고or할머니냐고 물어보기도 함
근데 이게 뭐 부끄럽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 어린마음에도 '아 우리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이랑 다르구나' 이런게 느껴져
우리 부모님은 친구들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으시구나....
그리고 감정이 요동치는 격변의 시기인 중고등학생때
늦둥이 자녀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고통받게돼
첫번째는 생각보다 시이이임각하게 차이나는 가치관
부모님이랑 나이차가 2~30살 차이나는거랑
3~40살 차이나는건 진짜 상상을 초월하게 달라
우리도 당장 10대들 감성이랑 20대들 감성이 다르잖아
친구세대 부모님보다 2배 3배는 더 보수적이신 느낌... 이게 첫번째고
두번째로 좀 여리고 생각많은 아이의 경우
내가 부모님과 함께 할수있는 시간을 계산하게되면서 엄청 괴로워하게 돼 <- 솔직히 이게 제일 큼
내가 20살쯤 부모님은 60대시겠구나
30살쯤 70대시겠구나
10대 시절부터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데
내가 20살때 부모님이 50대인거,
30살일때 부모님이 60대인거랑 진짜 달라...
보통 여기서 막막함을 많이들 느껴...난 학생때 불안해서 매일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준비를 할 시기. 이때는 심리적부담에다가 +현실적인 문제까지 압박이 되기 시작해
보통 부모님 60대 되면 다들 퇴직하시잖아
근데 이때부터 늦둥이 자녀는 대학생활, 취준이 시작이야.
나는 학교다니고 취준해야되는데 부모님은 퇴직을 하셨어...
어떡해? 부모님 노후자금 까먹는거지...
이것역시 '아 우리부모님 퇴직 5년 남으셨어ㅜㅜ 빨리 취뽀해야돼' 이거랑 확실히 다름...
여기서 취업이 빨리되면 다행인데
안되면 부모님 노후자금은 계속 마이너스..
'노인이 된 부모님이 나때문에 고생한다'
이 죄책감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애들도 있음...
왜냐면 엄빠 친구들은 자식들이 다 장성해서 환갑, 칠순잔치하고 용돈받고 그러거든.. 손주까지 보고
근데 난 아직 부모님의 짐이라는게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든다
남들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
내 스스로가 너무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
울엄빠는 이제 함께할수 있는 시간이 남들보다 최소 10년은 적을텐데...
그럼 늦둥이라도 집에 돈 많으면 되는거 아냐? 할텐데
사실 돈도 돈인데 이게 또 다는아냐
돈으로 부모님 수명을 살 수는 없잖아..
졸업하고 취업해서
나 이렇게 알콩달콩 잘 살고 있어요 내가 이렇게나 컸어요
이런 모습을 오래 보여드리고 편안히 눈감게 하고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부모님이 남들보다 10년 더 못 사신다는 불안감에 플러스 가난할 경우 돈문제인거...
내가 생각하기에 늦둥이의 기준은
부모-자식 40살 차이 이후부터라고 생각해
물론 늦둥이를 계획하고 가진게 아니라 어쩔수없이 생긴 경우도 있겠지만...
자녀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될 것이라는걸 인지했으면 좋겠어...ㅜㅜ
+나이기준은 수정했어!!
그리고 외동, 형제있는 막둥이 모두 포함해서 하는 얘기야!
+이 삶의 방식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이런 가정에서 자라면 '''자녀입장'''에서 보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거야!
이 감정은 늦둥이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모르는건데 그걸 고려를 안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따흐흑
'낳는' 입장말고 '낳아진' 자녀의 입장을 생각해보자는 거야
늦둥이 오히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우리집에서 얼마나 예뻐하는데 <<< 이거 진짜 윗사람 중심의 생각임...
물론 이문제는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어가고
80대 90대에도 부모님이 중장년층처럼 정정하실 수 있으면 해결될 것임!
내가 30대에 부모님이 70대여도 괜찮아~
아직 30년이나 더 사실 수 있는걸!
이렇게 생각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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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안낳는 선택지도 있어...
