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죽고 싶나요? 정말?
"자다가 죽고 싶어요"
어르신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죽음입니다.
아마도 죽음에 대한 공포를 겪고 싶지 않음 마음,
죽음에 다가갈수록 더해지는 통증을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자다가 죽는 것은 그리 '호상'이 아닙니다.
남은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죽음인데
이를 인식조차 못한채 맞이한다?
이것이 과연 수행자에게 호상인가요?
어제 대전의 법우님 인터뷰차 호스피스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호스피스에 머무신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정신이 명료하신 상태에서 매우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온전히 죽음을 준비하셔야죠?"
폐에 문제가 생기셔서 호흡기를 착용해야 하고,
말을 할 때 정확한 전달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열정적으로 질문을 하시더군요.
죽음의 본질에 대해서,
죽음을 준비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에 대해서,
죽음 이후 경험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죽음의 기회를 살려 진리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아미타불의 광명을 뒤따라가는 방법에 대해서...
유쾌하게 인터뷰를 한 뒤
법우님은 염불을 하시라고 하고 저는 좌선을 했습니다.
좌선을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법우님이 질문을 또 하시더군요.
옆에서 도와주시는 가족 분이 만류했습니다.
"스님들 바쁘시니까 이제 그만 질문하세요."
법우님이 답변했습니다.
"내가 제일 바빠."
엄청 웃었습니다.
맞습니다.
제일 바쁜 것은 법우님이 맞습니다.
그래서 20분 정도 더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를 했습니다.
"법우님 그럼 극락에서 만나요."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어떤가요?
정신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는 것이 호상인가요?
적어도 수행자라면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또렷하게 인식하는 것이 호상입니다.
물론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조력을 조금 받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진실은 죽음의 과정과 죽음의 순간을
명료한 정신으로 준비하고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행자라면.
전 선택이 가능하다면 아파도 무서워도 명료한 정신으로 죽기를 희망합니다.
어제의 경험 후 이 생각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죽음 앞에서 명료한 정신이 유지할 수 있기를
죽음 앞에서 유쾌한 마음을 지닐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_()_
3일간 대전의 법우님을 위해 기도해주신 사부대중은 25인입니다.
제가 대표로 기도 공덕을 잘 회향해드렸습니다.
그래서 더 유쾌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25명의 법우님들을 위해서
제가 환희미소전에서 기도하겠습니다.
이대로 완전, 권자경, 장엄신, 박지현, 호관, 하늬바람, 선법행, 기린, 정념해, 정순재, 김미자, 유희왕,
승혜, 최윤정, 신갑숙, 견이도, 조암, 현수스님, 대음성, 복덕명, 무탈이, 무변위, 정단의, 도현주, 이인령
25명의 사부대중이 품고 있는 마음의 소원이 성취되시기를 축원합니다_()_
붓다스쿨 입학 신청하기 https://www.buddhaschool.co.kr/register
송덕사 축원기도 접수하기 https://forms.gle/jPX37PjUAYkFBaK17
첫댓글 감사합니다ㆍ나무아미타불
대전 법우님의 "내가 제일 바빠" 유쾌하시면서도 현실적인 말에서 저도 웃었지만, 나는 과연 대전 법우님처럼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스님께 연락하고, 정신이 명료한 상태에서 이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회향해주시고, 축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_()_
제가 저를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관계가 원만해지기를 발원합니다. _()_
스님 감사합니다
"내가 제일 바빠"법우님 말에 저도 잠시 웃어 보네요 정진하는 삶.염불하는 삶 이어 나가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저도 유쾌하게 그리고 맑게 죽음을 맞이 할수 있게 되기를...
스님 도와주세요() 열심히 기도하며 공부하며 살아가겠습니다 ()()()
스님 감사합니다.
대전법우님의 유쾌하시지만, 결연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수행자임을 항상 잊지않겠습니다_()()()_
스님 감사합니다_()_
죽음 앞에서 명료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_((()))_
감사합니다.스님_()()()_
스님, 소식이 궁금했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도 뵙지 못한 누군가를 위해 망설임없이 기꺼이...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저 자신을 보며, 이 마음의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아 횟수보다는 정성을 다해야겠다 마음 먹고,
기도전 목욕후 분향을 하고 바쁘신 관세음보살님께 어서 빨리 우리 기도 부터 알아봐 달라고 매달린것 같습니다.
스님... 기도 마지막 날 밤 스님께서 기쁘게 법문하시고 우리 도반님들이 모두 환희롭게 듣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보리심이라면 스님,
이런 보리심을 실천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보에 귀의합니다_()_
제일바쁜 중생인데
이렇게 여유를 부립니다
더
정진
또
정진하겠습니다_()_
스님~~ 감사합니다 _()_
🙏🙏🙏