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추의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지나간다.
한잎 두잎 낙엽이 떨어지지 시작하는 벤취에 앉아
멀리 숲을 바라보고, 위로 하늘을 쳐다본다.
푸른 벚나무 느티나무잎에서 사이사이 노란 잎들이
한잎 두잎 보인다.
하늘에는 뭉개구름과 새털구름이 뒤섞여 있다.
언제까지나 청춘일 줄 알았지만,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이가 빠지고 발톱이 망가져 먹고 걷기가 불편한
늙은 사자처럼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지나온 일들을 되돌아 보니, 무수한 추억의 낱개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무지랭이로 태어나 이 험한 세상 힘겹게 살아왔다.
슬프기도 하여 일순간 회한에 젖어 본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망가진 몸을 이끌고 벤취에 앉아,
서서히 떨어지는, 점점 더 많이 갈색으로 변하고 있는,
다른 나무들보다 일찍 꽃을 피웠던, 벚나무,느티나무들을
바라본다.
온갖 세상의 희노애락 오욕칠정,그리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세월은 흐른다지만,
설상가상으로 재수없는 세상까지 겹친다.
돈 키오테란 사람이 나타나 세상이 더없이 혼란에
빠져든다.
비록 미천한 몸이지만, 그래도 좋은 세상 기대했건만,
세상은 엉망으로 변하고, 이제는 몸의 기능까지도 마비돼,
자기가 태어난 언덕아래 굴을 찾아
쩔뚝쩔뚝 초원을 걸어 가는, 이와 발톱이 빠진 늙은 사자처럼,
멀리 석양 빛을 바라보면서,
길옆에 피어 있는 가을 튤립의 새빨강 정열을 생각해본다.
첫댓글 존재의 가치가 희석되는듯 시간은 제 멋되로 흐르고있읍니다.
그래도 오늘은 내가 있음에 고마울 뿐이지요
늘 건강하세요
맞아요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키타치며 노래부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생소한 목소리 입니다.
사자는 늙어가도 사자이고
호랑이는 세월이 암만 흘러도
산중의 왕 입니다.
기타치며 노래하는 사내는 멋쟁이 추일슬풍님 이래요 우리카페 무대에서도 장기자랑도 하드랫지요
@대원
들으면서 어쩐지 ㅎㅎ
느낌적인 느낌이 그랬답니다
재주가 많으신 분이네요
이빨빠진 호랑이 되어가는거 같아 슬플때도 있으나 잊고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기타노래 잘감상 하고갑니다
추일슬풍 님의 기타 연주와 노래와 글
잘 들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한번쯤은 누구나 시인이
되고 싶지요
올가을엔 저도 멋드러진 피아노 곡을 항개마스터 해야겠어요 ^^
어쩐지 슬프네요
그러나
몸과 마음은 어떤 자세로 어떤 마음으로 행하느야 딸라 달라집니다
제 경험은
저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어떤 음악이던지
기분을 좋겠. 만들더라고요
댄스 또한 나를 신나게. 하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니 좀 우울해 집니다만 마음을 다시고쳐 가을을 즐기시길 ㅡㅡ
그래야 몸도 건강해 질것이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이눔의 세월을 어찌 할까요?
콱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