ㅎ늦둥이에 외동입니다,,,
진짜 공감하는데 우리집 막둥이랑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음.. 맨날 집에서 딱히 놀이같은거 안하고 책만 읽어서 나는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 근데 알고보니까 집에서 자기의 에너지만큼 같이 놀 사람이 없으니까 심심해서 책을 읽는거였음..ㅠㅠ 진짜 볼때마다 미안하면서도 나도 체력 딸리고 귀찮아서 같이 못놀아줘.. 진짜 미안해..
진짜 내 얘기다...초등학교때 학원에 엄마가 돈내러 왔는데 어떤애가 우리엄마보고 선생님 할머니 오셨어요 한게 너무 충격이라 엄마 어디 오는걸 부끄러워함 ㅜㅜ 엄마 지금 지병까지 있어서 일찍 돌아가실까봐 너무 겁나..워낙 늦둥이라 애착형으로 커서 엄마 없으면 못살거 같아..
나도 엄마아빠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본 늦둥이에 외동인데 ㅠㅠ25인데 엄마 62세..아빠는 65세에 일하시다 과로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어 서로한테 좋지 않은 것 같아
엄빠랑 34살 차이남... 그리고 외동이지^^..ㅠ
난 언니랑 8살차이나고 엄마랑은31살차이 아빠랑은37살차이....
나 아빠랑 41 엄마랑 35 차이나는데..ㅎㅎ 위로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ㅈ들 있어두 애초에 부모님이 애를 늦게 가지신거라 아빠 환갑 넘 조촐하게해서 두고두고 죄송스러워..
나 윗넘들이랑 15살차이나구 본문다받음... 난 아직 어린거같은데 솔직히 10년안에 부모님이랑 헤어질꺼같아 애써 깊게 생각하지 않는중ㅜㅜ
나 엄마랑 41살차이....나도 나랑있는 시간이 젤 짧아서 차라리 첫째였으면한다...큰언니는 나보다 14년 더 엄마랑 있었어
내동생 울아빠랑 38살 차이ㅠㅠㅠㅠㅠㅠㅠ 엄마랑은 33살 사실 요즘 시대엔 늦은것도 아니긴 한데 내동생이 스물이 넘었으니ㅠㅠㅠㅠ 따흐흑
나도 부모님이랑 43살차이나는데 유치원때 나이차이때문에 불면증 걸렸음.. 그냥 잠자면 엄마가 죽을꺼같아서.. 맨날 엄마는 잠안잔다고 뭐라고 했지만 그때 너무 불안했어ㅠ 뭐 지금이야 100세시대라고 하지만 초등학교 들어갔을때 다른애들 부모님은 기껏해야 30대인데 우리 엄빠만 50대니까 금방 돌아가실거같고.. 나이 많아서 창피한것은 없었는데 그냥 슬펐음
나는 20대 엄마 60대 아빠70대
엄마가 한해 한해 몸상태가 나빠지는게 눈에보여
난 늦둥이는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모님이 나이많은편이라서 공감해...
완전 공감쓰... 우리집은 첫째가 아빠랑 40살차이 막내가 46살차이라 부담 졸라커ㅠ
나 외동 아빠랑 39, 엄마랑 37 차이ㅎ 불임에 사글세 빼서 시험관으로 나옴. 지금 26살인데 동안이라(중-고등학생으로 봄) 어렸을때도 지금도 엄빠랑 어디 가면 애기가 할머니 할부지랑 잘 다니네~ 웅앵웅 존많임. 20살에 바로 취업해서 일 다니는데 이미 은퇴하신 부모님 어떻게 모실지가 제일 큰 고민임. 본문에 있는 것처럼 돌아가시는게 제일 걱정이야 사실,, 엄빠도 그런지 나 비혼주의인데 엄빠는 자꾸 결혼하는게 좋지 않겠냐 그러고,,
늦둥이로서 진심 공감.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까지 조목조목 잘 짚어줬네. 진짜 공감된다..
나도 엄마랑 40 아빠랑 42차이인데 진짜 떨어져지내니까 가끔 보는데 볼 때마다 늙어가시는 게 보여서 갈 때마다 눈물나고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